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역에 한류가 스며들면서 베트남인들이 성형수술에 부쩍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의 스타들은 젊은 베트남인에게 동경 대상이며 성형수술을 통해서라도 닮고 싶어 하는 아이콘이기 때문이다.

베트남에서 성형수술은 1990년대 초부터 알려지기 시작했고 인위적인 미에 관심을 가지면서 성형수술 산업이 급속하게 발전 중이다. 베트남 보건부에 따르면 작년 기준 112개의 정식 성형외과뿐 아니라 300여 개가 넘는 불법 성형 시술소가 영업 중이다.

일부 베트남 성형 클리닉은 한국 성형외과 브랜드를 프랜차이즈하거나 한국인 의사를 초빙하는 등 한국의 이미지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브이(V)라인 얼굴, 에스(S)라인 등 한국에서 유행하는 미의 기준이 베트남에서도 통하면서 한국 연예인 같은 외모를 원하는 사람은 더 많은 돈을 들이더라도 현지 전문가보다 한국인 의사를 선호하고 있다.

시술 후기를 올릴 수 있는 웹사이트 정보를 사전에 꼼꼼하게 훑어보고 믿을 만한 의사를 찾아나서는 베트남인도 많다.

호찌민 무역관이 시내 유명 성형외과인 ‘HQCS’의 원장인 나 응우엔과 현지 성형수술 시장에 이야기를 나눠본 결과 베트남의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한국 병원의 현지 진출 가능성도 아주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 응우엔 원장은 “한국 병원의 성공적인 진출을 위해서 시장조사를 철저히 해 신뢰할 만한 파트너를 찾은 뒤 질 좋은 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해 명성을 쌓아야 한다”면서 “이때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프로모션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정원베트남(JW)은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올 초 개원했음에도 베트남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병원으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