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짝퉁시장

kimswed 2015.12.17 08:22 조회 수 : 728 추천:14



한국에서 어떤 손님이 짝퉁 롤렉스를 사고 싶다고 하여서 같이 시내를 나왔다.
짝퉁을 한국으로 사서 가는 것은 누가 봐도 불법이고 사면 안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뭐 싼데 베트남에 있을 때만 차고 다니다가 한국으로 갈 때는 버리고 가면 되지 뭐! 라고 생각하면서 짝퉁을 사기 위해서 한걸음 두 걸음 사이공스퀘어를 향해 걸어가고 있다.

호치민에 짝퉁들은 어디에 몰려 있을까 벤탄시장이나 동커이 거리에 많이 팔고 있다.
롤렉스, 파텍스, 오메가, 프랭크뮬러, 태그호이어, 카르티에 등등 실제로 진짜를 사면 500만 원 3,000만 원 정도 고급 시계들이 2만 원에서 10만 원이면 살 수가 있다.
실제로 가보지는 못했지만 아마 이태원보다 쌀 것 같다.

사이공스퀘어는 어디 있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예전부터 많이 있다.
정확히 몇 년에 생긴 지는 모르겠지만 10년 필자가 베트남에 왔을 때 하이바쯩 거리(지금의 아시아나 빌딩)에 위치하고 있었다. 우리나라 남대문처럼 작은 부스가 일층, 이층 다닥다닥 붙어서 항상 북적북적한 곳이다.

그전에는 러시아마켓이라고 해서 러시아의 사람들이 겨울옷 보세나 스키복 등 주로 의류 관련 판매를 했다. 위치를 3번 바꾸면서 지금은 한국 교민들과 외국인과 현지인들도 주로 쇼핑을 하는 여러 가지를 판매하는 쇼핑센터로 바꾸어졌다.

내부에는 여러 가지의 업종이 내부에 있지만 찾아간 곳은 시계점 이다. 짝퉁이 아주 당당히 판매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구입하고 싶은 것은 번쩍번쩍 빛나는 금딱지 롤렉스가 아니고 좀 점잖은 스텐인레스 롤렉스이다. 판매를 하는 아가씨도 엄청난 판매 능력으로 여러 가지 시계를 순식간에 눈앞에 진열을 한다. 결국 여러 가지 고르다가 2개 정도 마음에 들어 고민에 고민을 하고 있는데 지인들은 노스페이스, 키플링 등 여러 가지 보러 다닌다고 정신이 없다.



그리고 내 눈앞에 있는 시계판매를 하는 아가씨는 순진한 외국인 관광객을 오늘 바가지 한번 써보라 하는 식으로 가격을 엄청나게 부를 태세이다.

그러나 오늘은 그 아가씨도 상대를 잘 못 봤다. 필자도 14년 베트남 경력이다 수없이 처음에는 바가지를 당하다가 이제는 구매력은 일반 베트남 아줌마 보다 잘 깎을 자신이 있다.

처음에는 1개 65만 동에서 흥정을 시작했다. 이것은 완전 스텐인레스라서 비싸고 싱가포르 제라서 중국제와는 차원이 틀린다는 둥 20살 정도 되었을까 하는 판매원 아가씨가 귀엽게 사 달라고 조른다. 그러나 65만 동에는 절대 살 수가 없지 아가씨와 약 10분 정도 흥정을 하고 40만 동으로 마지막으로 줄 테니깐 사라고 한다.

그래도 필자의 머릿속은 35만 동이었다. 그래서 그 판매원에게 35만 동이라고 부르고 나가는 척을 했다. 세 네발 때고 나서 판매원의 부르는 말 (안 어이!) 그래서 돌아보니 35만 동으로오케이를 했다. 아마 내가 영어로 말을 했으면 65만 동이 아니 100만 동 정도부터 시작 했을 것이다.
베트남의 쇼핑법은 우선 외국인은 비싸게 부르고 시작을 하기 때문에 반값 정도부터 다시 흥정 해야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의 가격에 구매가 가능할 거라고 생각이 된다.

사이공스퀘어의 짝퉁 점도 그렇다 반값 정도부터 시작하면 아마 얼추 괜찮은 가격에 구매를 할 것이다. 그러나 옷 집이나 신발 집은 거의 가격을 깎아주지 않는다.

그래도 우리나라 사람은 시장 물건의 구매는 조금이라도 깎아가야지 흐뭇하기 때문에 점주와 계산기로 실랑이를 많이 한다. 14년을 산 필자도 아직도 물건을 사러 가면 흥정하느라 정신이 없다. 그래도 사이공 스퀘어 제품이나 가격이 베트남에서는 아직까지 필자가 생각할 때는 괜찮다.

베트남도 점점 물가도 올라가고 점점 예전과 달리 살기가 만만치 않다.

교민 여러분도 싸게 살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싸게 쇼핑해서 조금이라도 생활에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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