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 지금 '인구 황금기'
- '넥스트 차이나' 베트남, 진출 고려한다면 정확한 인구 및 소득 현황 파악이 우선 -
- 최다 연령층 8090세대 따라 소비시장 변화 일부 유추 가능 -
□ 베트남의 인구 현황
연도별 베트남 인구 변화
자료원: BMI Research
ㅇ 2025년, 베트남 인구 1억 명 돌파 예상
- 베트남 통계청에 따른 2016년 베트남 인구 수는 9200만 명이며, 전년대비 연간 인구수 증감률은 +1.07%였음.
- 베트남 공공 정책·관리 기관은 이러한 인구 증가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 예측함. 해당 기관은 2025년 베트남의 공식 인구 수가 2016년 대비 5.8% 증가해 1억 명에 달할 것이라 전망함.
- 참고로 통계청의 공식 집계와 달리, 실상 미국 중앙정보국(CIA)이나 주요 포럼 연사의 자료에서 베트남 인구는 9500만 명 전후로 설명되곤 함. 일례로 2017년 11월 7일 베트남에서 개최된 APEC 중 응웬 쑤언 푹(Nguy?n Xuan Phuc) 총리는 연설을 통해 "베트남 인구는 9500만 명에 육박하며, 이 중 만 35세 미만의 인구가 전체 인구 대비 60%가량을 차지"한다고 전한 바 있음.
- 이처럼 공식 인구 통계자료가 차이를 보이는 주 원인은 베트남 통계청이 통계 총괄 기관으로, 최종적으로 자료를 수집 시 적시성에 필연적인 한계가 있기 때문임. 아울러 통계청 자료는 행정 체계에 등록되지 않은 현지 소수민족 또는 발전 수준이 뒤떨어진 농어촌 산간지역의 현황이 정확히 집계되지 않는 경우가 존재함.
· 참고 보고서: KOTRA 호치민 무역관 작성, '맥도날드는 왜 호찌민시에 1호점을 냈을까(클릭 시 해당 페이지 이동)'
ㅇ 2007년부터 시작된 인구 황금기
- 유엔인구기금(UNFPA)은 베트남의 인구 구조가 '황금 인구구조(golden population structure)*'로 진입했다고 보고함. 황금 인구구조란, 만 16~59세의 노동인구 수가 비노동 인구의 두 배 이상인 시기를 의미함.
- 베트남 통계청은 이 시기가 2040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함.
· 이 보고서에서는 황금 인구 구조를 문맥 상 '인구 황금기'로 의역
베트남의 연령별 인구 비중과 중위연령 비교표
주: f는 예상치
자료원: BMI Research, KOTRA 호치민 무역관
□ 행정, 교육, 의료 부문 보강 준비하는 베트남
ㅇ 베트남 정부, 50년 만에 인구정책 개정 논의
- 주요 세계기구 및 현지 정책기관에서는 현재 인구 황금기가 미래의 고령화를 대비할 '골든 타임'이라고 조언함.
- 일례로 유엔개발계획(UNDP)은 현재 베트남이 인구 황금기를 누리고 있지만 고령화 사회 진입이 먼 이야기가 아니라고 전망함. 베트남의 기대수명은 증가하는 것에 반해 출산률은 급감 추세이므로, 고령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임.
- 참고로 베트남에서 거주 인구 수가 가장 많은 호찌민시의 경우, 2017년 7월 기준 해당 지역의 출생률은 1.46명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됨. 또한 세계은행(WB)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베트남 내 만 65세 이상의 인구가 2015년 630만 명에서 2040년 1800만 명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함.
- 이에 따라 2017년 10월 베트남 보건부는 제12대 중앙당집행위원회에서 고령화에 대비 인구 정책에 대해 △현행 유지, △'두 자녀 정책' 관련 법적 근거 마련, △ '두 자녀 운동' 폐지의 총 3가지 방안을 제시한 바 있음.
- 인구 관련 정책 개정 초안은 2018년 1분기에 정부 기관에 정식 제출될 예정임. 이후 2018년 6월 회기 동안 국회 상임위원회에 넘겨지고, 2018년 10월에 국회에서 안건이 발표될 것임.
