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의 2023년 10월 아시아태평양 지역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2023년 4.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가 설정했던 2023년 목표 6.5%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사실상 실현이 어려워 보인다.
2023년 동남아시아 경제의 경제 성과는 중국(5%), 인도(6.3%)와 같은 주요 경제에 뒤처져 있지만, 말레이시아(4.0%)나 태국(2.7%)보다는 앞섰다. 전 세계 경제가 경제침체로 인한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경제가 비교적 선전했다.
IMF에 따르면 베트남의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려는 노력은 성공했다. 베트남의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대유행 기간 이전보다 약간 높았고, 특히 호주, 일본, 한국,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 지역 선진국과 비교해 뚜렷한 최저점이 없었기 때문이다.
성장의 핵심인 수출은 2023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3분기까지 9개월 동안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 투자는 대유행 이전 수준보다 훨씬 낮은 2.3% 증가를 보였다.
2023년 1~8월 동안 전년 동기 대비 수출액이 지속적으로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섬유 및 의류 산업은 2023년 남은 기간 수많은 회복 조짐과 더 강력한 성장 기회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리오프닝에도 경제가 활력을 잃고 투자 부진으로 인해 성장 추진력이 둔화되고 있으며 부분적으로 외부 수요 약화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식품 및 에너지 가격 등 변동성이 큰 물가)은 대유행 이후 정점에서 하락했다.
2023년 3분기 베트남 경제는 특히 산업생산과 수출에서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에서 상당한 증가가 예상되며 우려 요인으로 등장해 정책 입안자들이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2023년 10월 17일 오전 미국 달러는 베트남 동(VND)화 대비 상승해 2023년 최고치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은 투자자들이 중동지역 상황을 파악하고 파월 연준 의장이 주재하는 중앙은행 관계자들의 수많은 연설에 대비하면서 미국 달러가 급등세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고급 자동차 생산기업인 메르세데스 벤츠, BMW, 아우디 및 볼보는 환율을 감안해 2023년 10월 베트남시장에서의 가격을 수억 동(1억 동=4200달러) 인하했다. 분석가들은 2023년 자동차 판매가 2022년 실적인 50만 대에 도달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베트남 중앙은행(SBV)에 따르면 은행의 부실채권은 연초 2%에서 7월 말 3.56%로 급증했다. 대유행과 일련의 기타 글로벌 및 국내 경제 사건으로 인해 부실채권이 지난 4년 동안 꾸준히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부실채권이 2023년 3분기에 최고조에 달하고 2024년 초부터 점진적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 특히 부동산 개발업체는 채권 상환 및 은행 대출을 포함한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 자산 및 부동산 프로젝트를 매각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 2023년 말부터 외국인 투자자들이 부동산 부문 인수합병(M&A)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관광객 목표치는 2023년 입국자 800만 명을 넘어서며 1200만 명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여전히 2019년 실적인 1800만 명에 도달하기에는 어렵게 되면서 호텔업계는 고정비용을 감당할 수가 없어 부채상환에 어려움을 보이고 있다.
하노이 최초의 5성급 호텔 중 하나인 대우 하노이는 1996년 문을 열었으며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국제 지도자들을 초대해왔다. 만기 채권 상환을 위해 소유주는 하노이 대우호텔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다.
일본 최대 소매업체 이온그룹 계열사 이온파이낸셜서비스(AEON Financial Service)는 향후 마케팅 비용을 줄이기 위해 금융기업을 인수하기로 했다. SeABank와 소비자금융 PTF를 4조3000억 동(1억7542만 달러)에 완전히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부터 소규모 상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류의 기업이 엔터테인먼트, 온라인쇼핑, 은행, 의료 등 다양한 기능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모바일 앱을 사용해 비즈니스를 발전시키고 있다.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매출이 줄게 되면서 기업이 쉽고 편리하게 고객에게 접근하고, 운영을 최적화하며 브랜드의 경쟁력을 개발할 수 있는 도구를 찾게 되었다. 마케팅 비용을 절감하는 방안으로 애플리케이션의 개발을 통해 브랜드는 소비자와 상호작용을 하는 마케팅의 지능화로 접근하게 되었다.
매출을 올리기 위해 마케팅 비용의 지출은 필수적인 요소다. 그러나 경기침체로 인해 구매력이 저하되면서 마케팅 비용의 집행에 비례해 매출이 늘어나기보다는 비용이 증가하는 만큼 매출이 늘지 않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경기침체 시기에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마케팅 비용의 효율적인 집행도 고려해야 한다. 비용이 늘어나는 광고매체보다 마케팅 도구를 유기적으로 활용하여 실질적인 매출과 연결되도록 분석하고 노력하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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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운 베트남경제연구소장 (kswks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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