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중앙경제관리연구소(CIEM)가 제시한 2023년 국내총생산(GDP) 성장 시나리오에 따르면 5.3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경제 발전이 국제기구 및 베트남의 평가와 일치한다고 가정하여 베트남의 수출이 5.64% 감소하고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43% 상승하여 무역흑자가 91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 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베트남 경제가 무역에서 지속적인 개선으로 하반기에 7%의 회복세를 이어가리라 예측했다. 베트남의 2023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6.5%에서 5.4%로 하향 조정했다. 이 조정은 예상보다 낮은 자료와 덜 낙관적인 글로벌 전망을 기반으로 한다.
2023년 상반기에 베트남으로 유입된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가 4.3%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투자 구조를 살펴볼 때 긍정적인 징후가 있다고 말했다. 2023년 상반기 베트남 투자 134억3000만 달러 이상 외국인투자 중에서 신규등록 자본은 거의 65억 달러에 달해 전체의 48.3%를 차지하며 전년 동기 대비 31.3% 증가했다.
부동산 산업에서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철강회사 포미나(Pomina)는 재정적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지분 20%를 일본 철강회사에 양도했다. 싱가포르 상장 기업 TMG가 베트남의 FV 병원을 최대 3억814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베트남의 자동차 판매는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해 수요가 감소하면서 첫 6개월 동안 37% 급감한 13만7300대로 하락했다. 정부는 베트남산 자동차 판매촉진을 위해 7월 1일부터 2023년 말까지 자동차 등록비를 50% 인하했다.
한국제약 바이오제약협회(KPBMA)에 따르면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베트남 의약청은 약 100명의 전문가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제약분야 협력 워크숍을 개최했다. 베트남 제약시장은 2022년 기준 약 82억 달러로 추산된다. 베트남은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와 다국적 기업의 강력한 투자로 인해 매년 1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에서 섬유·의류 수출은 전체 수출액의 약 12.52%를 차지할 정도로 국가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베트남은 지난해 세계 최고 섬유·의류 수출국이다. 계속해서 기반시설에 대한 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설비투자 측면에서 높은 경제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베트남 기술기업 FPT는 2023년 상반기 매출이 21.9% 증가했으며 특히 해외시장에서 IT분야의 실적은 30.2% 증가한 약 11조2000억 동의 매출과 전년 대비 34.6% 증가한 1조8000억 동의 세전이익을 창출했다.
베트남 SSI 증권은 베트남 소매업체의 이익이 2023년 상반기에 최저점을 기록했으며 기업들이 소비자 대출 증가를 가속해 거시경제 여건이 개선된다면 2023년 4분기와 2024년에 이익 성장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베트남통계청(GSO)에 따르면 소비재 및 서비스의 소매판매 매출은 2023년 상반기 1~6월 기간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한 301조 동(1270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소매업체들은 다양한 어려움에 직면했으며 가장 힘든 시기를 겪었다고 믿었다.
미국 기술회사 인포커스(Infocus)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베트남 소비자 신뢰도는 2022년 7월 63p에서 2023년 6월 54p로 하락했다. 글로벌 시장조사 2023 PwC 베트남 소비자 설문조사(2023 PwC Consumer Insights Survey in Vietnam)에서도 베트남 소비자들은 생활비가 상승하는 가운데 필수적이지 않은 지출에 대해 62%를 보류하는 지출 순위를 대폭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브이엔다이렉트(VNDirect) 증권은 하반기에 시장이 장밋빛 신호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며 남은 몇 달 동안 주요 시장의 신규 주문이 증가할 것이라는 희망과 대출 금리 하락 추세가 소비를 계속 촉진할 것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전자제품, 특히 가전제품의 소비가 앞으로 가장 강력한 성장을 경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치민시 인력수요 노동시장 정보예측(FALMI) 설문조사에 따르면 채용기업의 18.5%만이 직원들에게 2000만 동(100만 원) 이상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 4만2800개 기업과 7만6000명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업들도 채용 기준을 낮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대유행 이후 최근 베트남 유통시장에서 가장 큰 변화는 소매점들이 점차적으로 정상을 찾아가면서 소비자들이 온라인쇼핑에서 주로 구매하던 소비패턴에서 일부는 다시 점포에서 구매하는 방식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온라인쇼핑의 상품 판매 유형이 변화하면서 일부 품목에서는 구매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대신 일부 품목에서는 증가하는 등 소비 질서가 재편되고 있다. 소매점에서도 일부 품목은 판매가 증가하고 있지만 대체적으로 구매력 저하로 인한 가성비가 높은 상품에서 판매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소비패턴 및 구매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베트남에 진출하는 기업들은 상품 판매 구성을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석운 베트남경제연구소장 (kswkso@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