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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오득팍(Cao Duc Phat) 베트남 농업부 장관은 최근 “2015년부터 시작된 엘니뇨의 영향으로 인해 강수량이 예년에 비해 20~50% 감소했으며, 메콩강 수위는 1920년대 이후 가장 낮은 수위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

 

베트남의 100년만의 가뭄은 특히 중남부 지방, 중부 고원 지방, 베트남 최대의 곡창지대인 메콩델타 지역에 극심한 가뭄이 발생 중이다. 가뭄은 2016년 중반까지 이어질 것이며, 중남부 지역 기온은 예년 평균보다 1도 정도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여름~가을 작물 역시 피해를 입어 농산물 출하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른 농작물 가격 상승 역시 불가피 할 것이다.

 

베트남 전체 GDP에서 농업은 약 12%(2015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베트남 인구의 70%가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등 베트남은 전통적으로 농업이 발달한 국가이다. 따라서 기후변화가 베트남 농업 및 경제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베트남 중앙정부는 가뭄 및 해수피해를 입은 34개 지역에 5237억동(약 2300만달러)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정부 지원금은 용수 저장 및 공급, 해수 필터 장치, 제방 및 배수 부문 투자, 수문시스템 업그레이드 등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에서 봄~겨울까지 메콩델타에서 수확하는 벼는 약 800만~900만 톤이다. 2016년 1분기 쌀 생산량이 전년동기 대비 70만 톤 하락했다. 2015년 2월말 쌀 100만 톤을 매입해 비축하기로 한 베트남 정부 결정 이후 베트남 시장의 쌀 가격이 상승했다. 베트남 정부는 2015년 비축한 쌀을 필리핀으로 30만톤 수출했다. 태국도 필리핀으로 20만톤 수출했다. 파쇄미의 경우 베트남은 톤당 442.5달러, 태국은421달러에 수출했다.

 

베트남 최대의 커피 생산지역인 닥락(Dak Lak), 쟈라이(Gia Lai) 지역의 가뭄은 커피의 25% 출하량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커피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커피 수출 세계 2위 규모의 베트남커피 중에서 로부스타 커피는 향이 뛰어나 특히 한국 커피믹스의 주요 재료이다. 2015년 3월 중순 닥락(Dak Lak)성의 부온마투옷(Buon Ma Thuot)의 커피 및 공산품 거래소(BCCE)가 사업 운영을 시작했으며, 이곳에서대부분의 커피가 거래되고 있다.

 

베트남의 가뭄은 과일생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베트남의 2015년 농-임업 및 어업 수출액은 약 300억 달러이다. 10억달러 이상의 수출액을 기록한 생산품은 쌀, 커피, 고무, 후추 열매, 캐슈너트, 카사바, 과일, 목재 및 목제품, 새우 등이다.목제품은 68억달러, 수산물은 65억달러, 과일은 22억달러를 수출했다.

 

특히 베트남 과일은 2015년에 2014년 대비 47% 수출이 증가했으며 역대 최고 규모를 기록했다. 국영언론 베트남 뉴스는 제품의 품질 향상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 수출확대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2015년에는 미국에 처음으로 리치와 롱안을 수출했으며, 2016년에는 망고와 스타애플이 수출될 예정이다. 일본에는 망고와 드래곤후르츠가 수출되고 있으며, 호주에는 리치 수출이 시작됐고 뉴질랜드에는 람부탄을 수출할 계획이다. 베트남은 약 40종류의 야채와 과일을 세계 40여개 국가 및 지역에 수출하고 있다. 10대 수출대상국 중 7개국은 주변국인 아시아 국가로 중국(28%), 한국(4%), 일본(5%), 대만,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로 아시아 지역 의존도가 크다.

 

베트남은 열대 및 아열대 과일과 야채에 알맞은 기후와 토양을 가지고 있어, 과일 및 야채 생산에 유리하다. 또한 최근 몇 년간 베트남은 다양한 고품질 과일 및 야채가 개발됐고, 첨단 재배기법의 적용으로 수확량 역시 증가했다.

 

베트남이 과일·야채 재배 관련, 규모의 경제효과를 확보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작은 생산규모, 불안정한 품질 관리, 품질 대비 높은 가격, 냉동창고 시스템 부족, 농업 전문기업의 역량 부족, 낮은 품질의 종자 사용과 같은 문제점들이 있다.

 

베트남 재무부는 2015년에 농업 농촌 분야에 투자하는 기업들에 대한 지원에 관한 30/2015/TT-BTC호 시행규칙을 제정했다. 베트남 정부는 최근 부가가치가 높은 하이테크 농업 육성 정책을 발표했다. 이 같은 계획은 농업 발전이 현대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으며, 또한 생산성과 품질을 더욱 높이고 수출경쟁력을 높이려는 정책이다.

 

베트남에서는 한국의 배, 사과, 복숭아, 딸기, 버섯, 상추 등 베트남에서 생산되지 않는 과일과 야채에 대한 관심과 선호도가 높다. 베트남은 또한 과일 및 야채 처리·가공 분야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 한국의 우수한 종자 및 우수 농업기술을 베트남으로 수출하는 방법도 유망 수출전략으로 보인다.

 

 

 

김석운 한국-베트남문화교류협회 베트남경제연구소장

(kswks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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