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281) 수출 목표

kimswed 2023.02.16 05:49 조회 수 : 5134

베트남 산업통상부는 2023년 수출목표를 3940억 달러로 설정했으며 이는 2022년 실적보다 6%인 220억 달러가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통상장관은 이에 대해 경기침체의 글로벌 무역환경을 감안하면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지만 잠재시장을 찾고 상당한 경쟁 우위에 있는 수요를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역 관계자는 베트남 수출은 외국인직접투자(FDI) 기업이 전체의 70%가 넘는 수출에 의존하고 있으므로 수출시장과 제품, 공급망을 다양화하고 비공식적인 국경 간 무역을 공식화하는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2023년의 경제는 수출만으로는 어려운 여건을 감안해 국내시장에서 거래를 촉진하고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한 유통을 강화해 국내소비를 장려하고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더 많이 노력을 구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베트남의 최대 연휴기간인 설이 끝나고 기업에서 작업 개시는 99.2%, 직원 복귀는 97.8%로 상승했다. 그러나 섬유 및 의류 업종은 신규 주문 부족으로 생산을 재개한 기업이 67.7%에 불과했고, 근로자의 69%만이 업무에 복귀했다. 특히 의류, 신발, 목재 가공과 같은 분야에서 가동률이 낮았다. 
 
HSBC 은행은 수출 감소의 원인으로 베트남 전체 수출액의 약 35%를 차지하는 전자부문의 부진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2022년 하반기부터 전 세계 신규 전자제품 수주가 급격하게 감소하기 시작해 공산품보다 가전 부문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는 미국, 중국 및 유럽의 주요 수출시장에서 대규모로 발생하고 있다.
 
1월 휴대전화 수출액은 40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9.6% 감소했다. 수출은 여전히 어려움에 직면해 있으며 적어도 2분기 말까지는 수출 둔화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베트남의 최대 수출국 미국의 경기침체에 이어 EU가 뒤를 이었다.
 
중장기적으로는 휴대폰 및 부품 제조 산업은 여전히 글로벌 기업이 베트남으로 이전하며 FDI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에 이는 여전히 전체 수출에서 17%를 차지하며 선도하고 있다.
 
베트남 2022년 자동차 판매는 23.92% 급증한 50만8547대다. 부품 부족으로 인한 2022년 6월 부진 이후 매월 3만~3만6000대가 판매되며 나머지 달의 회복으로 빠르게 회복했다. 승용차 판매만 48% 증가한 31만6941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많은 대형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2023년 초 가격을 인하해 베트남 자동차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판매 대리점에서는 등록비를 100% 지급하고 추가 액세서리 패키지를 제공하는 등 매력적인 특혜를 제공하여 자동차 구매를 원하는 사람들을 유치하고 있다. 
 
호치민 시내 많은 현대차 판매 대리점은 모델에 따라 2000만~1억300만 동(855~4400달러)의 가격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자동차 가격이 하락하는 이유는 재고가 상당히 많은 가운데 연초의 소비 부진으로 딜러들이 재고를 줄이고 새로운 자동차 모델을 수입하기 위해 가격을 낮출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베트남 은행은 2022년 신용 성장으로 115억 달러 이상의 이익을 보며 20개 이상의 은행이 수익 면에서 신기록을 세웠다. 7대 은행은 각각 20조 동 이상의 세전이익을 기록했다. 40% 이상 이익률이 증가한 은행도 6개가 있다. 그러나 2023년에는 요구불예금이 줄어들면서 순이자 마진이 줄어들 위험이 있다.
 
베트남은 2023년 커피 수출량이 대폭 증가하고 있지만, 수출업자들은 커피 가격 하락으로 인해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가격 하락은 세계 경제의 수요가 감소하는 가운데 베트남산 커피 생산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업체들은 가격 변동성이 심한 시장에서 수익증대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위험 관리로 초점을 전환하고 있다. 
 
2022년에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의약품, 특히 항생제 제품과 질병 예방 및 면역 체계 강화를 위한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가 제약 기업의 성공에 기여했다. 의약품에 대한 수요 증가는 향후에도 연평균 6.72%로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다.
 
베트남 경제를 견인하는 수출과 내수 중에서 수출의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내수의 활성화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내수소비 증가세도 주춤하고 있다. HSBC 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무역 둔화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경제에는 여전히 회복력이 있으며 관광이 2023년에 경제 성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4월 이후 국제항공노선의 개통에서 중국을 포함한 여러 노선이 추가 개설을 예고하고 있으며 외국인 무비자 입국의 경우 체류 기간을 15일간에서 30일간으로 연장이 추진되고 있다. 
 
글로벌 경제 침체로 수출증가율이 둔화되고 내수 구매력이 감소하면서 아직도 식품 및 외식업을 포함한 필수 소비재만이 회복되는 추세에 있다. 어려운 시장환경에서도 건강을 테마로 하는 상품의 수요는 있으며 품질을 우선으로 하는 가성비 높은 상품이 경쟁력과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시기인 것으로 보인다. 
 
 

 

 
김석운 베트남경제연구소장 (kswks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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