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한국인들은 “한국어와 영어의 차이점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어순이 다르다” 혹은 “영어에는 존댓말이 없다”는 대답을 합니다.
강의를 하면서 가끔 우스개처럼 인용하는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해외 출장 길에 나선 비즈니스맨이 외국 항공사의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주머니에는 “여행 영어 회화 표현집” 정도의 제목을 가진 포켓사이즈 영어책이 들어있습니다. 여행하는 동안 발생할 수 있는 상황 별 영어 표현 모음집이죠. 목이 말라서 물 한잔 부탁하려고 승무원 호출 버튼을 누릅니다.
푸른 눈에 금발을 한 외국인 승무원이 다가오면 아마도 “May I help you?” 혹은 “How can I help you?”라고 물어볼 테지만 마음을 단단히 먹습니다. 그리고 주머니에 있는 표현집에서 익혔던 문장을 마음속으로 몇 차례고 되뇌며 연습합니다.
‘Would you bring me a glass of water, please?’
(물water은 셀 수 없는 명사이니 앞에 a glass of 를 붙여야 한댔지…)
몇 차례 반복을 하면서 실수하지 않으리라 대비했지만 막상 금발의 외국인 승무원이 눈가에 웃음을 지으며 나타나자 순간 긴장하면서 외워두었던 문장들이 술술 나오지 않고 버벅대고 맙니다.
“Would you… would…you..bring me…a…bring me a…glass of…”
한편 옆에 있는 일본인 비즈니스맨은 단숨에 한마디하는군요.
“Water, please?”
물론 대부분의 한국인 비즈니스맨들도 이런 상황에서 “Water, please?” 정도는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여기서 주목하고자 하는 점은 우리말로는 같은 상황에서 “물 한잔 갖다 주시겠습니까?” 라고 격식을 갖추어서 말하는 반면 아무리 서비스를 받는 입장이라 해도 그냥 “물 줘.” 하고 말지는 않는다는 점이지요.
우리말과 영어는 같은 상황에서도 각기 다른 표현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도대체 무슨 이유 때문에 그런 차이점이 발생하는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영어에도 분명히 존댓말이 있습니다.
시쳇말로 “말을 짧게 한다”는 표현이 있지요.
반말, 즉 존댓말의 반대 경우를 “말을 짧게 한다”고 표현하는데 영어에서도 같은 원칙이 존재합니다. 말을 조금이라도 더 길게 하면 좀더 격식을 갖추고 상대를 존중하는 표현이 됩니다.
9-2
아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한국인이 영어를 습득하고 사용하는 데 소위 ‘콩글리시’라고 부르는 ‘한국식 영어’를 극복하고 영어를 영어답게 배우고 사용하는 원칙을 소개합니다.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에서만 공부하면서 국제회의통역사(동시통역사)가 되기까지, 그리고 글로벌 비즈니스 현장과 수 년간의 강의 현장에서 경험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서 한국인이 영어를 마스터하는데 효과적인 원칙과 영어 사용법을 나누고자 합니다.
• Water! 이 표현은 “물 가져와!”에 가까운 명령입니다.
• Water, please? 는 최소한 명령보다는 부탁 쪽에 가깝습니다.
• Can I have water? 는 비로소 격식을 갖춘 표현이 됩니다.
• Can I have a glass of water? 는 격식을 좀더 갖춘 표현이네요.
• Will you bring me a glass of water? 는 격식도 갖추고 존대의 개념도 있습니다.
• Will you bring me a glass of water, please? 는 그보다 더 친절하게 부탁하는 말이겠지요.
• Will you kindly bring me a glass of water, please? 하면 상대방을 좀더 존중하는 표현이 됩니다.
• It would be nice of you if you bring me a glass of water. 하면 상대방도 높이지만 스스로를 낮추는 심하게 존중하는 표현이 됩니다.
• If it’s not much trouble for you, will you please bring me a glass of water? 존댓말의 최고봉에 가깝습니다.
물론 좀 억지스럽게 보일 수도 있지만 위에 나온 존대의 표현을 아래와 같이 다 모아놓을 수도 있습니다.
