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트렌드 이동

kimswed 2023.12.21 07:09 조회 수 : 6542

베트남 산업통상부(MoIT)에 따르면 인도, 멕시코, 브라질과 같은 다국적 기업은 베트남의 주요 수출시장인 미국 및 EU와 같은 국가를 대상으로 공급망과 생산망을 목표 시장에 더 가깝게(Near Sourcing) 이동하고 생산 공급망을 다각화하는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베트남의 수출시장에서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베트남 섬유의류협회(Vitas) 회장은 포럼을 통해 섬유산업을 살펴보면서 많은 세계 바이어들이 수년 전처럼 베트남 기업에 샘플을 제공하는 대신 디자인 주문으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베트남 섬유 및 의류 기업이 단순 가공에서 디자인으로 전환하는 것은 어려운 과제라고 말했다.
 
수출시장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산업부는 협상, 약속 및 무역 연계를 촉진하고 UAE와 같은 다른 잠재적 파트너와 FTA 및 무역협정을 체결하여 시장을 다양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녹색개발은 섬유산업에도 과제라고 그는 덧붙였다.
 
2023년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베트남의 경제 성장률이 당초 목표인 6.5%에서 5%로 수정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도 2023년 베트남 성장률 전망을 기존 5.8% 전망에서 5.2%로 낮췄다. 2024년에는 GDP 성장률은 6%를 전망했다.
 
경기침체로 전자제품 중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TV도 2023년에는 판매가 감소하며 쌓이는 재고와 수요 감소로 인해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2가지 크기 55인치와 65인치 TV 모델의 가격은 전년도에 비해 15~20% 하락했다. LG의 최신 판매 라인은 현재 15~30% 할인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 활성화를 위해 예금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베트남의 4개 주요 상업은행은 12월에도 연간 0.2~0.4%씩 급격히 인하되었다. 은행에 따르면 단기 이율은 연간 2.2%로 가장 낮다. 12개월 저축 이자율을 연 5.3%에서 5%로 인하했다.
 
이러한 금리 인하로 인해 주요 자산인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지만 최근 큰 손인 외국인 투자자들은 12월 중에 13일간 연속 매도하며 지수는 1100선 아래로 하락했다. 증권사의 분석에 따르면 외국인들이 베트남의 주식을 매도하고 선진국 시장으로 이동했다고 분석했다.
 
일부 공장에서는 주문 및 매출 감소라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2024년에 직원 임금을 인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전략은 향후 수요 회복을 예상하며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숙련된 인력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근 베트남 채용 관리회사 나비고스(Navigos Search)의 2024년 급여 및 노동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복수응답 설문조사 결과 근로자의 70%는 그만 둘 것인지, 아니면 남을지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은 급여다. 다음 요인으로는 35% 이상이 직장이 일과 삶의 균형을 방해할 경우 그만 두겠다고 응답했다.
 
2023년 4분기 기업의 경영실적은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기대만큼 긍정적이지 않다. 이로 인해 많은 기업이 2023년 매출 및 이익 목표를 낮추고 있다. 가장 목표 달성이 어려워 보이는 기업은 수출기업이다.
 
경제가 회복되는 단계에서 상품 판매보다 외식업이 먼저 회복되며 상품도 필수 상품부터 판매가 늘어나는 추세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고소득 소비계층이 이용하는 외식업소도 대기 고객이 줄어들고 매출 폭이 큰 외식 업소에서도 문을 닫고 재개장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필수 소비재(FMCG) 상품을 판매하는 체인점의 경우에도 경비를 절감하기 위해 매장 수를 줄이는 유통기업 중에는 수천개의 점포를 보유한 대기업도 구조조정에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트렌드가 이동하고 있는 요인으로 보인다.
 
코로나 대유행 기간동안 온라인으로 구매하던 소비자들이 대유행 이후에도 경기침체로 인해 종전의 구매패턴으로 다시 돌아가지 않고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는 온라인 구매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내수경제에 도움이 되는 국제여행객의 회복률이 비자정책이 대폭 완화되었음에도 80%선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소비자 구매 방식에서도 온라인 쇼핑으로 이동한 소비자의 구매패턴이 이전 방식으로 회복되기 보다는 트렌드가 이동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산업부 산하 전자상거래 개발센터에 의하면 온라인 쇼핑에 참여하는 소비자 수는 5460만 명이 넘으며, 1인당 온라인 쇼핑 금액은 연간 거의 270달러에 이른다.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매출은 연간 20%씩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전체 소매매출의 7.5%에 불과하여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산업통상부는 최근 온라인쇼핑이 지속 가능하도록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법률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전자상거래의 발전을 위해 온라인 환경에서의 감독 활동이 강화되고 소셜 네트워크와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법을 위반하는 경우 적극적인 규제가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전자상거래는 소비자 보호를 위해 집행기관에서 많은 새로운 규제를 시행할 것에 대비해 선도적으로 개선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김석운 베트남경제연구소장 (kswks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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