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타임즈(Asia Times)는 로이 연구소(Lowy Institute)의 아시아 파워 순위(Asia Power Index)를 인용해 올해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GDP 성장률을 기록한 국가는 베트남이며 내년에는 6.5% 성장을 전망했다.
베트남은 GDP에서 차지하는 관광분야의 비중이 9%로 이웃 캄보디아가 32%, 태국이 20%인 것에 비해 현저하게 낮다. 그로 인해 코로나로 인한 국제여행 붕괴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 높은 GDP 성장률의 배경이라고 밝혔다.
다른 원인은 베트남은 최근 2년간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지속적으로 대폭 늘어났다는 점이다. 2020년에도 9월까지 FDI는 212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0% 수준이다. 코로나19 발생으로 글로벌 침체 속에서도 투자 기업의 수출을 위한 생산은 증가하는 추세이며 제조업 구매관리지수(MPI)가 9월부터 52.2로 상승했다.
베트남 통계청에 의하면 2020년 11월까지 수출은 254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으며 수입은 1.5% 증가에 그쳤다. 무역흑자는 201억 달러로 사상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다.
베트남은 한국으로부터 부자재 및 재료를 수입하고 완성품으로 만들어 미국이나 EU로 수출한다. 한국은 11월 말 현재 베트남으로 420억 달러를 수출하고 177억 달러를 수입하여 베트남과의 무역수지에서 243억 달러 무역흑자를 보이고 있다.
베트남은 2021년에도 EU-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으로 인한 수출 증가 효과가 예상되며, 세계 최대의 아시아 중심 무역협정인 아시아태평양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체결돼 수출은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총리는 강력한 코로나 방역 정책으로 인해 경제적으로 손실을 보고 있지만,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는 정책은 필요했으며 이는 국민의 요구라고 말했다.
베트남 정부는 6월 초에 국제선의 운항 재개를 검토한 적이 있었으며 그에 따른 여론조사 시행 결과 74%가 국제선 항로 재개에 반대했다. 시장조사기업인 닐슨(Nielsen)에 의하면 2019년 이후 베트남 소비자의 최대 관심사는 건강이었다.
IMF는 베트남의 2020년 경제성장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경제성장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건강 및 경제적 영향을 억제하기 위한 코로나19의 강력한 방역 조치가 결정적이었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내수산업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 11월 마지막 금요일의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 상점들은 대부분이 50~70% 할인을 제공했다. 수요를 자극했지만 여러 쇼핑몰에서 소비자의 방문은 저조하고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다.
이러한 높은 할인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증가하지 않는 것은 구매력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지원 및 예금 금리의 인하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는 지출을 억제하며 코로나19의 종료를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고용인구의 14%가 일자리를 잃거나 근무 시간과 급여가 감소했으며 무급 휴가를 받아야 했다. 도시 실업률은 3분기에 10년 만에 최고인 4%를 기록했다. 수요를 진작하는 노력과 함께 고용증대를 위한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정부는 관광을 활성화하고 내수를 북돋기 위해 자정 이후 비즈니스를 금지했던 규정을 해제하기로 했다. 2021년부터 호치민시를 비롯한 관광지역 10개 도시에서 야간 경제를 활성화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지역 감염이 80일 이상 없었기 때문에 이런 조치는 전염병에 대한 강력한 퇴치 의지이기도 하다.
베트남의 인터넷 경제는 올해 16% 성장해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비율로 시장규모가 140억 달러로 성장했다고 구글 보고서가 밝혔다. 소비자의 41%가 올해 처음으로 온라인쇼핑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검색 건수는 6배 증가했다.
일자리를 잃거나 길거리의 점포 문을 닫은 자영업자들은 줄어든 소득을 보충하기 위해 대도시의 젊은 사업자들이 중심이 되어 온라인 영업을 하고 있다. 배달서비스가 활성화되어 건당 2만 동(1000원가량)의 저렴한 배달요금이 도움되고 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등록과 함께 페이스북 페이지(Facebook page)를 만들고 자신들만의 콘텐츠로 차별화하여 특화된 상품을 알리는 창업자가 늘고 있다. 초기에는 작은 규모로 시작했지만, 점차 기업의 형태를 갖추어 가고 있다.
경쟁력 있는 대부분의 인터넷 창업자들은 소비자의 요구사항(needs)을 충족시켜주는 상품을 판매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만족도가 매우 높으며 창업자는 자신의 이름을 브랜드로 신뢰를 확보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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