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광열 kwangyul@kwangyul.com 동양 종함금융 증권 고문(현) 폴 마틴 캐나다 수상 경제고문(전)영연방(英聯邦)에 대응하기 위해 프랑스는 전 프랑스 식민지로 구성된 프랑코포니를 구성 했고, 베트남과 캐나다는 그 프랑코포니의 회원국이다. 철저한 반미 노선을 걷는 캐나다는 베트남에 많은 원조를 했고, 본인이 캐나다 수상 경제고문 시절, 베트남과는 많은 교류가 있었다. 필자의 판단에 베트남 증시를 제대로 이해 하는 운용사는 4개 정도이다. 이 4개 운용사의 공통점은 최고 경영자들이(2개사는 영국인, 2개사는 캐나다인) 다 베트남어를 구사할 줄 안다는 점과 1998 년 아시아 외환위기 때 베트남을 떠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한국이 IMF 위기 당시 "폭탄"을 맞았다고 말한다면, 겨우 막 일어나려던 베트남 경우 아시아 금융 위기는 "핵폭탄"이었다. 베트남 경제는 완전히 무너졌으며 모든 외국기업이 베트남을 떠났다. 그러나 이 4 금융사는 베트남을 안 떠났고, 베트남 정부에 많은 조언을 했다. 지금도 이들은 베트남 정부의 돈독한 신임을 얻고 있으며 해외 금융 문제에 대해 많은 조언을 한다. 위 4개 운용사들 모두 베트남 증시보다도 역사가 오래되다 보니, 비상장주 분석에 더 강하지만 이 중 베트남에서 제일 높은 산인 판시팡의 약자를 딴 PXP 자산 운용사가 국영기업 민영화를 통해 나오는 주식과 상장주 분석에 제일 강하다는 게 일반적인 평이다. 그리고, 작년에 처음 새로 베트남에 들어온 일부 펀드들이 베트남 증시가 과열 되었다 하자 PXP에서 이러한 과열 우려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베트남 증시를 정확히 이해를 못하고 갑작스럽게 베트남에 진출한 외국 금융사와 일부 해외 펀드들은 10~15개 대형주로 구성되어 있는 전형적인 바구니식 즉 Basket 방법으로 펀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베트남 증시에서 시가총액이 제일 큰 FPT(시가총액 1위, 비중 17%)는 베트남 증시를 잘 모르는 투자자들에게 미국의 인텔사가 투자 한 IT 업체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매출의 75% 정도가 핸드폰 제품 소매 영업으로 나오며 일부 존재하는 IT 사업은 소프트웨어 등을 중개 판매 하는 업체이다. 전문 운용사들은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지만, 일부 외국 펀드는 시가총액 1위이고 IT 업체라는 이유로 FPT에 대규모 투자를 했다.PXP가 제기한 과열에 대한 지적은 다음과 같다. 일부 해외 펀드들 경우 기업 규모와 해외 투자 소유 지분 만을 고려 해, 앞서 FPT의 사례에서 나타난 것처럼, 한정된 종목들로 과도하게 몰림에 따라 , 주가 지수가 올라가며 시장 전체가 과열로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FPT 한 업체만 제외해도 2007 년 실적 기준 35인 베트남 증시 평균 PER가 25로 내려가며, 실제 실적 대비 주가 상승 폭이 다소 지나친 일부 대형 주 서 너 개만 빼도 PER가 15정도로 내려간다는 것이다. 베트남을 잘 모르며 전문 운용인력이 없는 외국 펀드들은 베트남 증권사의 의견을 많이 따른다. 많은 외국 펀드가 이용하는 한 베트남 증권사는 전직원이 100여명 남짓 한데 시가총액이 6억5천만불이다 (원달러 환율 940원 기준으로 6110억원 규모). 이 베트남 증권사는 외국펀드를 상대로 조언을 해주며 본인들은 많은 수입을 올렸고, 또 일반 투자자들도 이 증권사의 미래에 대한 기대수익이 커 PER가 자그마치 250이다. 베트남 증시는 일반적으로 일확천금의 "보물선"을 쫓는 내국인과 전문 인력이 운용하는 외국인 사이에 힘 겨루기이었고 , 한국처럼 내국인 개인이 외국 기관에 주로 당하는 패턴이었다. 현재 시가총액의 25%를 외국인이 소유하고 있다. 작년 2월 베트남 증시를 전세계에 소개 시킨 메릴린치 보고서 발표 후 내국인은 외국인이 매수를 시작하리라 판단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했으나, 베트남을 제일 잘 아는 외국인들은 반대 방향으로 나갔으며, 그 결과 증시는 추락 했다. 내국인은 엄청난 손해를 보았고, 전문 펀드를 운용하는 외국인이 가격 조정 후 매수에 들어가자 여름을 전후 해 해외 펀드들이 본격적으로 베트남 증시에 따라 들어갔다. 증시를 잘 모르는 국민들이 이렇게 베트남 사정을 이해 못 하는 일부 외국인 펀드를 보고 그대로 쫓아 다시 대규모로 증시에 참여하자, 베트남 정부는 대책 마련으로 증시가 무너질 수 있다는 주의를 주기 시작했다. 그러니 이에 또 일부 외국 펀드들은 당장 베트남 증시가 무너질 것처럼 반응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 기업들은 베트남에 대해 잘 못 알고 있는 게 많다. 유럽식 아파트를 열대 기후에 맞게 개조 된 스타일을 선호하는 베트남에 한국 기후와 생활 습관에 맞추어 발전 된 한국식 아파트가 인기가 있을 수 있을까? 한국 기업들은 베트남은 전쟁을 다 잊었다 한다. 현재 베트남의 베스트 셀러는 미군이 병원을 폭격 해 27 살의 꽃다운 나이에 죽은 당 뚜이 짬 군의관의 일기이다. 베트남 국민으로서, 군인로서, 외과의사로서, 여자로서 국가와 민족과 혁명과 독립전쟁에 대한 본인의 사랑과 각오와 의무와 더불어 M으로만 표현하는 연인에 관한 내용인 이 일기는 인기도 높지만 정부에서 국민들에게 이 책 읽기를 강요하고 있다. 과연 베트남은 100년에 걸쳐 2,000만명이 희생된 독립전쟁을 잊으려는 것일까? 과연 베트남은 한국을 용서 했을까?반면 베트남은 단어의 60% 이상이 한문으로 대사관이 베트남어로 "대사관" 이고 항공사가 "항공사"이며 은행이 "안행"인 나라이다. 최남단 유교국가로 우리와 같이 구정을 쇠며 나라 이름을 중국인들이 한문으로 못 쓰게 "비에트 남"으로 지은 나라이다. 틀림없이 한국처럼 발전한다. 베트남은 우리에게는 기회의 나라이다. 증권도 마찬가지이다.베트남에서 베트남어나 아니면 최소한 영어라도 자유롭게 구사하며 베트남 정치, 경제, 역사 , 문화를 이해 못 하면 베트남 증시는 물론 모든 투자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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