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니스 식품 시장 베트남

admin 2025.02.15 09:25 조회 수 : 21

베트남 경제의 성장과 코로나19를 계기로 스포츠 및 피트니스 산업이 발전하고 있다. 특히 하노이와 호치민 두 대도시를 중심으로 헬스, 요가, 필라테스 등 실내 피트니스 센터가 증가하고 관련 피트니스 식품 시장이 커지고 있다.

●커지는 피트니스 시장 =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베트남의 건강과 운동 시장은 2019~22년 연평균 약 10%의 성장률을 보였고 2022년 시장 규모는 855만 달러에 이르렀다. 2023~28년 기간에는 약 7%의 연평균 성장률이 예상된다.

최근 베트남에서는 스마트폰 앱을 통한 운동 조언, 식단, 건강 관리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코로나19 격리조치는 사람들의 운동습관을 바꿨으며 이는 위드코로나가 시행된 지 3년이 됐지만 바뀌지 않고 있다. 

베트남인들은 피트니스센터에 가지 않고 집에서 운동하는 ‘홈짐’, ‘홈트’를 보편화하고 있다. 하지만 홈트는 초보자들이 진행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어 이를 보완하는 스마트폰 앱이 각광받고 있다.

웨어러블 기기가 확산하면서 스마트폰을 활용한 건강관리 앱들이 더욱 정교해고 사용자도 느는 추세다.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베트남의 디지털 피트니스 시장 규모는 2017~22년 연평균 35.3%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고 2022년에는 시장이 3억880만 달러에 달했다. 2023~28년에는 연평균 11.3%의 성장률이 기대된다.

●동반 성장하는 피트니스 식품 시장 = 최근 베트남에서는 운동과 더불어 비운동 활동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건강을 위해 꾸준히 운동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비운동 활동을 통한 운동 효율 향상과 영양적 보조 등에 관심이 많다. 

베트남의 시장조사업체 큐앤미가 베트남인들을 대상으로 비운동 활동 중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을 조사한 결과 ‘건강한 식단’의 응답 비중이 60%로 가장 높았다. 또한 ‘무설탕 음료’(54%), ‘식품 영양’(48%) 등이 뒤를 이어 피트니스 식품 섭취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 비운동 활동의 중요성 대두는 베트남 피트니스 식품 시장의 높은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베트남 피트니스 식품 시장 규모는 2009~19년 연평균 28.7%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으며 2019년에는 2394만 달러에 이르렀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극심했던 2020년에는 시장이 전년 대비 29.1% 줄었으며 2021년에는 2017년 수준으로 축소됐다. 

이후 베트남에서도 위드코로나 조치가 시행되면서 피트니스 식품 시장은 다시 성장세를 되찾았고 2023~28년 연평균 14.4%의 높은 성장률이 전망되고 있다.

●피트니스 식단 배달과 유행하는 피트니스 식품 = 대도시를 중심으로 발달하는 베트남 피트니스 산업의 특성상 소비층의 다수는 바쁜 현대인들이다. 

이들은 간편하고 개인화된 영양 균형을 갖춰주는 서비스를 선호한다. 단순히 제품을 구매할 수도 있지만 이럴 경우 다양성이 부족하고 편중된 영양소만 섭취할 가능성이 있다.

최근에는 영양 균형도 맞추면서 목적에 따라 식단을 섭취하려는 수요를 반영해 맞춤형 식단을 도시락 형태로 배달하는 업체가 등장했다. 스마트밀은 전문 영양사가 칼로리, 영양 균형 등을 고려해 구성한 저칼로리 식단, 건강 식단, 운동 식단, 비건 식단 등을 제공한다.

한편 현재 베트남에서 유통되는 피트니스 식품은 대부분 해외 브랜드의 단백질 보충제다. 하지만 최근에는 자연식품에서 단백질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으며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식물성 단백질 제품도 눈에 띈다. 

한국 제품의 경우 닭가슴살을 조미한 제품, 소시지, 스테이크 형태로 가공한 제품 등이 베트남 시장에 진입했다.

베트남의 2022년 영양보충제(HS코드 2106.10) 제품 수입액은 3155만 달러로 전년보다 31.9% 감소했다. 이는 2021년 수입이 급증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2022년 수입국 중 미국산의 비중이 38.3%로 가장 높았고 중국(27.3%), 대만(20.79%) 제품이 뒤를 이었다. 한국 제품은 880만 달러, 14.3%의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점유율은 0.9%에 그쳤다.

베트남의 피트니스 식품 유통은 대부분 오프라인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유통채널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2021년 피트니스 식품 유통채널 중 온라인의 비중은 1.3%에 불과했지만 최근에는 29%까지 급증했다.

●우리 기업 시사점 = 경제 발전과 소득 증가는 베트남 소비자들의 높은 삶의 질에 대한 욕구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행동과 태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베트남의 피트니스 식품 유통사 관계자는 “최근 젊은 중산층 인구를 중심으로 피트니스 식품에 대해 다양한 욕구를 나타내고 있지만 아직 시장이 초기 단계여서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면서 “베트남 운동 인구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제품이라면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피트니스 식품의 구매자들이 대부분 젊은 세대이기 때문에 구성 성분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제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영양 성분에 대한 정확한 표시가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KOTRA 무역관은 “베트남 진출을 준비 중인 우리 피트니스 식품 기업들은 현지 주요 소비층이 젊은이들이라는 점을 고려해 제품 장점과 차별성을 강조하는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면서 “베트남 소비자들의 행동과 선호도를 파악하기 위해 정기 조사를 실시하고 현지 문화와 입맛에 적합한 제품이라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KOTRA 호치민 무역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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