• If it’s not too much of trouble, it would be very nice if you kindly bring me a glass of water, please?
영어에서도 절이나 구 또는 단어 하나, 심지어 글자 하나라도 더 길게 표현을 하면 상대방에 대한 예의와 존경을 더하는 말로 인식됩니다.
단지, 영어의 문화는 존대말이 존재하지만 굳이 존대말을 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아니 오히려 존대말을 하면 더 어색해 하는 사고방식이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상사나 연배가 높은 사람도 우리 식으로 하자면 “성연아!”하고 이름을 부르는 문화이니까요.
처음 미국 출장을 가서 미국 본사의 사장님을 만났을 때 결재판 앞에 들고 차려자세로 보고를 드렸더니 제 손을 잡고 옆에 있는 소파에 억지로 앉히시더니 좀 편하게 얘기하자고 하시던 미국 사장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우리말과 영어는 표현 방식이나 문화적인 측면 등 많은 면에서 다릅니다. 그런데 우리는 아직 영어에 능통하지 않기 때문에 영어를 사용할 때 우리의 모국어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영어를 사용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지 모릅니다. 우리가 한국어를 사용하는 방식이 어떤 것인지, 또한 영어의 방식은 어떤 것인지를 끊임없이 구분하고 차이점을 인식하는 것이 영어식 사고방식을 구축하는 첫 번째 단계입니다.
여러분이 생각하시기에 한국어와 영어의 사용방식의 차이점은 무엇이 있습니까?
작성자 : 이성연 원장 – 팀스 2.0 영어학원 대표원장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영과 졸업
헬싱키경제경영대학교 경영학석사
(전) 한성대학교 영어영문학부 겸임교수 및 시간강사
(전) 산업정책연구원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교육부문 이사
(전) 한국경제신문사 글로벌커뮤니케이터 과정 주임교수
(전) 한국리더십센터 성공을 도와주는 영어 과정 주임강사
(전) 삼성 SDI 전속 통번역사
(전) SK TELECOM 전속 통번역사
종로/대치동/삼성동/역삼동 영어학원 강사경력 총 10여 년
강의를 하면서 가끔 우스개처럼 인용하는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해외 출장 길에 나선 비즈니스맨이 외국 항공사의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주머니에는 “여행 영어 회화 표현집” 정도의 제목을 가진 포켓사이즈 영어책이 들어있습니다. 여행하는 동안 발생할 수 있는 상황 별 영어 표현 모음집이죠. 목이 말라서 물 한잔 부탁하려고 승무원 호출 버튼을 누릅니다.
푸른 눈에 금발을 한 외국인 승무원이 다가오면 아마도 “May I help you?” 혹은 “How can I help you?”라고 물어볼 테지만 마음을 단단히 먹습니다. 그리고 주머니에 있는 표현집에서 익혔던 문장을 마음속으로 몇 차례고 되뇌며 연습합니다.
‘Would you bring me a glass of water, please?’
(물water은 셀 수 없는 명사이니 앞에 a glass of 를 붙여야 한댔지…)
몇 차례 반복을 하면서 실수하지 않으리라 대비했지만 막상 금발의 외국인 승무원이 눈가에 웃음을 지으며 나타나자 순간 긴장하면서 외워두었던 문장들이 술술 나오지 않고 버벅대고 맙니다.
“Would you… would…you..bring me…a…bring me a…glass of…”
한편 옆에 있는 일본인 비즈니스맨은 단숨에 한마디하는군요.
“Water, please?”
물론 대부분의 한국인 비즈니스맨들도 이런 상황에서 “Water, please?” 정도는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여기서 주목하고자 하는 점은 우리말로는 같은 상황에서 “물 한잔 갖다 주시겠습니까?” 라고 격식을 갖추어서 말하는 반면 아무리 서비스를 받는 입장이라 해도 그냥 “물 줘.” 하고 말지는 않는다는 점이지요.
우리말과 영어는 같은 상황에서도 각기 다른 표현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도대체 무슨 이유 때문에 그런 차이점이 발생하는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영어에도 분명히 존댓말이 있습니다.