베트남의 두 자녀 정책 베트남은 1960년대부터 '암묵적으로' 두 자녀 정책을 펴고 있으며, 1993년부터 두 자녀 운동을 실시하고 있음. 공산당원의 경우, 2008년부터 당 규정에 따라 경고처분 혹은 제명당할 수 있음. 또한 국영기업 종사자가 3번째 자녀 출산 이후 진급 혹은 급여상 불이익을 받은 사례가 보고됨. |
베트남의 주요 지역별 출생률 비교
자료원: Saigon Times Weekly 1364호(2017년 11월 25일)
ㅇ 베트남 정부, 향후 노령인구 위한 의료시설 결여 현황 인식
- 노령 인구 의료시설에 대한 중앙정부 차원의 관심은 최근에서야 시작됐음.
- 베트남의 전반적인 의료 시설은 인구 대비 매우 불충분한 상태로, 현지 보건부(MOH)에 따르면 1000명 인구당 병상 수가 3개가 채 되지 않음. 노령인구를 위한 의료시설은 이보다 더 부족한 상태임.
- 현재 베트남 내 시·성(province) 단위의 국립병원 69곳 중 노인병원 시설을 구비한 곳은 49곳임. 또한 노인 병리학에 관련한 의료 기관은 베트남 전역에 3곳뿐임.
- 이를 자각한 베트남 정부는 2016년 12월, 2017년부터 2025년까지 의료시설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계획(action plans)을 승인함. 해당 사업계획은 시·성 단위의 병원에 노인 병리 시설을 확충하고, 또 노인 환자를 위한 전문 의료센터를 설립하겠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음. 아울러 사업계획안에 따라 사회보험 카드 체계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됨.
ㅇ 노동 생산성 증대 위해 숙련 노동자 양성 시설에 긍정적 태도
- 베트남 GDP 성장률은 최근 10년간 최소 5% 대의 높은 기록을 유지하고 있지만, 인구 고령화는 그보다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 문제임.
- IMF와 UNDP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동 생산성을 향상시켜 전반적인 국민 소득을 증대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함. 베트남 통계청(GSO)의 2015년도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의 노동 생산성은 싱가포르의 5%, 말레이시아의 20%, 태국의 35%, 필리핀과 인도네시아의 50% 수준에 불과함.
- 베트남 또한 노동집약적 산업에 불균형적으로 집중된 노동 현황을 인지하고 있는 바, 현지 정부는 노동 생산성 제고를 위해 숙련 노동자 양성 시설 및 하이테크 관련 산업에 적극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음.
미국 대비, 노동 인구 1인당 소득 수준 비교
주: 1) 상기 그래프 클릭 시 원문 페이지로 이동, 2) 구매력 평가지수는 미국 달러 기준
자료원: IMF Blog
ㅇ 참고로 베트남 정부는 최근 주민등록체계 개혁 건의안을 공식 승인함.
- Resolution No.112/NQ-CP에 의거해, 호적 및 주민등록증 관리 체계가 주민등록번호로 대체될 예정임. 이에 따라 신원, 주소지에 관한 정보는 전자 데이터베이스에 저장·업데이트될 예정임.
- 베트남은 이주한 경우에도 행정 업무를 보기 위해 반드시 호적상의 등록지로 가야 하는 등 구시대적인 관리 체계를 유지해 옴.
□ 베트남 소비층의 중심은?
ㅇ 베트남의 중산층 기준은 연간 소득 3820달러
- Euromonitor에 따르면 2016년 베트남의 중위소득은 3820달러임. 한편, 2016년도 베트남의 1인당 평균 소득은 2500달러대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중산층 분류 기준과 Euromonitor의 중위소득을 근거로 한다면, 3820달러의 50~150%(1910~5730달러)에 해당하는 연간 소득을 갖는 가구를 중산층이라고 칭할 수 있을 것
2016년 베트남과 주변 국가 중위 소득 비교
자료원: Euromonitor
ㅇ 40대의 평균 연간 소득은 2940달러
- 2016년 기준 베트남에서 평균 소득 및 구매력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만 40-44세이며, 이들의 평균 연간 소득은 2940달러임(자료원: Euromonitor).
