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와 화장품·피부관리용품 동반성장…체험기회 제공해야
베트남에서 스파용 화장품 시장이 새로 떠오르고 있다.
베트남에 스파 개념이 생기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다. 당시만 해도 스파는 일부 부유층의 전유물로 인식됐다. 그러던 것이 이제는 많은 시민이 지친 심신을 달래고 피부 관리를 위해 스파를 찾고 있다.
베트남 스파 시장이 확대되면서 관련 화장품 시장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작년 기준 베트남의 화장품 시장은 약 5억 달러로 2012년의 436억 달러에서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으며 이런 추세는 스파 화장품 시장도 마찬가지다.
마스크팩, 세럼, 에센스오일, 배스솔트, 몸매관리 크림, 바디로션, 클린징 스크럽 크림과 코코넛오일, 우유, 꿀, 과일로 만들어진 천연 화장품 등으로 구성된 스파 화장품 시장 중 저가는 중국, 대만산이 과점하고 있는데 대부분 핸드캐리로 들여와 원산지가 불명확하고 품질인증도 없다. 중급은 한국산과 태국산이 차지하고 고급 시장은 프랑스, 미국과 몇몇 일본 브랜드가 다투고 있다.
KOTRA 호치민 무역관이 스파센터를 인터뷰한 결과 고객 유치전략 중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브랜드 인지도가 있는 피부관리나 스파용 화장품 또는 피부, 체형 관리기구를 광고하는 것이어서 많은 스파센터가 새로운 스파용 화장품 도입에 매우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천연소재의 스파 화장품이 인기다. 베트남인들은 전통적으로 쌀겨, 꿀, 로열젤리 등을 사용해왔기 때문에 자연소재를 선호하는데 최근에는 아예 천연화장품 전문 스파나 허브추출물 스파가 등장해 인기몰이 중이라는 것.
이런 상황에서 한국과 일본 브랜드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아시아 사람을 위해 만들어진 화장품이 아시아인에게 더 적합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일본산과 한국산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
호치민 무역관 관계자는 “최근 들어 대중적인 소규모 스파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중급의 태국과 한국산 화장품을 사용하는 스파숍이 늘고 있다”면서 “이런 스파들은 다양한 제품을 혼용하면서 마진을 확보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산과 미국산 스파 화장품은 비싼 가격 때문에 중소형 스파가 적정 수익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무역관 관계자는 “현지 스파숍을 접촉한 결과 한국 브랜드 수입을 희망하는 곳들은 일단 샘플로 고객들에게 체험 기회를 제공해주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이런 마케팅을 통해 스파 화장품 시장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간무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