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 드럭스토어
베트남 소비자들이 점점 건강과 웰빙을 중요시하면서 헬스앤뷰티(H&B) 전문점이 베트남 유통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드럭스토어(Drugstore·Parapharmacy) 부문에서 가디언(Guardian)과 메디케어(Medicare) 브랜드가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의사 처방 약품을 동시에 취급하는 파노(Phano)·파마시티(Pharmacity)·푹안캉(Phuc An Khang)과 같은 약국체인점도 점점 매장을 늘리는 추세다.
2016년 베트남 전문 헬스앤뷰티 시장 규모는 약 4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 중 드럭스토어 시장 규모는 약 4억 4,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12.3% 성장했다.
베트남 드럭스토어의 인기 비결
베트남 소비자들의 선호가 드럭스토어와 같이 체인점 형태의 헬스앤뷰티 전문 유통점으로 점점 이동하는 주요 이유로는 전문적이고 편리한 고객 서비스, 넓은 매장 공간이 주는 편안함 등이 꼽힌다. 또한 드럭스토어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다양해짐에 따라 여러 종류의 제품을 한 매장 안에 유통함으로써 소비자들의 니즈에 적극 대응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이전의 전통 유통망에 대한 베트남 소비자들의 선호는 과거보다 점점 낮아지는 추세이다.
드럭스토어의 미래 전망
베트남 드럭스토어 시장은 빠르게 성장 중이다. 드럭스토어 시장은 베트남 헬스앤뷰티 전문점 유통시장에서 약 10%의 판매액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비중이 높은 편이다. 많은 베트남 소비자들은 여전히 대형 마트와 편의점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더 익숙하다고 느끼고 있지만, 지난 5년간 베트남 드럭스토어 시장은 연평균 11.5%의 빠른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추세를 봤을 때 앞으로의 전망 역시 밝은 편이다.
베트남의 드럭스토어에 진출하려면 직접 수출보다는 유능한 현지 수입유통업자 발굴을 통한 간접 수출이 유리할 것으로 사료된다. 드럭스토어는 다양한 종류의 제품과 중간 가격대의 제품을 많이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유명 브랜드 제품보다는 브랜드 인지도가 아직 낮은 중소기업에 더 적합한 유통채널로 보이기 때문.
특히 한국산을 포함한 많은 외국 제품들이 중산층 이상의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지만, 현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제품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직접 수출보다는 현지에서 제품을 관리·감독할 수 있는 유능한 파트너 사와 제휴를 맺고 베트남 드럭스토어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되며, 베트남 드럭스토어들 역시 이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한혜진 기자]
* 자료 출처 : 유로모니터, Medicare, Guardian, Pharmac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