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영유아용품 시장

kimswed 2018.05.04 12:59 조회 수 : 122

2017년 베트남에서 개최된 APEC 회의에서 응웬 쑤언 푹(NguyễnXuânPhúc) 총리는 연설을 통해 “베트남 인구는 9500만 명에 육박하며, 이 중에서 만 35세 미만의 인구가 전체 인구의 60%가량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베트남은 연간 44만 쌍이 결혼하며 대부분 2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베트남의 2016년의 인구는 전년 대비 1.07% 증가했다. 매년 100만 명 이상의 신생아가 태어나고 있다. 2세 이하의 자녀를 두고 있는 가구가 30%에 육박하고 있다.


2016년도 베트남의 1인당 평균 소득은 2500달러대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2016년 베트남의 중위소득은 3820달러다. 특히 대도시인 호치민시의 1인당 GDP는 5300달러로 베트남 평균의 두 배가 넘는다. 2017년에는 GDP 성장률이 6.8%에 이르고 경제 수준은 지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베트남 시장조사 전문업체에 따르면, 의류, 식품, 위생용품을 포함한 베트남의 영유아용품 시장은 25억 달러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의료, 교육, 장난감 시장까지 포함할 경우 시장의 규모는 2배 이상 클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유통채널도 고급제품을 취급하는 전문점이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아기의 안전성을 고려하는 부모들의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유아용품을 취급하는 전문점들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으며 상품도 고급화돼가고 있다.


베트남 최대 유아용품 프랜차이즈 업체는 비보마트(Bibo Mart)다. 비보마트는 아동의류에서부터 기저귀, 모유수유기 등에 이르기까지 산모와 영유아를 위한 다양한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베트남 최대 규모의 출산·유아용품 전문 프랜차이즈업체이다.


2006년에 첫 매장을 연 비보마트는 베트남 북부지역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현재 13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17년 5월, 일본의 스미토모 그룹 산하 투자기업 아시아캐피털얼라이언스인베스트먼트(Asian Capital Alliance Investment)가 베트남 비보마트(Bibo Mart JSC)의 지분 20%를 인수했다. 2018년 말 매장 운영목표는 180개이다.

 
베트남 남부지역에서 120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꼰꿍(Concung)의 경우는 일본 다이와증권이 베트남 투자기업 SSI 어셋매니지먼트와 투자 파트너십을 체결해 2017년 2월 투자가 이뤄졌다.


베트남 남부지역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뚜띠케어(Tuti care)도 30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샵뜨레 또(Shop tretho)는 35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 문을 연 키즈플라자 (Kids Plaza), 베이비 마트 (Baby Mart) 등도 점포의 수를 확대해가는 모양새다. 한국의 아가방도 사이공쿱(Saigon Coop)그룹과 파트너십을 맺고 2018년 2월 호치민시에 3호점을 개점했다.


이러한 베트남의 유아용품 시장에 2018년 4월 세계적으로 유명한 전문소매업체 체인마더케어(Mothercare Plc.)가 베트남에 진출하면서 임산부, 아기, 어린이를 위한 프리미엄 시장을 개척할 예정이다.


마더케어는 IPP그룹 (Imex Pan Pacific Group)의 자회사며, 나이키(Nike), 갭(Gap) 등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유통 프랜차이즈 파트너 ACFC(Au Chau Fashion and Cosmetics Co., Ltd.)를 통해 베트남에 진입했다.


마더케어는 이미 베트남에서 매월 평균 10개의 매장을 신규 개점하고 있는 1위 유통기업인 비보마트를 비롯해 여러 유통채널 브랜드들과 경쟁을 하게 될 전망이기에 차별화 전략이 관심을 받고 있다.


마더케어는 영국에서 1961년에 설립된 부모와 어린 자녀를 위한 글로벌 소매업체다. 1974년에 조기학습센터(Early Learning Centre)를 설립한 바도 있다. 현재 50개국에 1300개의 매장이 있으며 다양한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마더케어는 충분한 자본을 보유한 장점을 살려 베트남의 시장을 공략할 것이 예상된다.


“클럽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슬로건을 통해 마더케어는 일반적인 아기 및 엄마 매장과 차별화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자녀를 양육하고 산전관리에 경험을 공유하고 자녀를 양육하며 가족 구성원을 서로 연결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분유 시장에서 외국산이 80% 이상을 점유한 사례와 같이 유아용품 시장은 고급화 및 프리미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유아용품 전문점이 증가함에 따라 이유식, 어린이용 과자, 아기용 세제, 유모차 등에서 품질이 우수하고 믿을 수 있는 안전성이 보장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지능을 향상할 수 있는 장난감도 경제발전과 함께하는 유망한 아이템으로 필연적인 수요를 동반할 것으로 보인다.

 

김석운 베트남경제연구소장
(kswks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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