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상품을 보내고 받는 일은 한국만큼 편리하지 않다. 더구나 베트남에서 해외상품을 직구로 구매하는 것은 해외에 친인척이 있어서 이를 대행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쉬운 일이 아니며 사실상 불가능하다.
DHL Express는 2017년 2월 6일 국제적으로 표준
화된 배달 옵션의 범주 내에서 발신인과 수신인이 선택하여 허락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베트남 국내에서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고객들은 비싼 요금으로 인해 이용을 꺼린다.
베트남의 온라인 쇼핑시장은 매년 20% 이상 고속 성장을 하고 있다. 전자상거래를 이용하는 현지 소비자들의 1인당 1회 평균 물품 구매가는 50만 동(2만 5000원)인데, 판매자는 기본적으로 물류 운송비 3만 8000동(1900원), 창고비, 광고비용 등을 포함해 평균 물품 구매가의 25% 이상을 별도 비용으로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간 세계경제포럼의 글로벌 경쟁력 보고서는 베트남이 후진국형 교통서비스 때문에 물류산업이 동남아 다른 지역보다 낮은 순위에 올라 있다고 밝혔다. 세계은행(World Bank)에 따르면, 베트남은 160개 국가 중에서 64위로 ASEAN 국가 중에서 Singapore, Malaysia, Thailand 다음으로 4위에 위치해 있다.
베트남에는 물류관련 기업이 외국인투자법인을 포함하여 1300개 있으나 대부분이 소규모 또는 중소기업으로 평균 자본금은 70억 동(32만 달러)다. 영세한 기업이 주를 이루고 고객으로부터 배달에 대한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 고객은 상품의 배달이 좀더 신뢰할 수 있어야 하며 빠르게 진행되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경쟁으로 인해 고객 대부분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물류산업을 바라보게 됐다. 물류가 더는 한 위치에서 다른 위치로 물품의 상자를 이동하는 문제가 아니라, 가능한 한 매우 효율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공급 체인을 만드는 문제라고 보는 것이다.
베트남 물류기업들은 대부분이 1PL(service providers)과 2PL(계약 물류 기업)이다. 이들 현지 물류기업 중 70%는 소규모이거나 가족 경영 사업, 부가가치가 낮은물류 서비스(통관, 창고 관리, 트럭이나 컨테이너 운송)를 제공하는 곳들이다.
3PL 물류기업은 대부분 일용소비재(FMCG)를 취급하는데 Big C, Metro와 같은 유통회사 및 Unilever, P&G, Masan과 같은 제조 기업들 또한 3PL을 이용하고 있다. 3PL 물류시장은 외국계 투자기업들이 점유하고 있다.
StoxPlus가 작성한 “2016년 베트남 물류시장 보고서(Vietnam Logistics Market 2016)”에 따르면, 2015년도 베트남의 총 물류비용은 388.5억 달러로, 국가 GDP의 20.8%를 차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한 국가의 GDP 대비 총 물류비용의 비중은 그 국가 내 물류 산업의 수준을 반영하고 있다. 중국의 GDP 대비 물류비용의 비중은 15.4%고, 미국이나 싱가포르 같은 선진국의 비중은 8~9% 수준이다.
베트남의 GDP 대비 물류비용 비중이 이처럼 높은 까닭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우선 ‘미개발된 인프라(도로, 항구 등)’가 교통체증을 유발함과 동시에 생산성을 저해하여, 높은 물류비용을 야기하고 있다. 또한 ‘교통체증과 통관 시간(입항 시 검사 등)으로 인한 운송 지연’도 베트남의 물류비용을 증가시키는 원인이다.
“낮은 교통 볼륨은 베트남이 다른 국가보다 비싼 물류 비용을 촉발하고 있다. 그러한 비용은 영국의 경우 4만 달러에 서비스가 가능한 것을 베트남에서는 14만 달러가 소요되고 있다”고 베트남민간포럼의 Tran Anh Vuong 사무총장이 말했다.
2017년 2월에 베트남 응웬 쑤언 푹(NguyễnXuânPhúc) 총리는 물류산업 개발 실행계획을 승인했고 목표는 2025년까지 매년 15~20% 성장시켜서 물류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국가 GDP의 8~10%선에서 조정하는 것이다. 계획은 높은 수준의 1단계 물류허브를 하노이, 호치민에 구축하고, 2단계 물류센터를 랑선(LạngSơn), 라오까이(LàoCai), 하이퐁(HảiPhòng), 다낭(ĐàNẵng), 꾸이년(QuyNhơn), 껀떠(CầnThơ) 등 6곳에 두게 된다.
베트남 교통부와 한국 국토교통부(MoLIT)가 2017년 3월 15일 운송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을 촉진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항공에서 한국과 베트남은 승객 수송, 화물 수송, 항공 지상 서비스 및 인적 자원 교육에 대한 협력 협의를 마쳤다. 우리는 또한 해양, 조선, 항구 건설, 하역 및 하역 자동화 장비 등의 분야에서 밀접하게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베트남 교통부 Truong 장관은 말했다.
한국의 체계화된 물류산업의 경험을 토대로 장비 관련 산업을 포함하여 한국의 물류 프로그램을 베트남에 공급한다면,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업체들은 경비를 절감하고 원가를 낮추게 되어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석운
한국-베트남문화교류협회 베트남경제연구소장
kswks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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