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관에 고발된 카지노에 얽힌 사건
카지노에서의 도박 그리고 꽁지돈, 패가망신의 지름길
사건 개요
어느 날 우연찮게 친구 따라 카지노에 들렀다가
시작한 지 30분만에 잭팟이 터져 일순간에 떼돈을 번 최씨,
이후 그가 카지노장에서 살다시피 하며 허비한 돈만 자그마치
5천여만원, 거기다 회사 공금 3천만원에 손을 대고 급기야 ‘악명’높은 ‘꽁지돈’까지 쓰면서까지 기존의 손해를 단박에 만회할 시도를 해봤지만 결국 엄청나게 불어난 꽁지돈 이자와
협박을 감당 못하고 영사관에 신고.
늦게 배운 도둑질, 날 새는 줄 모른다
멀쩡한 사람 도박으로 한 순간에 망가지는 건 시간문제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모 기업 중견간부 최모 씨가 그 대표적인 예. 최 씨가 가족과 함께 베트남에 들어온 건 4 년 전, 처음 2-3년간은 업무파악, 아이들 교육, 언어공부 등 여러가지 문제로 정신없이 바빴다. 하지만 어느 정도 현지적응이 되고 나니 퇴근 후나 주말 경 서서히 무료함을 느끼게 되었다. 바로 그 무렵부터 TV에 앉아 할 일없이 시간을 보내 던 최 씨는 어느 날 우연찮게 친구를 따라 카지노에 들렸다. 놀랍게도 그날 최 씨가 딴 돈은 자그마치 3만 달러, 시작한 지 30분만에 잭팟이 터져 일순간에 떼돈을 번 것이다. ‘늦게 배운 도둑 날 새는 줄 모른다’고 이때부터 최 씨는 퇴근 시간이 끝나기가 무섭게 카지노로 달려갔다. 이렇게 3 개월 정도 지나자 자신이 사용가능한 돈은 물론이고 회사 공금 3천만원을 포함하여 무려 5천여만원의 돈을 잃었다. 사태가 최악으로 치닫자 최씨는 속칭 ‘꽁지돈’까지 빌려쓰면서까지 손해를 단박에 만회할 대박을 노려보았다. 당시 최 씨가 빌린 돈은 현금 5 천만원으로 일단 회사 공금은 3 천 만원은 급히 메꿨지만 수중에 남은 2 천 만원을 또 다시 3일 만에 몽땅 날렸다.
“마지막 베팅이 끝나자 하늘이 노래지며 ‘이젠 끝이구나’ 라는 절망이 밀려왔다."
처음에는 부드러운 말로 채권 추심을 독촉하던 수금원들이 두어 달 정도 지나니까 호칭이 낮아지고 어투가 거칠어지기 시작한다. 빚도 두 달만에 1억 5천원으로 불어났다. 순식간에 불어난 원금과 이자, 이들의 계산 방식에 의하면 이자는 사흘에 10%로 단 두 달 만에 갚을 돈이 세 배로 뛴 것이다. 법적으로 인정받을 수 없는 터무니없이 높은 이자지만 최 씨 스스로 동의한 사항이었기 때문에 이렇다 할 항변도 못했다. (참고로 총 영사관측 자료에 의하면 2007년 6월 30일 발효된 이자제한법에 시행령에 의하면 이자는 연 30%를 넘지 못하게 되어 있음)
설상가상으로 그때부터 꽁지돈 수금원 서너명이 최씨의 회사와 집, 심지어 아이들의 학교에까지 서성대기 시작했다. 우람한 체구의 수금원들이 회사 근처에 계속 상주했으며 시도 때도 없이 불러내어, “일주일 시간을 줄 테니 좋은 말로 할 때 갚아라. 그렇지 않으면 직원들 보는 앞에서 다 알리겠다”등 좀 더 과격한 공갈·협박이 일주일 이상 계속 되었다. 원금이라도 갚을 테니 제발 봐달라고 빌어도 소용이 없었다. 급기야 그들은 최씨를 차에 실어 한적한 강변가로 끌고 가 무릎을 꿇게 한 다음 머리를 쥐어박고 돌아가며 뺨을 때리는 등 치욕적인 모욕을 가했다.
“영화에서나 보던 그런 상황이 나한테 일어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당시 수치심에 자살까지 생각했었다.”
현장에서는 죽음의 공포에 떨며 시키는 대로 다 하겠다고 약속하고 풀려난 즉시 최씨는 공관에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털어놨다. ‘법보다 주먹이 가깝다’고 처음에는 두려움으로 공관에 신고한다는 생각조차 못했지만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궁지로 몰리자 결단을 한 것이다.
