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얀 피부는 미(美)와 부(富)의 상징 -
- 피부미백제품 사용 및 알약 복용까지 -
□ 하얀 피부에 대한 베트남 여성들의 인식
○ 남국의 작열하는 태양 아래 베트남 여성들은 매일 다리에는 자외선차단 스커트, 얼굴에는 마스크, 손에는 장갑 등으로 자신의 피부를 모두 가림. 이 모든 것은 ‘하얀 피부’를 갖기 위한 베트남 여성들의 노력임.
○ 여타 아시아 국가들과 같이 베트남에서도 수세기 전부터 하얀 피부는 ‘여성스러움’, ‘순수함’, ‘세련됨’, 그리고 상류층의 상징이자 미의 기준이 돼 옴.
- 이와 반대로 어둡고 까만 피부는 아직도 밭에서 일하는 소작농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함. 상류층 사람들은 햇볕 아래에서 허리를 구부리고 일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그들은 일반적으로 더 흰 피부를 가지고 있다는 인식이 있어 베트남에서는 피부색은 자신의 사회적 위치나 지위를 나타내는 척도로 작용하기도 함.
□ 각종 미디어, 하얀 피부에 대한 베트남 대중의 집착을 더욱 부채질
○ 베트남의 하얀 피부 사랑은 오랜 시간 지속된 베트남인들의 고정관념 외에도 한류를 포함한 해외 유입 문화 역시 큰 영향을 미침.
- 전지현, 송혜교, 수지, 윤아와 같은 한류 연예인들의 미적 공통점은 흰 피부인데, 이는 베트남 여성들은 하얀 피부 가꾸기로 내몰고 있음.
- 2015년 상반기에 ‘별에서 온 그대’라는 드라마에서 전지현은 ‘천송이’라는 캐릭터로 아시아에서 큰 성공을 거뒀는데, 이것이 베트남에서도 ‘천송이’ 신드롬을 일으킨 바 있고, 젊은 베트남 도시 여성들 사이에선 천송이 같은 흰 피부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음.
○ 현지 대중매체 및 광고도 베트남 여성들의 하얀 피부 가꾸기의 열풍을 부추기고 있음.
- 매일 온라인 기사에는 모델 Ngoc Trinh, Angelina Phuong Trinh과 같이 어두웠던 피부색에서 하얀 피부색으로 변화시킨 연예인들의 사진 및 기사가 올라옴.
-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외에도 각종 미디어에서도 스파 및 미용 클리닉과 같은 피부미백 요법에 대한 소개 및 광고를 많이 접할 수 있음.
- 베트남 여배우들과 인기 연예인들에게도 하얀 피부는 유명세를 획득하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임.
- 예를 들어 백만 명 이상의 팔로워(follower)를 보유하고 있는 파워 블로거이자 베트남 10대들에게 한국의 패션과 스타일 전파자로 유명한 Chipu는 그녀의 하얀 피부를 통해 베트남 10대들에게 우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
○ 하얀 피부 가꾸기가 베트남에서 새로운 트렌드는 아니나 최근의 미디어, 광고, 소셜 네트워크, 최신 미용기술들은 베트남 여성들로 하여금 하얀 피부 가꾸기에 더욱 몰두하게 하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음.
□ 시사점
○ LG생활건강, 더페이스샵, 미샤 등 많은 한국 화장품 브랜드들이 베트남 현지 백화점 및 화장품 전문샵에서 유통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베트남 시장에 신규 진입하고 있는 화장품 브랜드들이 증가하고 있어 한국 브랜드들 간 경쟁 역시 치열
- 다양한 이유로 동일한 제품이 한국 판매가격 대비 높게 책정돼 있는 경우가 많으며, 이러한 가격을 베트남 일반 소비자들 역시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화장품의 인기는 아직도 진행형임.
○ 5년 전까지만 해도 ‘미백 트리트먼트’는 베트남에서 매우 고급스러운 용어였지만 대도시의 여러 스파 및 뷰티 클리닉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현재는 대중화됐음.
○ 이제는 화장품뿐 아니라 개인용 피부관리 기기 및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 화장품과 의약품의 합성어) 제품 등 스킨케어 전반으로 진출분야를 확대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사료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