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콜라겐

kimswed 2016.11.18 08:01 조회 수 : 261

뷰티콜라겐(대표 이경숙)은 ‘콜라겐(collagen)’을 원료로 한 화장품 등을 만드는 중소기업이다. 콜라겐은 동물의 뼈와 피부에 주로 존재하며 연골, 장기 막, 머리카락 등에도 분포되어 있는 경단백질이다. 물고기 비늘의 성분이기도 하다. 화장품은 물론 요리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성분으로 콜라겐을 추출해 만든 젤라틴은 젤리를 만드는 등 응고제로 다양하게 쓰이기도 한다.


청주고속터미널에서 택시로 10분정도 북쪽으로 떨어진 곳에 자리 잡고 있는 이 회사에 들어서면 벽면 한쪽 전시장에 각종 화장품과 건강식품이 진열돼 있다. 주로 콜라겐이 들어있는 제품이다. 스페셜화장품, 클렌징제품, 헤어 및 바디제품, 스킨 및 로션제품, 에센스와 세럼, 스파제품, 크림제품 및 건강식품류 등이다.   


이경숙 사장은 “남편이 콜라겐을 개발·생산하는 회사를 운영했는데 원료만으로는 매출신장에 한계가 있었고, 환율 변동 및 수입업체들의 가격 인상 등의 문제로 회사가 문을 닫게 됐다”며 “특허기술은 그대로 유지가 되고 있어서 콜라겐을 주원료 및 컨셉으로 하는 완제품 회사를 만들게 됐다”고 창업계기를 설명했다. 회사는 2005년에 설립됐지만 실제 운영은 2008년부터 본격 시작됐다.


처음엔 뷰티콜라겐만의 화장품과 건강식품을 판매하고 콜라겐으로 피부미용 서비스를 해주는 꿈과 계획을 갖고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한마디로 콜라겐 전문점을 만들겠다는 구상이었다. 가맹사업은 홍보 및 마케팅에 많은 돈을 들여야 하는데 자금이 모자라 매장을 1개씩 열면서 매장을 중심으로 고객이나 직원들이 창업을 확대해가면서 본격적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제품 품목수도 늘려나갔다.


이 사장이 내건 슬로건은 ‘먹고 바르고 입는 콜라겐 전문점, 피부재생의 시작~’이다. 이를 내세워 경기도 안산에서 매장을 만들면서 점차 수원, 수지, 동탄 등 경기 일원과 서울, 충북, 대구·경북, 대전·충남 등지로 매장을 조금씩 확대해 나갔다.

 

몽골 찍고 중국·베트남 등지로

 

처음엔 국내시장 개척에만 몰두했지 해외시장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었다. 이 사장은 “몽골 이주여성이 경기도 분당에서 뷰티콜라겐 가맹점을 하게 되었는데 이분이 뷰티콜라겐 제품을 2010년경 몽골에 처음 소개했고 뜻밖에 몽골에서 반응이 좋았다”며 “특히 먹는 화장품인 아미노 콜라겐과 올인원 타입의 스킨로션 등이 인기가 좋아 많이 판매됐다”고 해외시장 개척 동기를 설명했다.


하지만 몽골은 시장이 작았다. 뷰티콜라겐 가맹점이 울란바토르 소재 국립백화점을 비롯해 8개나 될 정도로 급성장하게 되자 ‘그렇다면 다른 나라에도 수출하자’며 해외시장에 본격 눈을 돌리게 됐다. 이때부터 중국 위생허가를 취득하면서 준비를 했고 그동안 중국 진출에 최대 에너지를 쏟으면서 모든 노력을 쏟아 부었다. 인구가 많고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은 베트남도 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곳으로 보고 진출했고 최근에는 필리핀 시장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사장은 “올해 수출 예상치는 50만 달러, 내년 목표는 100만 달러”라고 밝혔다.