“진술서를 쓰는 바로 그 순간까지도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 신고하면 그 댓가를 치뤄 주겠다는 협박이 귓가에 생생했다.”
그러나 그는 공관 측의 설득으로 뒤늦게나마 사건의 전말을 털어 놓았다. 수사결과 그동안 협박을 일삼아 왔던 수금원들은 국내에서 수배령이 떨어진 상태에서 위조여권을 만들어 들어온 자들이었고, 이후 현지공안과 협력하여 즉시 체포한 후 전원 한국으로 송환조치시켰다.
호찌민 총영사관 관계전문가는 이번 사안에 대하여 “이 정도의 폭리(고리대)는 바로 형사처벌 대상이다. 더구나 폭행, 협박까지 가세했다면 당연 국내 송환 및 구속감이기 때문에 진술서만 작성되면 즉시 영장이 발부되어 모조리 잡아 한국으로 추방시킬 수 있고 대부금 상환도 원금수준으로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피해자들은 이런 경우 한동안 집에도 못 들어가고 호텔 등에서 전전하거나, 심지어 전신에 시퍼런 멍자국이 선명히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한사코 그런 일이 없다고 부인하는 경우가 있다. 세상의 법은 바로 이런 경우를 해결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스스로 해결이 가능하지 않은 이런 경우는 즉시 공관에 신고하여 협조를 구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조처”라며, “공관 측에서는 항상 이런 자들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번 사건처럼 이들이 법의 한계를 일탈하여 교민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가한다면 언제라도 공권력을 동원해서 철저히 대처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요사이 노인회와 해병대전우회 등 교민사회 내부에서 카지노 도박 퇴치 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은 상당히 바람직한 일이다. 혹자는 카지노를 그저 오락 수준삼아 다닌다고 말하지만 카지노는 그 특성상 중독성이 심해 일단 발을 들여놓으면 자제심을 잃고 많은 돈을 탕진하게되어 결국 공금에 손을 대고, 또 다시 꽁지돈을 쓰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어 결국 자기자신과 가족을 파탄으로 몰고 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아예 시험에 빠지지 않도록 카지노 출입자체를 멀리하는 것만이 도박으로 부터 자신과 가정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이다.
< 자료 제공 : 대한민국 총영사관>
카지노에서의 도박 그리고 꽁지돈, 패가망신의 지름길
사건 개요
어느 날 우연찮게 친구 따라 카지노에 들렀다가
시작한 지 30분만에 잭팟이 터져 일순간에 떼돈을 번 최씨,
이후 그가 카지노장에서 살다시피 하며 허비한 돈만 자그마치
5천여만원, 거기다 회사 공금 3천만원에 손을 대고 급기야 ‘악명’높은 ‘꽁지돈’까지 쓰면서까지 기존의 손해를 단박에 만회할 시도를 해봤지만 결국 엄청나게 불어난 꽁지돈 이자와
협박을 감당 못하고 영사관에 신고.
늦게 배운 도둑질, 날 새는 줄 모른다
멀쩡한 사람 도박으로 한 순간에 망가지는 건 시간문제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모 기업 중견간부 최모 씨가 그 대표적인 예. 최 씨가 가족과 함께 베트남에 들어온 건 4 년 전, 처음 2-3년간은 업무파악, 아이들 교육, 언어공부 등 여러가지 문제로 정신없이 바빴다. 하지만 어느 정도 현지적응이 되고 나니 퇴근 후나 주말 경 서서히 무료함을 느끼게 되었다. 바로 그 무렵부터 TV에 앉아 할 일없이 시간을 보내 던 최 씨는 어느 날 우연찮게 친구를 따라 카지노에 들렸다. 놀랍게도 그날 최 씨가 딴 돈은 자그마치 3만 달러, 시작한 지 30분만에 잭팟이 터져 일순간에 떼돈을 번 것이다. ‘늦게 배운 도둑 날 새는 줄 모른다’고 이때부터 최 씨는 퇴근 시간이 끝나기가 무섭게 카지노로 달려갔다. 이렇게 3 개월 정도 지나자 자신이 사용가능한 돈은 물론이고 회사 공금 3천만원을 포함하여 무려 5천여만원의 돈을 잃었다. 사태가 최악으로 치닫자 최씨는 속칭 ‘꽁지돈’까지 빌려쓰면서까지 손해를 단박에 만회할 대박을 노려보았다. 당시 최 씨가 빌린 돈은 현금 5 천만원으로 일단 회사 공금은 3 천 만원은 급히 메꿨지만 수중에 남은 2 천 만원을 또 다시 3일 만에 몽땅 날렸다.
