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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WTO 가입 당시 서비스업에 대한 양허안에 따라 외국기업에 대해 소매업 및 외식업의 활동을 일부 제한해 왔다. 그러나 2015년부터 양허안의 효력기간이 만료되면서 시장을 개방하는 조치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발표 내용과 함께 기업들의 분주한 소매업 관련 활동을 소개한다. 

 

인허가당국의 경제적 수요 심사(ENT)는 외국계 소매업체들에 대해 첫 번째 소매점 이후 점포 개설의 경우 경제적 수요 판단에 대해 재량권을 부여해 효과적으로 업체들의 팽창을 저지하고 있다. 다만 경제적 수요 심사는 2013년부터 특정 지역 내의 500㎡ 이하의 소매점에는 적용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또 베트남 진출 이후 두 번째 점포의 ENT 신청 기간도 3년에서 1년으로 줄어들면서 프랜차이즈 진출도 다소 수월해 졌다. 

 

이러한 조치들은 글로벌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 러시를 예고하고 있다. 이미 베트남 기업에 대한 투자, 베트남 기업의 매도 매수 등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베트남 제1의 소매기업은 코옵마트(co-op mart)지만 판매 점포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기업은 과자업체 낑도(Kinh Do)이다. 이 회사의 과자를 판매하는 소매점은 10만개가 넘는다. 이 회사는 Ritz란 과자로 유명한 몬테레즈 인터내셔널 글로벌기업으로부터 2014년 11월 3억7000만달러의 투자를 받았다. 

 

 

태국의 타이거 맥주는 BJC가 베트남의 대형마트 업체인 메트로(Metro) 199개의 도매점 및 관련 부동산을 포함한 총 6억5500만유로(8억7900만달러)에 MCC 베트남 전체 운영 사업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BJC는 베트남 2대 맥주회사의 지분 49%를 갖고 있다. 태국의 대형 소매업자들은 2015년 말 아세안 경제공동체로 인한 수입 관세 완화 혜택을 누리기 위해 베트남의 소매시장으로 공격적인 투자확대를 하고 있다. 

 

 

태국의 대형 소매기업인 센트럴(Central Group) 산하의 전자 매장의 운영업체인 파워바이(Power Buy)는 베트남에서 가장 큰 가전제품 쇼핑센터의 운영업체 중 하나인 Nguyen Kim Trading의 소유주인 NKT New Solution and Technology Development Investment JSC의 지분 49%를 소유했다. NKT는 2015년 30%~40%의 베트남 가전제품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3년에 BJC는 베트남의 푸타이(Phu Thai Group)와 합작 투자를 하기 위해 베트남의 체인 편의점 형태의 패밀리마트(Family Mart)의 42개의 매장을 인수했다. BJC와 푸타이 그룹은 B'mart 편의점을 개장했다.  

 

 

베트남 하노이와 호치민 시는 베트남의 중요한 소매 시장이다. 비나그룹(Vinagroup)의 지역 소매센터는 하노이 소비자들이 하루 종일 다양한 쇼핑, 여가, 식사 등을 즐길 수 있는 4만㎡ 규모의 쇼핑센터를 개설했다. 

 

 

베트남 호치민 시 북부 공항 주변 고밥 지역에는 이마트가 토지를 매입하여 마트 건물을 짓고 있다. 2015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2014년까지 10개의 매장을 오픈한데 이어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늘려갈 예정이다. 2020년까지 60개의 점포를 확보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다양한 M&A등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제1소매기업 이온(Aeon)도 2015년 중으로 2개의 점포를 6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프랑스 계열의 빅씨(Big C)도 달랏 등에 새로운 마트를 다양한 임대매장,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종합매장으로 확대해가고 있다. 

 

 

베트남 제1의 유통기업 코옵마트는 코옵푸드 등으로 중소형 점포를 확장 중이며 베트남 제1의 섬유의류회사 비나텍스(Vinatex)도 새로이 마트 사업에 참여했다. 

 

 

글로벌 금융업체인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의 펀드가 KICHI KICHI, Beer Club 전문점 Vuvuzela 등 11개의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Cong Vang 사의 지분을 인수했다.  

 

 

베트남 소매업은 지난 5년간 연 평균 21.2%의 성장률을 기록하여 지난 2013년에는 1240억달러의 판매액을 기록했다. 베트남의 소매시장은 거의 베이징이나 상하이 소매 시장과 비슷한 규모지만, 베이징이나 상하이보다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대기업의 움직임과 더불어 재래식 점포를 현대식 점포로의 개조 작업도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호치민 북부 6차선 꽁호아 도로에는 롯데마트가 새로이 개장하면서 1개의 도로에 8개의 유통기업이 자존심을 걸고 각축을 벌이는 등 2015년이 베트남 소매기업들에게는 점포 확장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석운 한국-베트남문화교류협회 기획위원장

 

(kswks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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