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시는 팽창하는 인구와 85%에 달하는 도시화로 인해 새로운 순환도로 및 고속도로의 건설이 시급하다. 더 이상 개발을 지체할 수 없다. 최근 개최된 호치민시 지도자들과 교통부 장관은 교통혼잡 대책회의에 참석하여 이렇게 말했다.
현재 상황에서 교통량 개선이 없으면 호치민시의 성장은 둔화되고 포화상태가 된다. 도시에는 방사형 고속도로가 5개가 있지만 모두 도로가 좁다. 확장에 투자하면 이 지역에서 오랫동안 생활한 주민들은 공사 동안 많은 시간과 노력, 그리고 비용을 들이게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호치민시를 중심으로 새로운 4개의 순환도로 및 인근 도시와의 6개의 고속도로를 건설하면 호치민시의 성장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의 발전에도 새로운 원동력을 얻게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베트남은 지속적인 경제발전으로 인해 도시화가 가속되고 있다. 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매년 100만 명이 도시로 진입하고 있다. 아직도 60% 이상의 인구가 농촌 지역에 거주하고 있지만, 농촌인구는 매년 도시로 이동한다.
높은 교육열로 인해 도시의 대학으로 입학한 젊은 층은 졸업하고 직장이 소재한 도시에 정착하면서 자연스럽게 유입인구가 도시로 집중되고 있다. 대도시 주변의 공단조성은 도시화를 더욱 촉진하고 있다. 급속한 도시의 집중은 교통혼잡뿐만 아니라 환경 및 기반 시설 등이 효과적인 도시건설에 문제점으로 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속 가능한 도시의 발전 및 도시화 문제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으로 5대 직할시를 중심으로 스마트시티 개발을 발표하고 있다. 또한, 대기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도시기반을 갖추는 신도시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호치민시는 2020년 베트남에서 최초의 스마트 도시가 될 계획이며, 현재 개발 중인 투 티엠(Thu Thiem Eco-Smart City) 지역이 본거지이다. 무역 및 금융센터, 호텔 공간, 오피스 타워, 풀 서비스 주거용 건물 등이 있다.
스마트시티 건설에 있어서 도시기반 도로건설과 함께 인프라 시설이 매우 중요한 요소로서 도시철도, 공공버스 시스템과 같은 대중교통수단의 확장이 우선 추진돼야 한다.
또한, 베트남의 급속한 도시개발로 인해 베트남의 주요 도시들은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 지역에서 깨끗한 공기, 소음 및 시각적 오염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잠정적인 녹지 공간이 부족하게 되었다. 대규모 민간 주거 및 상업 개발에 공개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녹지 공간을 마련하도록 하는 정책이 적용됐다.
인구 밀집 지역에서의 제한된 자원 및 사용량을 관리하기 위해 정부가 지원하는 그린빌딩 (green building) 육성정책이 개발 중이다. 신소재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친환경 건축자재 및 정책에 대한 기준을 마련할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많은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프로젝트에 환경친화적인 재료를 사용하기 시작했으므로 제조업체는 친환경 (green) 건축자재로 초점을 전환해 가고 있다. 베트남 건축자재 연구소는 건설 작업이 내구성, 에너지 절약, 비용 및 기후 적응에 점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최근 발표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환경친화적인 재료는 두 가지 요구 사항을 충족해야 한다. 즉, 생산을 위한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사용하면서 에너지를 절약해야 한다. 친환경 건축자재의 생산과 사용은 베트남에서 불가피한 발전 추세이다.
건설부는 베트남에서 건축자재에 대한 수요가 연간 약 10~12% 성장할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 5년 동안 친환경 건축자재에 대한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수많은 지방 및 도시가 스마트시티가 되기 위해 가까운 장래에 활발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베트남은 단열재, 친환경 지붕 시트, 경량 콘크리트 벽돌, 유약 타일, 친환경 소재 벽체, 재활용된 벽돌 및 친환경 시멘트와 같은 일부 친환경 건축자재를 생산할 수 있다.
건설부 건축자재 부서에 따르면 새로운 건축자재 개발 이외에도 시멘트, 타일, 강철 및 유리와 같은 전통적인 제품 생산자는 내구성, 에너지 절약, 기후 적응 및 생산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생산 기술을 개조해야 한다.
베트남은 늘어나는 건축수요 및 친환경 건설이 추세이며 친환경 자재에 대한 생산비용을 절감하려는 동향은 베트남에 진출하는 한국기업에 고급 건축자재 생산 기술에 대한 수출의 기회가 열리고 있다.
김석운 베트남경제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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