- 이 세대는 자녀의 고등교육, 가정을 위한 생필품 및 가전제품, 사회생활 품위 유지를 위한 제품 등 다양한 품목과 서비스에 지출하고 있음. 차량 및 부동산 구매를 위해 할부 또는 대출과 같은 금융 서비스에도 수요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남.
소득 수준별 베트남 가구 수 비중
자료원: BMI Research
ㅇ 베트남 전체 인구 대비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세대는 1980~1990년생
- 8X(땀엑스), 9X(찐엑스)라고 불리기도 하는 베트남의 1980년, 1990년대생은 현재 20~30대의 소비자층으로 베트남 전체 인구 대비 35%를 차지하고 있음.
- 이들은 베트남의 경제 문호가 개방된 1986년 도이머이 정책 이후 외국 문물 수용이 비교적 자유로운 환경에서 유년시절을 보냈음. 경제관념이나 인터넷 이용 패턴, 소비자 행동(buyer behavior) 등이 우리나라 또래 소비자들과 큰 차이가 없음.
- 이를 근거로 20년 뒤 베트남의 8x, 9x세대는 현재 한국의 30, 40대와 비슷한 소비 형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됨. 또한 이들의 구매력 및 인구수를 바탕으로, 이 연령대의 소비자 그룹이 베트남의 소비 시장을 주도해나갈 것으로 추측됨.
□ 시사점
ㅇ 베트남, 행정체계 전산화 및 공공 의료부문 시설 확충 예정
- 현재 인구 황금기에 있는 베트남은 괄목할만한 경제 성장과 이에 따른 내수시장의 활황을 누리고 있는 중
- 그러나 출생률 저하와 기대수명 연장 속도가 현재 경제 성장보다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베트남 정부가 예측한 2040년 인구 황금기의 종식이 예상보다 더 이른 시기에 다가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음.
- 인구학계와 세계의 권위 있는 주요 기관들은 현 시기가 향후 베트남의 안정된 고령화 사회 진입을 대비할 수 있는 골든 타임이라고 조언함. 이는 베트남 정부도 인지하고 있는 바, ?인구 관리 행정체계 전산화, ?노인 병리 의료시설 확충 등 공공 부문에 개혁을 공식 선언한 상태임.
- 무엇보다 베트남 정부는 노동 생산성 제고를 위해 고부가 가치 산업과 숙련 노동자 양성 사업 투자 유치에 매우 호의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음. 앞서 언급된 사업들 일부는 민간 및 외국인 투자도 허용하고 있는 바, 향후 베트남 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 진출방안을 모색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임.
ㅇ 8090세대의 소비 성향 따라 향후 베트남시장의 변화 일부 추측 가능
- 현재 베트남 전체 인구 대비 가장 큰 할을 차지하는 것은 1980, 1990년대 세대임. 이들은 베트남의 사회·경제 개혁 시기에 맞물려, 이전 세대들과는 확연히 다른 교육 및 양육 환경을 경험한 소비자들임.
- 이들의 인구 비중과 구매력을 바탕으로, 향후 금융 서비스, 교육 산업, 실버 산업의 성쇠와 같은 내수시장 변화를 일부 추측해볼 수 있을 것임.
ㅇ 덧붙여, '넥스트 차이나'로 부상한 베트남 시장에 진출을 계획하는 우리 기업 및 투자자들은 베트남의 정확한 인구 현황과 소득 수준을 파악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
- 베트남의 중산층이 증가하고 풍부한 인구를 따라 내수 시장이 하루가 다르게 활기를 더해가는 것은 사실임.
- 그러나 현지 인구는 '10년' 내 1억 명 공식 돌파할 예정이며, 베트남은 1인당 GDP는 아직 2500달러에 불과한 개발 도상국임을 유념해야 할 것임. 아울러 베트남에서 중산층의 의미를 투자자 입장에서도 재해석해보려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함.
자료원: 베트남 정부 홈페이지, 베트남 통계청, BMI Research, Euromonitor, UNFPA, IMF, 현지언론 및 KOTRA 호치민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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