시쳇말로 “말을 짧게 한다”는 표현이 있지요.
반말, 즉 존댓말의 반대 경우를 “말을 짧게 한다”고 표현하는데 영어에서도 같은 원칙이 존재합니다. 말을 조금이라도 더 길게 하면 좀더 격식을 갖추고 상대를 존중하는 표현이 됩니다.
9-2
아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한국인이 영어를 습득하고 사용하는 데 소위 ‘콩글리시’라고 부르는 ‘한국식 영어’를 극복하고 영어를 영어답게 배우고 사용하는 원칙을 소개합니다.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에서만 공부하면서 국제회의통역사(동시통역사)가 되기까지, 그리고 글로벌 비즈니스 현장과 수 년간의 강의 현장에서 경험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서 한국인이 영어를 마스터하는데 효과적인 원칙과 영어 사용법을 나누고자 합니다.
• Water! 이 표현은 “물 가져와!”에 가까운 명령입니다.
• Water, please? 는 최소한 명령보다는 부탁 쪽에 가깝습니다.
• Can I have water? 는 비로소 격식을 갖춘 표현이 됩니다.
• Can I have a glass of water? 는 격식을 좀더 갖춘 표현이네요.
• Will you bring me a glass of water? 는 격식도 갖추고 존대의 개념도 있습니다.
• Will you bring me a glass of water, please? 는 그보다 더 친절하게 부탁하는 말이겠지요.
• Will you kindly bring me a glass of water, please? 하면 상대방을 좀더 존중하는 표현이 됩니다.
• It would be nice of you if you bring me a glass of water. 하면 상대방도 높이지만 스스로를 낮추는 심하게 존중하는 표현이 됩니다.
• If it’s not much trouble for you, will you please bring me a glass of water? 존댓말의 최고봉에 가깝습니다.
물론 좀 억지스럽게 보일 수도 있지만 위에 나온 존대의 표현을 아래와 같이 다 모아놓을 수도 있습니다.
• If it’s not too much of trouble, it would be very nice if you kindly bring me a glass of water, please?
영어에서도 절이나 구 또는 단어 하나, 심지어 글자 하나라도 더 길게 표현을 하면 상대방에 대한 예의와 존경을 더하는 말로 인식됩니다.
단지, 영어의 문화는 존대말이 존재하지만 굳이 존대말을 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아니 오히려 존대말을 하면 더 어색해 하는 사고방식이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상사나 연배가 높은 사람도 우리 식으로 하자면 “성연아!”하고 이름을 부르는 문화이니까요.
처음 미국 출장을 가서 미국 본사의 사장님을 만났을 때 결재판 앞에 들고 차려자세로 보고를 드렸더니 제 손을 잡고 옆에 있는 소파에 억지로 앉히시더니 좀 편하게 얘기하자고 하시던 미국 사장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우리말과 영어는 표현 방식이나 문화적인 측면 등 많은 면에서 다릅니다. 그런데 우리는 아직 영어에 능통하지 않기 때문에 영어를 사용할 때 우리의 모국어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영어를 사용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지 모릅니다. 우리가 한국어를 사용하는 방식이 어떤 것인지, 또한 영어의 방식은 어떤 것인지를 끊임없이 구분하고 차이점을 인식하는 것이 영어식 사고방식을 구축하는 첫 번째 단계입니다.
여러분이 생각하시기에 한국어와 영어의 사용방식의 차이점은 무엇이 있습니까?
작성자 : 이성연 원장 – 팀스 2.0 영어학원 대표원장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영과 졸업
헬싱키경제경영대학교 경영학석사
(전) 한성대학교 영어영문학부 겸임교수 및 시간강사
(전) 산업정책연구원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교육부문 이사
(전) 한국경제신문사 글로벌커뮤니케이터 과정 주임교수
(전) 한국리더십센터 성공을 도와주는 영어 과정 주임강사
(전) 삼성 SDI 전속 통번역사
(전) SK TELECOM 전속 통번역사
종로/대치동/삼성동/역삼동 영어학원 강사경력 총 10여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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