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 델타 바이러스의 유입으로 코로나19 일일 확진 사례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어 8월 9일 기준 일일 확진자가 9000명을 넘어섰다.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는 381명을 기록했다. 20만 명이 넘는 누적 확진자에 누적 사망자는 4000명을 넘어섰다.
8월 2일을 기해 남부지역 19개 지방 대부분 지역에서 거리 두기 지침 16호 통제 기간을 추가로 14일간 연장했다. 북부지방 하노이도 사회적 거리 두기 16호 지침의 통제를 받고 있으며 중부지방에서도 확진 사례가 점차 증가 추세에 있다.
보건부의 발표에 따르면 8월 9일 현재 백신을 접종받은 사례는 950만 명이며 이 중에서 2회 이상 완전한 접종 사례는 100만 명이다. 향후 공급이 예정된 백신 물량이 1700만 회이며 최근 15일간 백신 접종 실적이 800만 회다. 베트남 정부는 목표인 인구의 70%가 접종을 완료하는 시기를 2022년 1분기로 예상한다.
호치민시를 비롯한 남부지방에서는 방역 강도를 높여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12시간 통행금지를 시행하고 있으며 슈퍼마켓에서 식료품을 구매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낮에도 통행증이 없는 경우 이동할 수 없다. 긴급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택시를 이용할 수 없고 슈퍼마켓 이외의 배달업무도 중단했다.
2021년 7월 호치민시의 상품 및 서비스 소매판매액은 51조5760억 동으로 추정된다. 이는 6월보다 27.7%,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2% 감소한 것이다. 상품 소매는 전월 대비 20.1%, 전년 동기 대비 25.1% 감소했다. 요식업 및 숙박 서비스 매출은 전월 대비 52.9%, 전년 동기 대비 84.1% 감소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관광산업이 문을 닫았기 때문에 호치민시는 여행 서비스로 거의 매출을 올리지 못했다. 숙박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7% 감소, 음식 제공 서비스 매출은 84.8% 감소했다. 외국인이 백신을 2회 접종하고 입국하는 경우에 시설격리 기간을 7일간으로 단축하는 제도가 공식으로 공표되었다.
호치민시에서 가장 큰 깟라이(CátLái) 항구는 쌓여있는 컨테이너를 정리할 수 없어 수출입 업무를 일시 중단했다. 운전기사의 코로나 안전을 증명하는 통행증 보유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로 인해 화물을 운송하기 위해 항구로 오는 트럭의 수는 급격히 감소했으며 보유 컨테이너의 수는 용량의 거의 100%까지 증가했다.
베트남 남부지방에 있는 수산물 회사의 70%가 당국의 요구에 따른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수용할 수 없어 직원 부족으로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남부지방 호치민 인근 도시의 공업단지에 산재한 수천 개의 수출 기업들은 제조를 계속하기 위해 직원들의 이동을 최소화하는 방침으로 운영하고 있다. 공장 내부에 직원의 숙소를 마련하고 음식을 제공하며 외부와의 이동을 차단하고 있다.
모든 재료는 제조하기 위해 이동되기 전에 소독되고 48시간 동안 다른 곳에 보관된다. 회사가 채택한 또 다른 조치는 직원들에게 개인위생 제품을 제공하여 외부로 나가는 것을 막는 것이다. 이를 위해 차와 커피도 제공된다.
공장에 남아 있기로 한 노동자는 550만 동(239달러)의 보상을 받지만 누군가가 규칙을 위반하고 외부 사람들과 접촉하려고 하면 지급 받을 수 없다. 건강검진 등을 위해 강제로 외출하는 경우 회사로 돌아오면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하며 공장 내 격리구역에서 7일 동안 머물러야 한다.
강력한 방역의 목적은 원활한 수출에 있다. 통계청(GSO)의 발표에 따르면 2021년 7월 당월 수출은 270억 달러로 전월 대비 0.8% 감소하고,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다. 상반기 수출 증가율은 28.4%였으며 7월에 수출 증가율이 둔화됐다.
세계무역기구(WTO)의 통계에 따르면 베트남은 2020년 방글라데시를 제치고 290억 달러로 세계 2위의 의류 수출국이 됐다. 베트남은 2020년 세계시장 점유율 6.4%를 확보했으며 중국은 31.6%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
베트남은 2019년에 의류 수출 점유율이 2.9%에 불과했다. 방글라데시는 의류 생산량에서 2020년에 많은 해외기업이 주문을 취소하거나 납품을 연기하고, 코로나19 전염병으로 의류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수출이 급격하게 감소했다.
통계청(GSO)이 발표한 2021년 1월~7월 기간 경제 실적에서 산업생산지수(IIP)는 7.9% 상승했으며, 기업의 신규 등록은 0.8% 증가하고 외국인직접투자(FDI)는 11.1% 감소했다. 수출은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로 25.5% 증가했다.
중앙경제관리연구소(CIEM)가 설정한 2021년 경제성장 목표인 5.9 ~ 6.1%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수출 증가를 기반으로 코로나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국가의 당면과제인 코로나19 위기를 방역으로 극복하여 베트남이 수출 성장을 이어간다면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 경제 회복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