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다낭 자유무역지대

admin 2025.02.06 14:09 조회 수 : 22

베트남 중부 최대 도시인 다낭은 뛰어난 입지 조건, 비즈니스 친화적 환경, 높은 성장 잠재력으로 베트남의 새로운 투자처로 부상 중입니다. 인구의 70%가 30세 미만이고 중산층의 증가와 활기찬 스타트업 문화는 투자자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다낭시는 베트남, 라오스, 태국, 미얀마의 인도차이나반도 4개국을 가로지르는 동서경제회랑(EWEC)의 동쪽 종착점이자 베트남을 남북으로 잇는 1번 국도와 교차하는 곳이어서 아세안(ASEAN)의 물류 허브 가능성도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6월 베트남 15대 국회가 다낭시 발전을 위한 특별 정책의 일환으로 자유무역지대 설립 프로젝트에 관한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다낭시의 사회경제적 발전을 위한 강력한 모멘텀이 마련된 것입니다.

현재 다낭시 경제는 관광 및 서비스업이 견인하고 있으며 제조업과 물류 관련 인프라는 부족합니다. 전체 경제 규모의 70% 가까이가 관광을 포함한 3차 산업에 집중돼 있어 지속적이고 견실한 성장을 위한 기반이 미흡합니다. 실제 코로나19로 관광과 관련 서비스업이 중단된 수년간 다낭시는 심각한 경기 침체를 겪은 바 있습니다.

베트남 정부와 다낭시는 지역 경제의 이 같은 구조적 문제점을 극복하고 남북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중부지방의 산업 발전을 가속화하기 위해 자유무역지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다낭은 베트남에서 최초로 승인된 자유무역지대로, 추가 설립될 다른 자유무역지대에 적용될 각종 법령과 지원제도 수립을 위한 시범 지역이기도 합니다. 

베트남 정부는 다낭 사례를 통해 구체적인 적용 모델을 구축해 향후 하이퐁과 붕따우, 꽝닌, 탄호아, 하틴, 칸호아, 빈딘, 꽝응아이, 껀터, 짜빈, 호치민 등지로 자유무역지대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다낭시는 작년 8월부터 자유무역지대 설립과 운영을 위해 토지법, 주택법, 부동산법 등 관련 법령을 개정 중인데 이를 통해 자유무역지대의 지정과 운영에 필요한 법적 기반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낭시 정부는 자유무역지대를 기능별로 분류하고 역할과 경계를 명확히 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다낭시 건설부는 물류, 생산, 상업 및 서비스, 복합 기능으로 분류해 10곳의 후보지를 발표했는데 면적만 1700헥타르에 달합니다. 올해 상반기 최종 계획안이 중앙 정부에 의해 승인되면 본격적인 운영이 시작되며 초기 5년간은 시범운영 기간에 해당합니다.

다낭 자유무역지대는 2050년 완공 예정인 리엔찌우 항구 건설 프로젝트와 연계 진행됩니다. 리엔찌우 항은 EWEC와 베트남 남북 철도 및 도로가 만나는 십자로에 위치한 핵심 물류 인프라로, 다낭에서 방콕까지 이어지는 물류 라인을 현실화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낭시의 신항 개발계획에 따르면 항구 주변을 중심으로 제조생산단지, 물류센터, 상업서비스 구역 및 기타 관련 특구가 들어서게 됩니다. 

현재 베트남의 대규모 건설 및 부동산 개발 기업 APM터미널과 하테코그룹이 프로젝트 참여 의사를 밝혔으며 해외 기업 중에서는 아다니(인도)와 스미토모(일본)가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낭 자유무역지대는 베트남 중부 경제 성장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관광업에 특화된 다낭시의 경제구조가 배후의 제조산업시설을 바탕으로 물류 분야로 확대되면 다낭시의 성장 포트폴리오를 보다 다양화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현재 북부와 남부에 비해 부족한 중부의 항만 물동량이 자유무역지대의 운영과 신항만 건설로 획기적으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베트남 항만협회에 따르면 컨테이너 물동량을 기준으로 베트남 중부는 북부의 1/5, 남부의 1/16에 불과합니다.

자유무역지대로 반입된 물품에는 관세 유예 등 각종 인센티브가 제공돼 외국인 투자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트남 정부는 생산, 가공, 재활용, 조립, 분류, 포장 등 수출입 상품 처리와 물류 및 수출 관련 서비스를 촉진해 다낭 자유무역지대가 베트남 국제 화물 처리의 새로운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산업 클러스터를 물류단지, 항만, 도로 등과 연계한다는 계획입니다.

빠르면 올해부터 본격 운영이 시작되는 다낭 자유무역지대는 향후 5년간의 시범운영 기간을 거칩니다. 베트남 정부는 운영 초기 단계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자유무역지대의 성과 창출을 위해 국내외 기업, 단체, 국가를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파트너십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다만 여러 긍정적인 기대에도 불구하고 운영 초기에는 많은 혼란과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외국인 투자 유치, 수출입 및 국제물류 확대를 위해 1970년대부터 자유무역지대를 운영했던 우리나라의 선례를 볼 때 지역경제 발전 또는 외국인 투자 유치 중 어디에 중점을 두고 접근하냐에 따라 자유무역지역(FTZ) 또는 경제자유구역(FEZ), 외국인투자지역(FIZ) 등 명확한 모델이 수립되는데 아직까지는 다낭 자유무역지대의 설립 목적과 운영 방향 등이 다소 불분명합니다. 

또한 다양한 투자 인센티브를 시범적으로 제공해도 베트남 중부 지역의 열악한 인력수급 여건을 감안하면 대형 제조시설이나 물류업이 발달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 소식을 전한 KOTRA 다낭 무역관은 “다낭 자유무역지대의 설립은 베트남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계획하는 우리 기업에게 기회인 동시에 글로벌 기업의 진출 확대에 따라 경쟁이 격화되는 위협 요인일 수 있다”면서 “따라서 우리 기업들은 다낭 자유무역지대의 운영 상황과 이점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자체 비즈니스 모델에 맞는 활용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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