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 2011년부터 꾸준하게 국영기업을 민영화 하여 2015년까지 478개의 국영기업을 IPO(기업공개)하고 증권시장에 상장을 추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은행(WB)의 수석 경제학자 Sandeep Mahajan은 베트남이 생산자와 소유자의 역할에서 벗어나고 국영기업의 민영화를 바로 행동으로 옮길 때라고 밝히고 있다.
민영화를 거친 2400개 기업들의 2015년 말 보고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1년 후에는 그들의 자본금은 68% 상승되며 수익은 34%, 과세 후 이윤은 99.9%, 소득은 77% 증가되었다고 한다. 따라서 정부는 국영기업의 민영화를 재촉하고 있다.
베트남은 아직도 대부분의 산업분야에서 6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국영기업이 가지고 있다. 담배, 전력, 통신, 석탄, 원유, 천연가스, 농업, TV 등에서는 90~100%에 달하는 독점적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2016년 베트남 공보처 (VOV)의 보도에 따르면 국회가 설정한 정부의 공공부채 발행 한도가 베트남연간 GDP의 65%선을 넘어섰으며 이로 인해 더 이상 공공사업에 투자할 여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국가가 투자한 기업은 매년 부실한 경영으로 인해 불필요한 재정을 추가로 투자해야 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의 재정을 건실하게 운영하려면 국영기업의 민영화를 앞당겨야 하며 그로 인해 추가 투자 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12조VND(5억3333만USD)를 투자한 NinhBình 비료공장은 매년 1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으며 7조VND이 투입된 폴리에스터 공장은 2014년 가동 후 1년 이상 정지되어 있고 고가철도 및 고속도로 6개 공사는 준공기한을 넘기거나 당초 계획 금액의 2배~3배 이상 투자를 하고 있다.
베트남 국영 해양운송사업체들은 매년 3조4000억VND 손실을 보고 있으며 페트로베트남 건설회사(PetroVietnam Construction Corporation)는 매년 평균 3조5000억VND 손실을 보고 있다.
최근에 발표한 베트남의 TOP 브랜드 50에 따르면 1위~10위 기업 중 부동산 민간기업Vingroup을 제외한 9개 기업이 국영기업이다. 2015년 10월 총리의 국영기업 민영화 의지를 반영한 베트남 10개 대형 국영기업에 대해 정부의 투자금액을 전액 회수한다는 방침은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베트남 브랜드 1위 비나밀크(Vinamilk)는 싱가포르에 상장되어 있는 기업 Frazer & Neave이 이미 2015년 11월, 40억달러에 매입할 의사가 있음을 발표했다. 이후 많은 외국인 기업들이 베트남 우유 및 분유 시장에서 비나밀크가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음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브랜드 파워 6위 기업인 SABECO는 333 및 Bia Sai Gon이 맥주의 브랜드 점유율 45%를 넘고 연간 18억 리터의 음료를 판매하고 있는 국영기업으로 산업무역부는 Sabeco의 주식 89.95%를 18억달러에 경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10개 기업에는 Baominh Insurance Corporation, Vietnam National Reinsurance Corporation,Tien Phong Plastic JSC, Binh Minh Plastics JSC, Vietnam Infrastructure Investment, Development JSC, Ha Giang Mineral and Mechanics JSC, Sa Giang Import Export Corporation, FPT Telecom JSC 등이 포함되어 있다.
전문가들의 견해에 따르면 국영기업을 인수할 충분한 경험과 투자 자금을 보유한 베트남 기업을 찾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이공증권거래소(SSI)는 외국인도 참여할 수 있으며 최고가를 낙찰자로 하는 방식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기업을 인수하는 외국기업은 베트남 시장에 진입하는 경비와 시간을 절약하면서 매출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실제 경매 낙찰가는 정부가 제시한 금액의 2배가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베트남 정부에서는 수익이 발생하며 시장 점유율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국영기업을 먼저 과감하게 매각함으로써 모든 국영기업을 민영화하는 방침을 굳건하게 빠르게 추진하게 되고 베트남 시장에서 모든 기업은 시장의 논리에 따라 경쟁을 하게 되며 향후 투명한 기업 운영의 기틀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경기의 불확실성에 기인하여 베트남도 수출 및 경제 성장에서 목표를 달성할 수 없는 환경을 극복하려는 의지로 보인다. 이미 베트남은 2016년 외국인투자(FDI) 연간 목표 245억달러를 8월말에 달성하고 경기 활성화에 매진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 변화는 베트남에 진출하려는 외국기업에게는 기회로 보여진다.
김석운 한국-베트남문화교류협회 베트남경제연구소장
(kswks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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