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총리는 2019년 5월 15일 하노이에서 열린 “베트남 사회경제 발전의 중심인 과학, 기술의 혁신”이라는 주제의 회의에서 연구와 혁신을 촉진하고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전략으로 변화시키는 투자 우선 정책을 추진하도록 정부 부처에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총리는 베트남의 과학 및 기술 투자가 세계 평균인 2.23% (태국 0.78%, 싱가포르 2.2%, 말레이시아 1.3%, 중국 2.1%)보다 낮은 GDP의 0.44%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총리는 2019년 6월 1일 베트남 최대 통신회사인 비엣텔(Viettel)의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비엣텔이 2020년까지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계획을 완료할 것이라는 목표를 설정한 데에 축하와 격려를 하면서 가입자 수에서 2025년까지 글로벌 통신회사 10위권에 진입할 것을 요청했다.
베트남 정부 사무소와 프랑스 개발청은 2019년 5월 30일 하노이에서 전자정부 개발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MOU 내용에 따르면 양국 정부기관 간의 통합 솔루션, 데이터 공유 및 데이터 보호와 같은 분야에서 우선 협력하고 공공 서비스를 위한 국가 포털, 개인과 기업을 식별하는 솔루션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에릭슨(Ericsson)과 베트남의 대표적인 통신서비스 제공업체 중의 하나인 VNPT 그룹은 2019년 5월 28일 스웨덴 스톡홀름에 있는 에릭슨그룹 본사에서 4차 산업혁명 및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에 대한 협력협정을 체결했다.
이 협정은 에릭슨의 모바일 사물인터넷 기능과 VNPT의 사물인터넷 생태계를 이용하여 VNPT의 모바일 네트워크 전반에 걸쳐 사물인터넷의 잠재력을 확장하고, 전자정부 이니셔티브를 지원하기 위해 사용자, 기업, 지방정부 기관에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있어 상호협력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 SDS는 2019년 5월 25일 베트남 IT서비스 회사인 CMC Corporation과 전략적 투자자로서 CMC의 리더십에 협조하기로 했다. 삼성 SDS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분석 및 사물인터넷 등과 같은 최신 기술을 CMC의 현지 판매망 및 브랜드 인지도와 통합하여 제조 강국으로 부상한 베트남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베트남 최대의 IT기업인 FPT Corporation은 2019년 1월~4월까지 세전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6% 증가했으며 매출은 19.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FPT는 2018년에도 10억 달러의 매출과 전년 대비 30% 증가한 1억6595만 달러의 세전이익을 기록했다.
베트남 수산물 최대 기업 민푸(Minh Phu Seafood JSC)는 일본으로부터 1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고 양식, 가공에서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를 수직통합하고 인공지능(AI)을 포함한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여 농장에서 시장까지 모든 프로세스를 향상해 새우 공급 체인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베트남에는 2018년 12월 현재까지 약 7000개에 달하는 한국 기업들이 제조, 유통, 서비스, 부동산개발,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이다. 진출기업 중에서 약 50% 정도는 진출한 지 4년 이하의 신설기업들이다.
이러한 진출기업의 애로사항을 살펴보면 고급인력 채용, 행정 불투명에 따른 대처 곤란, 정보 부족 및 언어소통 등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정착에 많은 노력과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한국정부는 신남방정책의 일환으로 베트남 진출기업에 대한 IT 지원사업을 강화한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하노이에 이어 올해 호치민시에 IT 지원센터를 설립했다. 센터 입주기업뿐만 아니라 진출 희망 기업을 폭넓게 지원한다. NIPA에 따르면 베트남 고객 발굴을 위한 현지 정보와 네트워크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인력자원 공급업체인 맨파워(ManpowerGroup Vietnam)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에 채용 수요가 가장 많은 산업으로 정보기술을 선정했으며 전년보다 14%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디지털 경제에 접근하려는 기업의 디지털 마케팅, 전자상거래, 정보 보안을 비롯한 업무의 디지털 전환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에 진출하는 한국기업의 수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이들 기업에 대한 효율적인 IT 공급을 포함하여 베트남 현지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수요까지 대폭 증가하고 있다. 경험이 많은 한국의 IT 기업들이 베트남에 진출해야 할 필요성이 점차 증대되고 있다.
김석운 베트남경제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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