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근로시간 및 임금제도

kimswed 2016.07.16 08:50 조회 수 : 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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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새벽에는 출근하는 사람들의 오토바이 물결이 도로를 점령한다. 부지런하고 성실한 베트남 사람들은 출근과 퇴근을 위해서 거의 모든 사람들이 오토바이를 가지고 있다. 베트남의 출근 시각은 직장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대부분 아침 7시까지이다. 1일 근무시간은 8시간, 중식시간 1시간을 감안하면 퇴근은 오후 4시에 한다.

 

 

베트남 정부는 1주 48시간의 근로시간 제도를 기본으로 하면서 근로자의 건강보호및 고용 증대를 위하여 초과근로시간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1일 근무시간을 8시간으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공무원은 물론이고 대부분의 직장은 은행을 포함하여 토요일에 오전 7시부터 11시까지 4시간 근무를 한다. 1주 단위로 근무시간을 정하는 경우에도 1일 10시간, 주 48시간을 초과할 수 없다.

 

초과근무시간도 제한을 하고 있으며 1일 4시간, 월 30시간, 연 200시간이다. 야간 근무시간은 22시부터 익일 6시로 규정하고 있다. 사실상 24시간 2교대 근무체계는 운용할 수 없다.

 

초과근로를 한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초과근무수당도 규정으로 명시하고 있다. 초과근무수당의 지급 규정은 평일에는 150% 이상, 주휴일에는 200% 이상, 공휴일 및 유급휴가는 300% 이상 지급해야 한다.

 

야간에 근무한 근로자(22:00~06:00)는 단위 임금 또는 통상 주간근무에 지급되는 임금의 30% 이상을 추가로 지급받게 된다. 그리고 평일이 아닌 날의 야간에 초과근무를 한 근로자는 규정된 금액 이외에 단위임금 또는 통상 주간근무에 지급되는 임금의 20% 이상을 추가로 지급받게 된다.

 

베트남을 제외한 대다수 동남아 국가에서는 초과근무를 기피하며 급여를 받은 다음날부터 받은 급여가 소진될 때까지 결근을 하는 근로자가 많다. 이러한 국가에서는 주문 물량이 갑자기 증가할 때를 대비하여 불필요한 여유 근로자를 채용하고 있다가 근로자가 부족할 때 투입하는 기업들이 많이 있다.

 

베트남에서 근무시간을 제한하고 초과근무수당의 비율을높이는 것은 역설적으로 근로자들에게 근무 명령이 떨어지면 업무를 기피하지 않으며 출근율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베트남의 최저임금제도는 주요도시 1급지부터 산업 인프라가 부족하고 농어촌인 4급지로 구분하여 적용한다. 국가임금위원회가 제안하여 시행예정인 2015년도 최저임금은 1급지 310만 dong (15만5천원), 4급지 220만 dong (11만원)이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4대보험등을 감안하면 지급할 임금의 140%를 실제 지급 급여로 보고 있다.

 

베트남 고용보고서의 2014년도 온라인 조사에 따르면 베트남 근로자들이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10위까지 중에서 6개기업이 FMCG (고속성장 소비재 기업)이며 외국기업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1위 Vinamilk, 3위 코카콜라, 4위 네슬레, 8위 펩시, 9위 P&G, 한국기업으로는 삼성이 5위, 롯데가 10위이며 정보통신회사는 5위 FPT, 7위 Viettel 이다.

 

은행의 급여가 다른 직종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높다. 2014년 상반기 재무제표에따르면국영은행인 Vietcombank는 직원 평균 임금이 2,011만 dong (100만원)으로 가장 많으며 Saigon Hanoi Bank 783만 dong (39만원)으로 최저 평균임금을 기록하였다.

 

취업이 비교적 잘되는 베트남 제1의 명문 호치민대학교의 한국어학과 학생들을 주로 고용하는 한국기업들이 2015년도에 입사하는 대졸 근로자들에게 지급할 월급은 350~370 USD로 조사되었다.

 

그러나 외국어를 하는 전문직이나 사무직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제조업이나 서비스업종에 근무하는 근로자들은 아직도 열악한 근무조건과 비교적 낮은 임금을 받고 있다. 정부가 정한 최저임금의 120% 선에서 지급받는 것이 베트남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은 부모들이 어린 자녀들에게 영어교육 등에 투자를 하는 열의에서도 볼 수 있다. 학교공부가 끝나면 오토바이로 자녀를 데리고 오며 저녁에도 영어 과외 등에 열의를 쏟는다. 동남아의 다른 국가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이며 한국 부모님들의 열정과 비교하여도 손색이 없다.

 

누구나 대학에 진학하려고 하며 취업을 하여도 공부하려는 열정은 식지 않는다. 베트남의 미래는 밝다.

 

김석운 한국-베트남문화교류협회 기획위원장

(kswks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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