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골프장

kimswed 2014.06.11 07:51 조회 수 : 791 추천:74



베트남에 와서 주재원들이나 일반적인 한국인들의 주말을 보낼 때 보통 골프를 치고 가는 경우가 많이 있다. 필자도 요즘 들어서 골프가 점점 재미있어져서 누가 치러간다면 같이 가자고 하기도 한다.
한국에 가면 놀라는 것이 한 집 건너 한 집이 실내 골프연습장이나 스크린 골프장이다. 돈 많은 사람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던 골프도 이제 한국에서는 점점 일반화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골프 인구가 6,000만 명 정도라고 하니 정말 놀랍다.


당사의 업무 중에서도 골프장 예약을 하다 보니 업무상 여러 골프장을 가게 되고 골프를 쳐야 하는 일들이 많아지고 출장자의 경우는 3박 4일 동안 일을 하러 오면 보통 하루나 이틀은 골프장에 가고 싶다고 하여 안내를 하는 경우가 있다.
베트남에 처음 온 사람들은 베트남이 후진국이기 때문에 베트남에 골프장이 별로 없어서 골프를 치는 사람이 별로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실제 베트남 골프장을 본 후 놀라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골프장의 세부내용이나 그런 것은 많이 소개되어 있기 때문에 이번 호는 골프장의 소소한 이야기를 두서없이 적어 보려고 한다.  
가까운 곳은 호찌민 시내에서 40분 거리에서 좀 먼 곳은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고 호찌민 주변만 해도 6~7군데의 골프장이 있다.


동남아시아 중에서 베트남은 골프로도 많이 유명한 나라이다. 한국의 골프 연습생들이 겨울의 전지훈련으로도 많이 이용되는 나라이기도 하다.
태국이나 말레이시아에 비해서 가격은 비싸지만 음식이나 여러 가지 조건이 다른 나라에 비해서 한국인에게 좋은 조건의 나라이다.
베트남은 1인 1캐디이다. 이것이 베트남 골프의 룰이다. 보통 여행객이나 출장자는 반드시 캐디는 여자로 해 달라고 해서 사전에 예약해야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왜냐하면, 의외로 베트남은 30~40%가 남자 캐디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솔직히 경험 많은 남자 캐디가 좋다. 왜냐하면, 아직 초보자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알려주기 때문에 그냥 예쁜 여자 캐디보다는 경험 많은 남자 캐디를 선호한다.
그리고 워낙 한국인 골퍼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캐디들이 간단한 한국어를 해서 골퍼들을 도와준다. OB가 날 경우는‘베트남항공으로 한국을 갔다는 표현’으로 골퍼들을 놀리기까지 한다.


캐디들의 태도는 예전에 비해서 많이 향상되었지만 그래도 한국이나 다른 나라에 비교하면 아직 제대로 된 캐디 교육이 되어 있지 않다.
그날의 골프가 잘 될 때는 캐디가 좀 못해도 아무런 신경이 안 쓰이는데 자꾸 해저드에 빠지거나 OB가 나는 날이면 캐디가 더 얄밉고 나중에 주는 팁도 아까울 때가 많이 있다.
골프장 측에서는 골프장이나 캐디의 서비스 향상에 대해서 많이 노력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지만, 골프를 마치고 캐디들이 자기 사진이나 이름이 있는 카드를 주고 가장 잘한다는 엑셀런트에 넣어달라고 부탁을 하기도 한다. 그래도 가끔 짜증이 날 때는 가장 못 한다고 하는 투표 통에 캐디평가카드를 넣는다.
분기별 월별로 평가하여 평가가 낮은 캐디들은 퇴사를 당하게 된다고 한다.


캐디들도 위기감이 있기 때문에 점점 서비스가 좋아질 것이다.
가끔 골프장을 가면 캐디를 지정하는 경우가 있다. 캐디경력이 10년 이상이 된 캐디들은 홀컵 주변에서 볼 위치를 놓아 주는 것이 아주 정확하므로 많은 도움이 된다.
그리고 한국이랑 조금 다른 점은 베트남은 1년 중 반은 우기이고 반은 건기이기 때문에 우기에는 벼락이나 천둥 같은 것이 날씨가 안 좋을 때가 많이 있다. 한국 같으면 중지를 해야 할 정도의 날씨라도 캐디들은 아직 벼락을 맞아서 죽은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하면서 악천우에도 중지하지 말고 지속을 하자고 한다.


골프를 치고 나면 캐디에게 주는 팁은 매너가 아닌 필수이다.
잘 못하는 캐디나 잘하는 캐디도 거의 정해진 캐디 팁의 비용이 있다. 18홀에 10$, 27홀에 15$, 36홀에 20$ 정도로 담당 캐디에게 팁을 줘야 한다. 골프장의 월급보다 캐디들은 캐디 팁으로 생계를 꾸려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한국에서 치는 것만큼의 만족감은 얻을 수 없지만 호찌민 주변만 해도 골프장들이 각각 특성이 있으므로 일주일 여행 와서 5~6일 매일 다른 골프장을 다녀도 지루한 코스가 없고 정교하고 재미있는 코스가 많이 있다.


베트남에서는 아직 골프는 고급 스포츠이다. 중상층의 베트남인도 평일이나 주말에 고급 스포츠라고 하면 아직 테니스이다. 1990년 초반만 해도 골프는 정부관료나 부자들도 금기하는 종목이었다. 왜냐하면 부자스포츠라는 인식 때문에 정부나 주변사람들의 눈이 무서웠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베트남 외교부 장관이 동남아 국제회의때 골프를 칠줄 몰라서 골프대회에 참석을 하지 못한 이후로 조금씩 변화가 있었고 이후 베트남 골프 협회도 만들었다
요즘은 평일에 비즈니스골프나 주말에 골프를 치는 베트남 사람들이 부쩍 많이 늘었고 해외로 골프 원정을 가는 베트남 골퍼도 있을 정도로 변한 것을 보면 앞으로 더욱더 변하게 될 베트남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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