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한국어교육원

kimswed 2016.05.01 12:14 조회 수 : 336



재외국민과 현지인들에게 행복을 주는 교육기관으로-

2013년 1월 개원한 호치민시한국어교육원은 한국어의 보급, 한글학교의 교육활동 지원, 외국인 유학생의 유치활동 지원을 위해 힘쓰고 있다. 지난 3월 1일 자로 교육원에 김태형 원장이 새롭게 부임해 호치민 교민 및 현지인들이 많은 관심을 두고 바라보고 있다. 본지는 신임 원장님의 앞으로의 행보 등에 대한 여러 궁금한 점을 해소하기 위해 김 원장의 얘기를 들어보았다.

지난 2월 중순 베트남에 오신 것으로 아는데, 베트남이 준 첫인상 및 베트남 현지 생활에 대해 어떤 느낌을 받으셨나요?
한마디로 말씀드리자면 생각했던 것보다 낯설지 않아서 좋은 것 같습니다. 사실 베트남은 대한민국과 비슷한 역사와 문화적 배경을 갖고 있으며, 동남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유교문화권 국가로 교육열 또한 높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출국하기 전, 다소 긴장도하고 더운 날씨나 낯선 환경 때문에 적응하는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도착해서 생활해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쉽게 적응해가고 있는 것 같아 좋습니다. 물론 집을 얻고 업무를 파악하는데 다소 힘든 점은 있지만, 그 정도는 누구나 겪는 일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임 후 처음 교육원을 둘러보신 소감은 어떠하셨나요?
시설과 설비 등의 사무공간은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힌 것 같습니다.‘전임 원장님이 많은 고생을 하셨겠구나’하는 생각을 했고, 이제는 교육원이 베트남에 계시는 재외국민들 및 대한민국을 알고 싶어 하는 베트남 분들에게 좀 더 다가가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육원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잘 모르시는 분들에게, 교육원에 대해 간략한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사실 교육원은 한국학교와 함께 재외교육기관에 속하는 기관입니다. 전 세계 17개국에 39개 원(‘15.3.1 기준)이 분포하고 있으며, 해외에 거주하는 우리 동포를 대상으로 민족적 정체성과 유대감을 고취하고 현지생활 능력 배양과 적응력을 신장시킴은 물론 국내와의 연계교육에 힘쓰는 등 재외동포교육을 하는 곳입니다. 법률적인 측면에서 보면 교육원은‘재외국민의 교육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 근거하여 설립되었으며, 재외국민에 대한 평생교육 및 그 밖의 교육활동을 실시하기 위한 기관입니다. 그 주요 기능으로는 한국어 보급, 한글학교의 교육활동 지원, 외국인 유학생의 유치활동 지원 등이 있습니다.

한국어 보급 및 유학생 유치 등이 교육원의 주요한 기능이라고 말씀하셨는데, 베트남에서의 그 현황과 전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먼저 베트남에 있어서 대한민국에 대한 교육적 수요가 많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고, 그 수요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어나 한국문화 등을 가르치는 기관은 본 교육원을 비롯하여 세종학당(3곳), 한글학교(3곳)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유학이나 취업, 결혼이민 등을 위해 거쳐야 하는 한국어능력시험(TOPIK)의 응시자 수가 지난 2015년에 13,160명으로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았습니다. 또한 대한민국으로 유학을 오는 베트남 학생 수 현황을 보면 지난 2015년에 4,451명으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호치민시를 포함한 베트남은 교육적 측면에서 대한민국과 함께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상호 발전할 수 있는 많은 가능성이 있는 곳이라고 하겠습니다.

