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사람들은 아침 7시까지 출근하며 부부가 대부분 맞벌이를 한다. 따라서 아침식사를 집에서 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대부분 직장 주변의 식당이나 take-out으로 해결한다.
아침식사의 선호도 1위는 단연 반미(BanhMi)빵이다. 바케트 속에 고기, 야채 등을 넣은 일종의 햄버거이다. 반미 속에 들어가는 고기는 대부분 돼지고기 햄, 닭고기, 씨푸드 어묵 등이고 야채는 샐러드, 토마토, 오이 등을 넣으며 각종 소스 등을 넣어서 간을 맞춘다.
즉석 반미 빵집에서는 고객이 원하는 대로 속을 맞춤형으로 넣어 준다. 속에 넣는 재료를 케밥, 소시지 등으로특화한 것도 있다. 길거리 점포에서는 1만2000동(600원), 베트남 제2의 커피숍 체인 하일랜드는 1만9000동(950원)으로 무척 저렴하다.
모든 글로벌 프랜차이즈가 10년전부터 진출했는데 맥도날드가 베트남에는 2014년도에야 1호점을 개설한 것도 이미 베트남식 햄버거가 주식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은 듯하다. 그전에 진출한 버거킹도 힘을 못쓰고 롯데리아도 주력 상품이 치킨이며 햄버거보다 밥세트가 더 많이 팔리고 있다.
점포에 앉아서 먹는 아침식사로는 쌀국수를 선호한다. 진한 고기 국물에 각종 야채를 넣어서 먹는다. 쌀국수의 종류도 다양한데 한국사람은 소고기 쌀국수퍼보(Pho Bo)를 선호하지만 베트남 사람들은 닭고기 쌀국수인포가 (Pho Ga)를 더 선호한다.
베트남의 쌀국수 전문 프랜차이즈 포24 (pho24)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매장을 100여개 보유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기업이다.
밥 종류로 인기가 있는 아침식사인 껌승은 일종의 덮밥으로 숯불로 구운 돼지고기 갈비, 토마토, 오이 등을 밥 위에 얹어서 준다.
베트남은 불과 2~3년 전부터 쇼핑몰에 푸드코트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하려는 사람들보다 푸드코트에 사람들이 더 많이 모인다. 빈콤센터의하일랜드 커피(Highlands Coffee) 관리자에 말에 의하면 하루 평균 600~800여 명의 고객들이 카페를 찾으며 주말에는 고객의 수가 1000명 정도까지 증가한다고 한다.
카페뿐만 아니라, 몇몇 패스트푸드점이나 일식, 한식, 베트남 음식 등을 판매하는 식당들 또한 하루 평균 200~300여명의 고객들이 식사를 위해 방문한다고 한다.
음료는 한잔에 3만0000~7만0000동 정도이며 베트남 음식은 3만5000~10만0000동, 일식당은 20만0000~40만0000동의 세트를 판매하는 방식으로 가격대를 내리면서 고객들을 지속적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최근에는 백화점들 외에도 대형마트들도 푸드코트를 설치하고 있다. 각종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 마트를 찾는 고객들이 앉아서 쉬거나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푸드코트가 있다. 이렇게 작은 푸드코트에도 매일 평균 300~500명의 고객들이 다녀간다고 한다
베트남에서 외식업에 근무하는 아르바이트 직원들이 받는 월급은 300만동 (15만원) 내외이다. 베트남의 임대료는 동남아 국가 중에서 높은 편이다.
백화점에 매장을 내기 위해서는 평균적으로 m2 당 50~70달러의 월세를 지불해야 하며 푸드코트도 크게 다르지는 않다고 한다. 빈콤센터의 경우 푸드코트의 매장 월세는 m2 당 40~60달러이며, 다이아몬드 플라자는 50~60달러, 그리고 비텍스코는 40~50달러 정도이다. 이렇게 매장 임대료가 높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식품사업 투자자들은 추가로 백화점에 매장을 내려고 한다.
이는 쇼핑과 식사를 한 곳에서 하는 트랜드가 젊은 층뿐만 아니라 오피스텔에 근무하는 사무직원들로 확산되고 가족들과 같이 외식을 하는 경우도 점차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백화점 밖에 위치한 일반 매장이 투자비용 회수에 1~2년 정도 걸리는 반면 백화점 푸드코트 안에 있는 매장은 7~8개월 안에 투자비용을 회수할 수도 있다고 한다.
베트남에서는 2013년도부터 각종 경제지표가 좋아지고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고급 외식업 분야에서부터 경제 활성화의 기운이 보이고 있다. 작은 평수의 주택거래가 늘어나고 있으며 건축경기도 점차 좋아지고 있다.
2014년 7월1일 외국인도 부동산 매입을 가능하게 하는 법이 통과되어 후속법령이 만들어 지고 있다. 2015년부터 시행되는 WTO 양허안에 따라 베트남에서 서비스 분야가 개방될 것에 대비하여 글로벌 기업들이 소매유통업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포스트 차이나 이후 동남아 진출의 교두보로 많은 한국기업들이 베트남을 주목하고 있다. 이제는 진출에 필요한 요소들을 점검하고 준비할 때가 온 듯하다.
김석운 한국-베트남문화교류협회 기획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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