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내서 고급인력 확보 어렵자 현지조달



국내에서 개발자를 구하지 못하자 베트남 현지에서 인력을 채용하는 국내 중소 소프트웨어(SW)업체들이 늘고 있다. 대부분 이들 인력을 활용해 신규서비스 개발이나 제품 업그레이드를 병행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앤드와이즈, 나모인터랙티브, 토마토시스템 등 국내 SW업체들이 베트남 현지에서 개발 인력을 채용해 연구개발(R & D)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앤드와이즈는 조만간 베트남 현지에서 채용한 개발자들이 만든 신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 회사는 당초 국내에서 신규 서비스를 준비했지만 중급 이상의 개발자를 뽑기가 어려워 베트남까지 인력을 찾아 나섰다. 결국 앤드와이즈는 호치민에서 4명을 채용해 개발을 이어갔고, 이번에 베타버전을 출시했다. 이 회사는 내년 초 1.0 정식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며, 베트남 시장에도 서비스를 발표할 계획이다.

고경구 앤드와이즈 대표는 "빠르게 변하는 IT흐름에 맞추기 위해 다양한 연구개발이 필요한데 국내에서는 중급 이상의 인력을 구하기가 너무 힘들다"며 "이번에 처음 해외에 아웃소싱을 주고 나서 망설인 부분도 있지만 생각에 비해 결과물이 훌륭하다"고 평했다.

나모인터랙티브는 베트남 호치민시에 SW인력을 외부에 위탁해주는 아웃소싱개발센터(ODC)까지 만들면서 적극적으로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2년 전 다른 회사의 ODC를 통해 베트남 인력을 수급 받았지만, 만족도가 높아 최근 10여명에 달하는 자체 ODC센터를 개소했다. 현재 이 ODC에서는 회사의 차세대 제품인 `웹트리'를 개발하고 있다.

토마토시스템도 자사 주력제품들의 업그레이드를 위한 R & D를 베트남 인력을 채용해 진행할 계획이다. 당초 이 회사는 중국의 아웃소싱 인력을 활용해 왔지만 최근 국내 SW기업들이 베트남 인력들을 많이 채용한다는 소식에 베트남으로 방향을 틀었다.

업계는 최근 몇년 사이에 인력을 찾지 못해 답답해하는 국내 중소 SW업체들이 점차 베트남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내다봤다.

3년 전부터 베트남에서 ODC를 운영하면서 국내 기업들에게 개발 인력을 아웃소싱해 주고 있는 액츠원 김태식 대표는 "베트남에서는 호치민공대, 하노이공대 등 우리나라 연고대 수준의 학생들이 아웃소싱 인력으로 상당수 활동하고 있다"며 "저렴한 인건비지만 우수 인력을 바탕으로 품질 좋은 제품들을 만들 수 있다는 점도 기업들이 매력적으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미 베트남 인력들을 채용한 기업들은 저렴한 인건비나 단편적인 요인들만 보지말고 채용 이후 부가적인 요인들도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상배 나모인터랙티브 대표는 "베트남 직원들이 실력도 있고, 인건비도 국내에 비해서는 적은 게 맞지만, 아무래도 국가가 다르다보니 개발할 때 더 세세하게 지시사항을 전달해야하고, 일일이 영문으로 번역해서 전달해야하는 점, 문화 차이 등은 분명히 존재한다"며 "해외 인력을 아웃소싱하더라도 여러 면에서 꼼꼼히 따져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출처] 중소SW기업 '베트남 개발자 모시기' (라이프 PLAZA :: Life Plaza Magazine :: 베트남 캄보디아 잡지) |작성자 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