교육원에서 한국어 보급을 위해 진행하시는 사업에 대해 말씀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우선 교육원 자체적으로 한국어 강좌를 열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수강을 희망하는 현지인들이 많은데, 강의실이 2개 정도밖에 없어서 한국어에 대한 수요를 모두 담아내지는 못하는 상황입니다. 얼마 전에 2016년도 상반기 한국어 강좌 수강생을 모집하였는데, 140명이 정원인데 460여 명 정도가 신청했습니다. 두 번째는 한국어 수요가 있는 곳을 찾아가서 강의를 개설해 주는 것입니다. 한국어를 학습하고자 하는 수요는 있으나 물리적으로 또는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강의를 듣기가 어려운 곳에 찾아가서 강의를 개설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베트남 중등학교에서 한국어가 제2외국어로 채택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원하는 학교에 방과 후 한국어 강의가 개설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인데, 2015년에 3개 학교에 지원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교육원은 대한민국 교육부의 직속기관으로 알고 있습니다. 혹시 교육부 차원에서 베트남과 관련한 특별한 정책이나 관심을 갖고 있는 부분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베트남은 1980년대 후반‘도이 모이(Đổi mới)’정책이 채택된 이후 시장경제 도입과 대외개방정책으로 많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에는 경제와 금융 분야에 중점을 두었다면, 지금은 그 기조를 유지하면서 인재 양성, 즉 교육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대한민국의 역사적, 교육적 상황과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습니다. 먼저 대한민국은 일제의 침탈과 6·25전쟁의 폐허 속에서 일어나 지금은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동시에 이룩한 세계사에 전무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불과 60여 년 전만 해도 지구 상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이제는 경제규모가 세계 10위권인 나라가 되었습니다. 다른 나라의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이젠 어려운 나라를 도와주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또한 정치적 측면에서도 6·29 이후 민주 시민의식 성장과 지방자치제 정착 등 민주화를 이룩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기저에는 바로 교육이 있었다는 것은 모두가 공감하는 바일 것입니다.
다음으로 대한민국의 교육적 상황을 보면, 내부적으로는 대학을 포함한 많은 교육기관들이 저출산의 영향으로 고교 졸업자가 많이 감소하는 교육 환경에 직면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지금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2018학년도부터는 대입 정원이 고교 졸업자 수를 초과할 것 입니다. 또한 외부적으로는 세계에서 대한민국의 위치가 이제는 다른 나라에 교육적 기여를 해야 하는 책무성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교육부는 이러한 상황을 풀어나가기 위해 유학생 유치라든지 교육 분야 공적개발원조(ODA)에 정책적 역량을 모아가고 있습니다. 그 대상이 되는 중요한 나라가 베트남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부임 첫 해이니만큼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부분의 사업이 있을 거 같은데,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은 어떠한 것이 있나요?
사실 해야 할 일이나 하고 싶은 일에 비해 교육원의 인력이나 재정규모 등이 넉넉하지는 않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정부기관이 그런 상황일 것입니다. 그래서 전략적으로 우선순위를 정해서 일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의 중요성, 파급성, 시급성 등이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기준으로 판단했을 때 제가 생각하고 있는 사업의 우선순위는 먼저, 한국어 보급을 확대하는 것입니다. 개별 프로그램으로서의 한국어 강좌 개설도 중요하지만 더욱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은 베트남 내에 있는 대학이 한국어과, 한국어교육과 등 한국어 관련 학과를 신설하거나 신설된 학과가 잘 운영될 수 있도록 협력·지원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어려운 상황에 있는 한·베가족이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교육적 지원을 포함해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만드는 것입니다. 사실 이 문제는 저뿐만 아니라 박노완 총영사님도 아주 관심이 많은 사안이기도 합니다. 세 번째는 유학생 유치 업무 등 제가 맡고 있는 교육 분야의 업무가 국가 차원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다른 분야 업무나 기관과 많은 협력을 해나가도록 할 것입니다. 사실 그것이‘정부 3.0(개방·공유·소통·협력)’의 취지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호시민시한국어교육원장으로서 업무를 추진하실 때 어떠한 비전이나 마음가짐으로 일을 추진하시려 하는지 많은 교민들이 궁금해할 것 같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교육이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어야 한다고 보며, 교육을 실천하는 과정에서는 학습자들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주는 방식이어야 한다고 봅니다. 미래에 대한 희망, 가능성을 교육을 통해 찾을 수 있어야 하며, 또한 그 희망과 가능성이 교육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앞으로 교육원은 베트남에 거주하는 재외국민과 현지인들에게 행복을 주는 교육기관으로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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