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뛰는 한국 청년들

kimswed 2016.07.19 09:05 조회 수 : 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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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0여 우리 기업이 진출한 베트남에서 대다수 한인 청년인력은 한국 기업 취업을 우선 고려하며 우리 기업 역시 한인 청년 채용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코트라는 베트남 북부에 소재한 560개 우리 기업을 대상으로 한인 청년인력 현지채용 현황과 활성화 방안을 조사했는데 주요 내용을 요약한다.

 

 

○ 현지 채용 한국인 직원 현황=한국인 직원이 아예 없거나 3명 미만인 기업이 90%를 차지하는 가운데 베트남인을 대규모로 고용하는 기업은 현지에서 채용한 한국인 청년인력도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직원 대부분은 복수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특히 생산 감독 및 인력 관리업무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월 2500달러 이상 지급하는 경우가 압도적인 가운데 한국 기업 진출 확대에 따른 한국인 직원 구인난과 꾸준한 물가상승으로 향후 이들의 급여 수준도 오를 전망이다. 기업 대부분이 복수의 업무관리 능력과 베트남어 구사 능력을 중시하며 회계, 총무 등 다소 민감한 업무는 베트남인이 담당하는 것을 지양하고 있다.

 


○ 현지 채용 한국인 직원 수급=향후 채용 계획이 있는 곳(57%)이 없는 곳(43%)보다 많았다. 직원 1000명 이상의 기업은 채용 수요가 꾸준한 반면 소규모 기업이나 베트남인 위주의 업무처리 시스템을 구축한 기업 혹은 과거 한국인을 채용했으나 업무가 개선되지 않은 기업일수록 한국인 채용계획이 없었다.


현지에서 채용한 한국인 인력에 대해 만족(혹은 포기)한 기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운데 향후 1~3명 내외로 추가 채용을 희망하는 기업도 다수였다. 한국인 현지 채용 시 다수 기업이 베트남어 구사능력과 인성을 중시했으며 소재지 근무 희망인력 구인난과 기업이 제시하는 급여 수준과 희망 급여의 차이가 채용 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었다. 대부분의 기업이 대도시 외곽에 소재해 근무여건이 대도시에 비해 열악해 장기간 근무할 수 있는 끈기 있는 직원을 찾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 베트남어는 물론 제2외국어와 소프트웨어도 능숙히 다룰 수 있는 능력 있는 인재를 선호했다.


한국인 직원을 채용하지 않은 기업의 경우 ‘문제가 없다’고 응답했으나 봉제·섬유, 전기·전자 등 장기간 업무 노하우와 전문성을 축적한 대규모 업체일수록 경영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분야 노하우 전수가 어렵다’는 지적이 많은 가운데 의외로 베트남어 의사소통의 어려움은 적었다. 본사 파견 직원의 영어 구사능력 향상으로 베트남 직원과의 의사소통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 현지화 전략에 따른 베트남인 채용 확대와 함께 베트남인 대비 한국인 직원의 인건비 부담도 한국인 현지 채용 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었다.

 


○ 한국인 청년인력의 능력과 처우=향후 한국인 청년인력을 채용한다면 가장 중시하는 능력은 베트남어 구사와 함께 인성, 끈기였고 영어와 소프트웨어 취급능력도 높이 샀다. 특히 일부 우리 기업은 해외 바이어에게 생산제품을 공급함에 따라 이들과의 언어소통을 위해 영어 구사능력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의 기업이 월 2000달러 이하의 급여 수준을 제시해 현재 한국인을 채용한 기업과 큰 차이를 보였으며 이같은 급여 수준의 부담과 적정 수준의 급여 책정을 고려해본 적이 없는 기업도 38%에 달할 정도로 비중이 높았다.


한편 베트남 현지에서 유학 중인 일부 학생들과의 간담회 혹은 비공식 조사 결과 학생 대부분이 원하는 월 급여는 최소 2300~2500달러 이상이며 급여 외에 주택 임차료 보조, 추가 근무수당 및 기타 수당은 별도 지급해주길 원해 우리 기업이 제시하는 조건과의 괴리가 컸다. 즉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은 청년인력들이 원하는 조건에 근접할 수 있으나 그렇지 않은 기업은 한국인 채용이 매우 미미하거나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숙식과 출퇴근 버스 제공은 기본적으로 제공할 용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실제 한국인 청년인력을 채용한 기업 다수가 이런 혜택을 제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화 전략에 따른 베트남인 채용 확대와 함께 현지에서 채용한 한국인 청년인력은 인성과 끈기가 부족할 뿐더러 경험상 굳이 없어도 회사 경영에 큰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 많았다. 실제 다년간 현지에서 회사를 운영해온 우리 기업 관계자들에 따르면 베트남인 중에서도 오랜 기간 근무하면서 회사에 대한 높은 충성심은 물론 업무처리 능력도 한국인보다 탁월한 직원도 많다. 한국과 베트남의 유교문화의 동질성과 목표달성을 향한 베트남 직원들의 끈기, 인내심 등을 감안할 때 장기적으로는 우수한 현지 인력의 채용과 육성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지적도 다수였다.

 


○ 한국인 청년인력 채용 관련 정부 요청사항=정부 지원 시 한국인 청년인력의 현지 채용 계획이 ‘있다’(63%)는 회사가 ‘없다’(37%)는 곳보다 많았다. ‘현재 한국인을 채용하지 않고 있거나 혹은 채용 계획이 없다’고 답한 기업도 ‘만약 정부에서 이들의 채용과 관련해 각종 지원 및 혜택을 제공할 경우 채용의사가 있다’고 답변했다.


베트남어, 영어 등의 외국어와 인성교육을 통한 기본 자질과 소양 증진에 관심이 있으며 높은 급여를 정부가 일부 지원해달라는 요청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현지 채용이 가능한 한국인 인력에 대한 정보가 부재한 가운데 상시 혹은 긴급한 상황에 대비해 인력 풀을 마련해 제공해달라는 지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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