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통계청(GSO)에 따르면 2023년 수출금액은 3555억 달러로 전년 대비 4.4% 감소했다. 무역흑자는 280억 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이며 흑자기조를 8년 연속 이어갔다. 2024년 수출은 긍정적인 기조로 전망된다. 목표치는 수출 6% 성장과 무역수지가 150억 달러로 9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것이다.
외국인투자청에 따르면 2023년 12월 20일 기준 베트남에 등록된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전년 대비 32.1% 급증한 366억1000만 달러다. FDI 자본 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한 231억8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홍해 남쪽 예멘 앞바다에서 친이란 반군 후티의 공격으로 각국 상선이 미사일에 피격되면서 신한베트남증권(SSV)에 따르면 유럽과 북미 동부 해안으로 수출하는 베트남 기업들이 홍해 항로 변경으로 인해 영향을 받고 있다.
홍해는 지중해와 인도양을 연결하여 유럽에서 아시아로의 무역 흐름을 촉진하는 중요한 해상 경로다. 지정학적 혼란으로 인해 긴장이 많은 노선의 안전에 영향을 미치면서 다수의 해운회사는 해당 항로의 운항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경로를 우회하면서 배송기간이 길어지고 비용도 높아졌다. 양밍해운, 에버그린라인, HMM해운, 머스크라인과 같은 대형 선사는 홍해와 수에즈 운하에서 아시아-유럽 항로를 우회해야 하기 때문에 수출업체에 추가 운송비용을 통보했다.
베트남 산업통상부(MoIT)에 따르면 유럽으로 향하는 화물 컨테이너 1개의 운송 비용이 1000~2000달러 증가할 수 있으며 원자재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따라서 장거리 노선을 이용하는 수출업체는 손실을 피하기 위해 대응 조치를 취해야 한다.
베트남 최대의 전통 명절이 가까워지면서 베트남 시장은 설날(Tết) 상품에 대한 수요가 부진한 상황을 겪고 있다. 베트남은 음력 설에 공식적으로 7일간의 연휴를 부여하지만 기업에 따라서는 연휴를 열흘까지 연장한다.
고향을 찾은 근로자들이 연휴기간을 늘리거나 주의 친지들의 권유에 따라 이직하는 경우도 발생하기에 기업들은 인력관리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기간이기도 하다. 설 연휴를 20일여 일 앞둔 시기에 국내선 항공권은 증편에도 불구하고 거의 예약이 끝났다.
구정 연휴 상품을 준비하는 시장 상인들에 의하면 올해 설 분위기는 작년의 경기침체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업 수익성이 높지 않으면서 근로자들에게 지급하는 인센티브 지급액이 적어졌다고 밝혔다.
상인들은 구정 연휴 상품을 준비하면서 값비싼 상품보다는 단가가 낮은 필수품 위주로 생산했으며 지금까지 구매 요청 현황을 살펴보면 상품 수요는 예상보다는 저조하다고 말했다.
또한, 기업들은 홍해 리스크로 인해 기업은 어려움이 가중되고 음력 설 인센티브 지급과 생산일수가 줄어드는 이중고를 호소하고 있다.
베트남철강협회(VSA)에 따르면 2023년말 철강 판매량은 다양한 제품에서 20~40% 증가하며 2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4년 국내 경제의 밝은 전망과 정부의 공공투자 촉진정책에 따라 철강 생산과 소비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현대자동차 유통업체 탄콩(Thanh Cong, TC)그룹은 2023년 12월 1만884대의 자동차를 판매해 전월 대비 36.4% 증가했다고 밝혔다. 탄콩그룹은 정부의 지원정책과 글로벌 위기 완화에 힘입어 2024년 시장이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트남 오토바이 제조업체 협회 회원들은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250만 대의 오토바이를 판매했으며, 이는 2022년보다 16.2% 감소했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내에서 베트남은 오토바이 소유율이 72.8%로 가장 높다.
베트남은 2023년에 1260만 명의 해외관광객이 입국했으며 가장 많은 방문객 그룹은 한국으로 360만 명이다. 베트남 관광청은 베트남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실적의 70% 였다고 밝혔다.
QR 코드를 통한 거래 건수의 연평균 증가율은 2018년 결제 방법이 도입된 이후 471.13%에 이르렀다. 베트남 성인 인구의 77.41%는 수행된 모든 거래의 90% 이상이 이루어지는 상업은행에 결제 계좌를 보유하고 있다. 인터넷, 모바일, QR코드를 통한 결제가 급속도로 성장했다.
소비시장은 전통적인 유통방식에서 점차 온라인으로 이동중에 있으며 이용계층도 젊은 중산층에서 누구나 이용하는 보편적 서비스로 점차 확장해 가고 있는 추세다. 대도시 중심에서 중소도시로 서비스가 확대되어 가고 있다.
유통방식이 온라인쇼핑으로 변화됨에 따른 소비자의 소비패턴도 변화되고 있으며 상품의 선호도에서부터 선택하는 방식까지 소비자의 행동도 변화하고 있다. 브랜드가 중요하고 가격도 비교하지만 단순히 구매하는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통해 충분하게 상품을 비교하고 구매하면서 가성비에서부터 구매의 필요성까지 살피는 똑똑하고 현명한 소비자로 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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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운 베트남경제연구소장 (kswks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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