 

해외시장은 몇 배나 정성 쏟아야

 

해외시장은 국내시장보다 몇 배나 노력해야 성과가 나올 수 있다. 특히 자금도 모자라고 마케팅 능력도 부족한  중소기업이 세계를 무대로 브랜드를 알린다는 것은 너무도 어렵고 먼 길이었다. 이 사장은 “돈으로 하는 마케팅과 홍보는 어차피 할 수 없는 부분이어서 제품 판매와 뷰티미용 서비스 교육을 하는 마케팅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몽골, 베트남에서는 아직까지는 한국의 뷰티미용 기술에 대해 인정하는 분위기여서 피부과 병원이나 스파 등 피부관리실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유통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해외시장 개척의 어려움을 완전하게 극복한 게 아니라 아직도 극복하는 단계이고 앞으로도 계속 극복을 해야 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초 모기업이 원료와 소재를 취급하던 회사였던 것을 감안해  화장품 원료와 건강식품 원료 등 바이오 소재산업에 다시 한 번 도전해 진행하면서 매출과 자금을 확보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중국 파트너가 뷰티콜라겐에 연구용역을 맡겼던 시벅썬(비타민나무)의 유용한 성분들을 바이오기술력을 통해 상품과 소재로 개발했다”며 “이 소재를 반제품 또는 완제품으로 만들어 국내 마케팅은 물론 원료수입 국가에 되파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투자대비 가성비가 좋은 바이오 소재를 사업 아이템으로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자나무로 번역된 씨벅썬(Sea Buckthorn)에 대해 마로니에북스가 발간한 ‘죽기 전에 꼭 먹어야 할 세계 음식 재료 1001’에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밝은 오렌지색 열매를 맺는 이 뾰족뾰족한 식물은 북아시아와 유럽이 원산지이며 (중략) 산자나무의 열매는 오랫동안 건강에 좋기로 이름이 났으며, 고대 티베트 의학, 중국의 전통 약초학, 그리고 인도의 아유르베다 의학에서도 언급하고 있다. 오늘날 산자나무의 열매는 정말 입이 벌어질 정도로 비타민 C와 E 함량이 높으며….”

 

인도네시아 인도 시장에도 관심

 

이 회사의 주된 수출지역은 중국, 몽골, 베트남,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이다. 인도네시아 및 인도시장도 진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는 한국제품의 성능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 사장은 “한국의 기능성 화장품은 세계 최고”라고 말했다. 그는 “대·중소기업을 막론하고 제품의 퀄리티는 비슷하다고 본다”며 “중국도 그만큼 따라왔다고 보지만 브랜드력이 낮아 아직까지는 한국 화장품의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부분이 중소기업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대기업과 중국기업의 틈새에서 경쟁할 수 있는 차별화된 제품과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중소기업의 성공 사례로 마스크팩과 마유크림으로 성공한 화장품회사 등을 들었다.


이 사장은 수출확대를 위해 우선 아시아권으로 선택과 집중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먼저 국내시장에서 탄탄하게 뿌리를 내려야 해외시장 개척 여력도 생긴다”며 “국내와 아시아에서 어느 정도 성공해서 아이템과 브랜드가 알려진다면 중남미, 동유럽 등지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스텝바이스텝(step-by-step)'으로 전진해 간다는 설명이다.


그는 “해외시장을 개척할 때 충청북도와 한국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 등 관련기관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국내외에서 개최되는 무역사절단에 참가해서 상담하는 것뿐만 아니라 메일로 해외시장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수출에 있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어느 정도 안착할 때까지 통번역 및 홍보물 제작, 상담기회 제공, 진성바이어 소개 등 지속적인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베트남 시장을 개척하는 데는 KOTRA 지사화 사업이 많은 도움이 됐다”며 “하지만 KOTRA는 아직까지는 문턱이 높고 경쟁률이 치열해서 진출하고 싶은 국가마다 지사화 사업에 참여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무역협회도 이와 비슷한 지사화 사업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석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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