“마지막 베팅이 끝나자 하늘이 노래지며 ‘이젠 끝이구나’ 라는 절망이 밀려왔다."
처음에는 부드러운 말로 채권 추심을 독촉하던 수금원들이 두어 달 정도 지나니까 호칭이 낮아지고 어투가 거칠어지기 시작한다. 빚도 두 달만에 1억 5천원으로 불어났다. 순식간에 불어난 원금과 이자, 이들의 계산 방식에 의하면 이자는 사흘에 10%로 단 두 달 만에 갚을 돈이 세 배로 뛴 것이다. 법적으로 인정받을 수 없는 터무니없이 높은 이자지만 최 씨 스스로 동의한 사항이었기 때문에 이렇다 할 항변도 못했다. (참고로 총 영사관측 자료에 의하면 2007년 6월 30일 발효된 이자제한법에 시행령에 의하면 이자는 연 30%를 넘지 못하게 되어 있음)
설상가상으로 그때부터 꽁지돈 수금원 서너명이 최씨의 회사와 집, 심지어 아이들의 학교에까지 서성대기 시작했다. 우람한 체구의 수금원들이 회사 근처에 계속 상주했으며 시도 때도 없이 불러내어, “일주일 시간을 줄 테니 좋은 말로 할 때 갚아라. 그렇지 않으면 직원들 보는 앞에서 다 알리겠다”등 좀 더 과격한 공갈·협박이 일주일 이상 계속 되었다. 원금이라도 갚을 테니 제발 봐달라고 빌어도 소용이 없었다. 급기야 그들은 최씨를 차에 실어 한적한 강변가로 끌고 가 무릎을 꿇게 한 다음 머리를 쥐어박고 돌아가며 뺨을 때리는 등 치욕적인 모욕을 가했다.
“영화에서나 보던 그런 상황이 나한테 일어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당시 수치심에 자살까지 생각했었다.”
현장에서는 죽음의 공포에 떨며 시키는 대로 다 하겠다고 약속하고 풀려난 즉시 최씨는 공관에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털어놨다. ‘법보다 주먹이 가깝다’고 처음에는 두려움으로 공관에 신고한다는 생각조차 못했지만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궁지로 몰리자 결단을 한 것이다.
“진술서를 쓰는 바로 그 순간까지도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 신고하면 그 댓가를 치뤄 주겠다는 협박이 귓가에 생생했다.”
그러나 그는 공관 측의 설득으로 뒤늦게나마 사건의 전말을 털어 놓았다. 수사결과 그동안 협박을 일삼아 왔던 수금원들은 국내에서 수배령이 떨어진 상태에서 위조여권을 만들어 들어온 자들이었고, 이후 현지공안과 협력하여 즉시 체포한 후 전원 한국으로 송환조치시켰다.
호찌민 총영사관 관계전문가는 이번 사안에 대하여 “이 정도의 폭리(고리대)는 바로 형사처벌 대상이다. 더구나 폭행, 협박까지 가세했다면 당연 국내 송환 및 구속감이기 때문에 진술서만 작성되면 즉시 영장이 발부되어 모조리 잡아 한국으로 추방시킬 수 있고 대부금 상환도 원금수준으로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피해자들은 이런 경우 한동안 집에도 못 들어가고 호텔 등에서 전전하거나, 심지어 전신에 시퍼런 멍자국이 선명히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한사코 그런 일이 없다고 부인하는 경우가 있다. 세상의 법은 바로 이런 경우를 해결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스스로 해결이 가능하지 않은 이런 경우는 즉시 공관에 신고하여 협조를 구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조처”라며, “공관 측에서는 항상 이런 자들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번 사건처럼 이들이 법의 한계를 일탈하여 교민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가한다면 언제라도 공권력을 동원해서 철저히 대처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요사이 노인회와 해병대전우회 등 교민사회 내부에서 카지노 도박 퇴치 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은 상당히 바람직한 일이다. 혹자는 카지노를 그저 오락 수준삼아 다닌다고 말하지만 카지노는 그 특성상 중독성이 심해 일단 발을 들여놓으면 자제심을 잃고 많은 돈을 탕진하게되어 결국 공금에 손을 대고, 또 다시 꽁지돈을 쓰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어 결국 자기자신과 가족을 파탄으로 몰고 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아예 시험에 빠지지 않도록 카지노 출입자체를 멀리하는 것만이 도박으로 부터 자신과 가정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이다.
< 자료 제공 : 대한민국 총영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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