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온라인쇼핑 환경변화

kimswed 2020.06.18 07:55 조회 수 : 134

베트남의 4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중에서 토종 사업자인 티키(Tiki)와 센도(sendo)는 1년간의 합병 협상을 마치고 마침내 합병을 선언했다대형 해외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라자다(Lazada) 및 쇼피(Shopee)와의 경쟁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딜스트리트 아시아(Dealstreet Asia)는 보도자료를 통해 티키와 센도가 베트남 시장에서 상호 시너지를 창출하고 치열한 경쟁을 자제하여 적자를 줄이라는 주변 권고를 받아들여 합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해외사업자인 알리바바(Alibaba)가 대주주인 라자다와 싱가포르의 기술 거인 씨그룹(SEA Group)이 대주주인 쇼피가 선두를 확보하기 위한 과다한 프로모션을 주도하면서 베트남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경쟁이 과열되고 모든 사업자들의 적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2015~2016년에 라자다는 연간 약 1조 동(4348만 달러)의 손실을 보고함으로써 시장을 놀라게 했다. 2016년 Big 4 (라자다쇼피티키센도)의 총 손실은 17000억 동(7390만 달러)을 기록했다. 2017년에는 34000억 동(14783만 달러), 2018년 51000억 동(22174만 달러)으로 점차 손실의 규모가 증가했다.

 

라자다의 연간 손실 규모가 현재 2조 동(8696만 달러)에 이르며 최대 경쟁자인 쇼피도 거의 동일한 규모의 손실을 내고 있다. 2018년 말 현재 티키는 누적된 적자가 14000억 동(6087만 달러)을 기록했으며 센도는 13000억 동(5650만 달러)의 누적 손실을 기록했다.

 

2020년 5월 18일에 발표한 베트남 전자상거래 개발계획에 따르면 전자상거래 매출은 2025년 3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며 전국 소매 및 서비스 매출의 10%를 전자상거래 목표로 하고 있다전자상거래의50%는현금없는 전자결제 방식의 거래로, 70%는 전자영수증을 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글(Google) 및 테마섹(Temasek)의 동남아시아의 2019 인터넷 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은 2025년까지 인구의 55%가 온라인쇼핑을 하며 소비금액은 1인당 연평균 600달러로 예상한다베트남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2015년 이후 연평균 38%의 성장률을 기록한 유망시장이며 향후 지속적인 발전이 전망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소비자 쇼핑 행동의 변화로 인해 전자상거래가 급증하면서 온라인쇼핑의 필요성 증가로 인해 솔루션 제공업체는 성황 속에 발전하고 있다사포(Sapo)와 같은 옴니채널 영업관리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요가 발생했다. Big4 플랫폼에서 공식매장을 쉽게 구축할 수 있는 이콤이지(EcomEasy)도 수혜업체다.

 

페이스북(Facebook)은 2020년 5월에 샵스(Shops)라는 새로운 기능을 출시하면서 메신저인 왓츠앱(WhatsApp) 및 통합결제 기능과 연결된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설정할 계획이다이에 따라 왓츠앱은 응용 프로그램의 파트너를 찾고 있다.

 

동남아시아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이 기정사실로 여겨지고 있는 페이스북은 베트남에서 고비엣(Go-Viet) 이라는 이름으로 승차공유배달서비스 및 핀테크업체로 활동하는 인도네시아 기반의 고젯(Gojek)에 투자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베트남 전자상거래 플랫폼 Big4 중에서 3개 업체의 2020년 1분기 웹사이트의 월평균 방문 트래픽이 매출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다정품판매 비중이 높은 티키는 변화가 없으나 라자다와 센도의 하락 폭은 컸다.

 

2020년 1분기 월평균 트래픽의 품목별 변화를 살펴보면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특수를 누린 식료품에서 45% 대폭 증가했으며 재택근무로 인한 수요의 수혜품목인 가정용 전자제품에 대한 트래픽은 5% 증가에 그쳤다.

 

특히전자상거래에서 전통적으로 강세인 품목의 트래픽이 부진을 보였다패션에서는 38% 감소했고 음력설(Tet)이 포함된 판매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화장품은 10%, 전자제품은 5%의 증가에 머물렀다.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상품을 판매하는 사업자에게 경비 절감의 이점을 제공하고 있다오프라인 매장 운영 경비를 대폭 절감하면서 판매를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상품 배송비를 포함하여 25% 이하의 저렴한 온라인 수수료만으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또한점포 운영의 불필요한 초기 투자비도 절감할 수 있다.

 

베트남에 진출하려는 한국의 중소기업들은 현지의 바이어를 선정할 때 발전 방향에 부합하도록 정품 중심으로 건전하고 투명한 영업을 하고 있는지오프라인 매장과 함께 다채널 또는 옴니채널(Omni-channel)로 온라인에서 경비를 절감하며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려는 노력을 중요시하는 바이어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김석운 베트남경제연구소장

  (kswks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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