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외식업 진출

kimswed 2016.07.25 08:36 조회 수 :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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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진출에 대한 문의가 많아지고 있는 분야 중에 하나는 외식업 진출이다. 특히 2015년 7월1일부터 시행하는 투자법과 관련하여 문의가 많다. 결론부터 말하면 아직 하위법령이 만들어 지지 않아서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하위법령이 만들어져서 발표가 된다고 하더라도 베트남 특성상 실제 적용여부에 대한 유권해석 등의 검토가 있어야 한다.

 

개방이 되는 것은 확실하나 절차 또는 세부 사항은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미 법률이 정해진 틀 속에서 살펴보면 51% 이하의외국인 자본은 베트남 국내법인과 동일한 대우를 받는 다는 것이다. 따라서 태국을 중심으로 많은 기업들이 공격적으로 M&A에 나서고 있다.

 

외식업도 M&A 또는 베트남 기업의 인수 등을 통하여 진출할 수 있으나 하위법령 발표 후 검토를 마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더구나 베트남 사람의 명의를 빌려서 진행하는 것은 위험요소가 많다.

 

성급하게 진행하는 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베트남 시장의 환경, 마케팅 방향, 트렌드 분석 등을 먼저 면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

 

베트남 외식업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를 살펴보면 제일먼저 대상 고객에 따른 업종선택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베트남 사람들을 대상으로 할 것인지 또는 베트남으로 여행 오는 한국 사람들을 대상으로 할 것인지 등의 검토가 있어야 한다.

 

베트남 거주 또는 여행객 중심의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할 경우 한국에서의 음식 맛과 대등하여야 하며 가격도 적정하여야 한다. 많은 한식 전문점 들을 살펴보면 한국인이 즐겨 찾는 곳과 베트남인이 출입 비중이 높은 식당을 비교해보면 미묘한 맛의 차이를 느낄 수 있다.

 

베트남의 현재 트렌드는 BBQ & Beer 전문점이 늘어나고 있다. 동남아에서 제일 맥주 소비국이며 아침식사 인기 메뉴 돼지갈비 숯불구이인 ‘껌승’을 한국식으로 구워서 안주로 하는 식당인데 인기 만점이다.

 

베트남 사람들은 닭고기를 무척 좋아한다. KFC, 롯데리아의 치킨은 잘 팔린다. 치킨부위 중에서도 기름기가 없는 가슴살은 좋아해서 이를 활용한 메뉴가 많다. 또한 우리나라 사람들은 소고기 쌀국수를 좋아하지만 베트남 사람들은 닭고기 쌀국수도 많이 먹는데 느끼하지 않은 가슴살을 사용한다. 삼계탕 등 닭고기 메뉴 개발이 필요하다.

 

한국의 패스트푸드인 김밥도 떡볶이, 새우튀김과 같이 제공하는 식당이 늘고 있는데 특히 젊은 층에게 인기가 많다. 최근에는 일본의 우동 집도 늘어나고 있다. 한국의 김밥 식당은 햄버거, 우동 식당과 같이 표준화, 시스템화하여 대기시간 단축 및 테이블 회전율을 높일 필요가 있다.

 

베트남 사람들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대부분 외식을 한다. 부부가 모두 직장을 다니기 때문에 매식하여 집에서 먹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대부분 9시 이전에 마친다. 다음날 아침 7시부터 근무하려면 일찍 집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저녁식사 시간의 테이블 회전율은 2회를 넘길 수 없다.

 

베트남의 인건비는 최저임금이 310만동 (15만5000원) 수준으로 비교적 싸지만 대도시 임대료는 동남아 국가 중에서 제일 높은 수준이다. 점심, 저녁 식사를 통하여 3회 이상으로 테이블 회전율을 높이고 배달 또는 포장 판매 등을 도입하여 매출을 올리는 방법을 강구하여야 한다.

 

지속적으로 경제수준이 오르고 급여도 인상되어 가구당 소득은 높아지고 있으나 한국사람 못지않게 근검절약이 몸에 배여 있어서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는다. 베트남에서 음식점의 가격 정책은 중요하다. 적정한 가격이 아니면 과소비를 하지 않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외식업은 비교적 쉽게 창업을 할 수 있고 원가 비중이 낮아서 투자비용을 회수하는 기간이 짧지만 잘 못 운영하면 빨리 문을 닫아야 하는 업종이기도 하다. 최근 점포는 현대화되고 있으며 대형화 되어가는 추세이다. 초기에 인테리어 등 시설비용을 최소화하고 객단가를 올리는 방법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최근 문을 여는 식당을 보면 불필요한 반찬 수를 줄이고 별도로 메뉴를 만든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꼭 필요한 필수 메뉴를 선택하여 식사로 하고 여유가 있는 고객을 위한 부가적인 메뉴를 선보이는 방법이다. 단품 음식도 모두 사서 먹는 베트남 사람들에게 한식의 많은 반찬 수를 줄이면서 자연스럽게 매출을 증대하는 메뉴개발도 필요하다.

 

외식업에서 제일 중요한 요소는 맛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베트남으로 여행갈 때 좀처럼 먹을 수 없는 향채가 있듯이 베트남 사람들도 먹기 좋아하는 소스가 있다. 소스 개발도 꼭 검토해야 한다.

 

이제 베트남의 프랜차이즈 시장이 열리고 있다. 한국의 많은 외식업 전문가들이 베트남에 진출하여 프랜차이즈로 사업으로 확대해 가길 바란다.

 

 

 

김석운 한국-베트남문화교류협회 기획위원장

(kswks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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