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수출품목②]기능성 화장품 범위 확대
블록버스터 신약개발 추진

산업부, 무역투자진흥회의 '신규 유망수출품목 창출방안'
천연화장품 기준·인증체계 마련, 글로벌 혁신신약 약가 우대

정부가 프리미엄 화장품 산업 육성을 위해 기능성 화장품 범위를 확대한다. 천연화장품 기준과 인증체계도 마련한다. 블록버스터 신약개발을 위해 연구·개발(R&D) 투자세액공제와 혁신형 제약기업을 늘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대통령 주재 제10차 무역투자진흥회의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신규 유망수출품목 창출방안'을 발표했다.

현재 프리미엄 화장품의 수출·고용은 꾸준히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실제 1조2000억원에 그쳤던 프리미엄 화장품 수출은 2015년에 2조9000억원까지 확대됐다. 일자리도 같은 기간 4만7000명에서 6만1000명으로 늘어났다.

정부는 이같은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고기능성 화장품과 천연화장품, 맞춤형 화장품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능성 화장품 범위를 확대한다. 그동안 화장품 업계에서는 화장품 산업 활성화를 위해 기능성 화장품 범위 확대를 기대했다. 기능성 화장품에 포함되면 '기능성'을 인정받는 만큼 제품 이미지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미백, 주름개선, 자외선 차단 등 3가지 기능이 검증된 제품에 한해서만 '기능성 화장품'으로 인정하고 있다.

맞춤형 화장품도 도입한다. 정부는 피부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화장품을 만들어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천연화장품 기준과 인증체계도 마련한다. 그동안은 천연 화장품에 대한 제대로 된 가이드라인이 없었다. 이 때문에 천연 원료가 1%만 들어있어도 천연이라고 광고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천연 원료를 제품화 하도록 원료·화장품 기업과 대학·연구소 등이 참여하는 신기술 매칭을 추진한다.

맞춤형 수출지원도 강화한다. 중국 수출지원을 위해 수출 정보 및 애로 상담 창구를 개설한다. 규제정보 제공과 수출국과의 규제협력을 확대하고 박람회·해외포럼 등을 통해 수출을 다각도로 지원한다.

이를 통해 정부는 2018년까지 수출액 70억 달러 달성과 글로벌 100대 기업에 우리 기업 10곳을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수준의 의약품 개발 추진을 위해 제도개선에도 나선다.

글로벌 혁신 신약의 경우, 대체 약제 최고가의 10%를 가산하는 방식으로 약값을 우대한다. 국내 임상이나 R&D 등 국내보건의료에 기여한다고 판단되는 바이오시밀러·베터 약값도 10%포인트 높인다.

신약개발 R&D 투자세액공제도 임상 1,2상에서 3상까지 늘리고 혁신형 제약기업도 40개에서 46개로 늘린다.

유망 의료기기의 제품화 지원을 위해 개발-허가-평가-등재-수출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기구를 설치한다. 지원기구는 식약처, 한국보건의료원, 심평원, 진흥원 등이 합동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