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사노라면

kimswed 2013.08.19 07:59 조회 수 : 487 추천:110



베트남에서 사업하시는 분들과 많이 만나다 보면 두 부류의 사장님들이 계신거 같다.
베트남 사람들을 나쁘게 말하는 사장님, 베트남 사람들을 고마워하는 사장님.
우린 목표지향적으로 살아왔다 실적이 모든 걸 말해주는 사회에 살았다. 특히 관리자의 입장에서 보면 베트남, 진짜 답답하고 화가 난다. 그러나 가만히 이들을 들여다 보면 이들은 행복 속에 살고 있다고 본다.
어느날 뭔가를 사기 위해서 줄을 서있는 베트남 사람을 보았다. 앞사람이 창구의 직원과 한참을 히히덕 거리면서 얘기를 한다. 아마 오래된 친구 쯤 되는 모양이다. 뒤에서 한사람이 기다린다. 두사람이 얘기하는 걸 바라보고 있다가 이내 없어진다. 그리고 잠시후에 다시 나타난다. 그리고 여전히 얘기하고 있는 창구의 모습을 보더니 어디론가 다시 사라진다. 그리고 한참 후에 나타나더니 창구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자기 볼일을 보고 사라진다. 모두가 행복한 얼굴이다…..

아마 이들은 누가 기다리고 있다는 걸 생각해야 한다거나 서로가 서로를 배려할 줄 알아야 한다거나 하는 문화가 아닌가 싶다. 그러니 서로 스트레스를 주거나 서로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잘 없지 않나 생각된다. 각자가 독립적인 한 인간으로 나름대로의 사고와 나름대로의 방식 대로 살아가는 듯하다.

필자의 나이대는 60년대 생이다. 우리 이전의 선배들은 못먹고 굶주리는 일이 많이 있다 보니 몸 그자체가 만들어지는 시기에 영양 공급이 좋질 않아서 질병이 많다. 그러나 우리 다음의 세대 들은 잘 먹고 잘 자고 정신 또한 민주적으로 자라서 몸도 건강 하고 생각도 자유롭다. 그 중간에 끼인 세대인 우리는 무언가?  몸은 그럭저럭 잘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굶지는 않았다.
그러나 선배들의 압력과 후배들의 자유로움 사이에 낀 우리세대 는 가장 마음적으로 고생이 많질 않았나 그렇게 본다. 선배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기에 선배들에게 잘 보일려고 무언가는 하고 싶다. 그러나 후배들은 민주적인 사고 와 토론문화로 자라왔기에 정확한 논리와 그것을 해야할 이유가 불분명하면 아무도 따라와 주질 않는다.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 사이에 많은 나의 좋은 친구 들이 낙오가 되어있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말이다.

우리는 어느 한 목표를 본다 그리고 거기를 가리킨다. 그리고 그 목표 이외는 모든 것이 용납되지 않는다. 감히….
그러나 이를 베트남 사람들에게 적용해서는 안된다. 이들은 이들 나름대로의 사고흐름와 생활방식이 정해져 있다. 4000년동안이나 정해져 있었을거 같다. 그리고 행복하게 살아왔 을거 같다.

혹자는 우리나라에선 길에서 자면 얼어죽고 일 안하면 굶어죽는 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여기선 날씨가 따뜻하니 얼어죽을 일이 없고, 자연이 넉넉해서 언제든지 먹을게 널려있다.
그런걸 한순간에 바꾼다니 꿈도 못꿀 일이다. 그들이 바뀔 순 없다 내가 바뀌어야 한다. 그들에게 맞추자
그래도 가만히 보면 모두들 30%는 하는것 같다. 25%만 기대하자 그리고 30%하면 칭찬해 줄 수 밖에 없다. 5% 초과달성 아닌가. 너무 고맙다.  4000년을 살아온 그들의 방식을 우리가 바꿀 수 있겠는가?

그래도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은 있는거 같다.

두번째 얘기한 사장님의 경우다.
이사장님은 아주 탄탄한 시스템을 만들어 놓았다. 직접 일하는 직원들이 오랜기간 손수 만들어 놓은 공장내 메뉴얼이다. 그리고 오래된 조장 중심의 관리 감독 하에서 시스템이 스스로 돌아가게 해놓았으니 걱정할께 아무것도 없다. 특히 직장내 오래된 여성직원이 회사를 자기집처럼 생각하고 모든 일을 일사천리로 처리해 나간다. 와~ 너무 멋지다!

그런데 베트남의 전체적인 시속은 30~40킬로가 정답은 정답이 다. 그러나 벨트위에 올려진 모든 일들은 시스템에 맞게 움직이 는데 천천히 속도를 올려도 모두가 따라오게 되어있다. 그리고 속도가 올라가도 아무도 뭐라하는 사람이 없다.

오히려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느니 일해서 성과급을 더 챙겨가는 게 본인에게 도움이 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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