베트남의 2016년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대비 6.21% 상승했다. 1인당 GDP는 2015년 2228달러에서 2016년 2450달러로 추산되고, 대도시인 호치민 시티의 경우는 2015년 5538달러에서 2016년 6090 달러를 기록했다.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1인당 GDP로 인해 2020년에는 베트남 평균이 3750달러를 기록하고 전체 인구 9300만명의 45%가 중산층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베트남은 대부분의 가구가 맞벌이로, 가구당 가처분소득은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의 물가상승률도 5% 이하로 지속적으로 안정되고 있다. 베트남인들은 대부분의 가정에서 소득의 약 20%를 저축하는 알뜰한 국민이며 달러 또는 금으로 재테크를 하기도 한다.
그동안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았던 환율은 2016년 들어 전년대비 1.2% 상승하는데 그쳤다. 금리 또한 경제금융관리에 대한 유연한 대응책 덕분에 0.5~1.6% 가량 하락했다. 실질적인 소득 증가와 함께 내수 진작이 예상되고 있다.
생활의 여유가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외식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고 앞으로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이며, 외식업 고객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리서치 결과에 의하면, 한식에 대한 선호도는 외국 음식 중에서 일식 다음으로 인기가 높으며 서양식보다도 우위에 있다. 특히 최근에는 베트남 사람들 입맛에 맞는 다양한 한식 메뉴가 선보이고 있다.
외식업 중에서 프랜차이즈 분야는 베트남 인·허가당국의 경제적 수요 심사(ENT)를 받아야 한다. 다만, 경제적 수요 심사는 2013년부터 특정 지역 내의 500㎡ 이하의 소매점에는 적용하지 않고 있다. 사실상 규제가 완화되고 있다.
2015년 기준으로 롯데리아가 210개의 점포를 운영하며 시장 점유율이 25%로 선두이며 KFC는 140개의 점포로 16%, 필리핀 계열의 Jollibee는 8%를 차지하고 있다. Yum Brands Inc가 KFC, 피자헛, 피자헛 Express를 소유하여 시장을 20.5%를 점유하고 있는 2위 업체이다.
롯데리아는 happy Lunch 시간대인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베트남 사람들의 소득수준 대비 적정 소비 가격대인 3만 2000~3만 9000동(한화 1600~2000원)에 제품을 할인 판매하고 있다. 주요 고객은 청소년층이다.
최근 14호점까지를 직영점으로 운영하고 있는 외식업체 ‘파파스’는 가족, 친지 중심으로 베트남의 문화 특성인 회식을 위한 공간을 갖추고 한류 음식을 주요 메뉴로 하고 있다. 맥주, 닭고기 및 치즈를 좋아하는 현지인들을 위해 치맥, 치즈 불닭, 치즈 떡복이, 치즈 김밥 등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가맹점 사업도 준비 중이다.
베트남은 외국인에게 외식업의 문호를 개방했다. 현지인들이 좋아하는 돼지갈비에 양념을 가미한 양념돼지갈비 전문점 ‘갈비지존’도 3호점을 열고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안동찜닭 메뉴를 현지화한 ‘BOOM DAK’도 3개층 전체에서 만석을 이룰 정도로 호황이다. ‘DON CHICKEN’도 빠른 속도로 점포를 확장해 가고 있다.
베트남 사람들이 좋아하는 비빔밥은 고기와 야채가 어우러진 조화로운 음식으로 인식되고 있다. 라볶이는 한국식 라면, 떡볶이에 베트남 사람들이 좋아하는 소시지가 가미되어 현지화에 성공한 음식이다. 아직 서비스를 시작하지 않은 춘천 닭갈비도 베트남에 진출한다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18개의 브랜드를 운영 중인 베트남 토종 외식업 프랜차이즈 그룹 Golden Gate가 한국식 숯불구이 전문점 Gogi House 및 한국식 음식 전문점 BBQ HànQuốc 브랜드를 시작한 이후 한국식 돼지고기 숯불구이 전문점(SUON)이 붐을 이루고 있다.
한국식당의 기존 주요 고객은 한국인이었지만, 지금은 베트남인이 운영하는 한국식 식당에 베트남 고객이 붐비고 있다. 베트남에서 풍부한 해산물을 접목한 메뉴, 베트남 사람들이 좋아하는 재료를 사용한 현지화된 한식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한식 식당은 가격도 기존의 한국식당에 비해 50~60% 수준으로 저렴하다.
외식업이 호황을 누리면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고객을 생각하는 현대식 인테리어 공간은 필수다. 생과일주스, 빙수, 아이스크림과 같은 고급 메뉴도 갖추어야 한다. 과학적이고 표준화된 소스 및 재료를 사용한 메뉴가 필요하다.
베트남 사람들이 한국식당에서 가장 불만이 많은 것 중에 하나가 너무 가격이 비싸다는 것이다. 베트남 사람들은 적은 양의 음식을 여러 가지 주문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인건비는 저렴하지만 임대료가 비싼 점에 감안하여 테이블 회전율을 높이는 노력도 필요하다. 베트남에서 널리 보급되는 한식을 기대해 본다.
김석운 한국-베트남문화교류협회 베트남경제연구소장
(kswks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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