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국가자본투자공사(SCIC)는 보유중인 베트남 최대 낙농업체인 비나밀크(Vinamilk)의 지분을 호치민 증권거래소에서 2016년 12월 매각했다.
지분 매입업체는 ‘F&N Dairy Investment Pte. Ltd’와 ‘F&N Bev Manufacturing Pte.Ltd’ 이며, 이 두 업체 모두 싱가포르 식품음료업체 F&N(Fraser&Neave Limited.)의 자회사들이다.
두 회사는 주당 6.33 달러 (144,000 VND)로 4억 9956만 달러를 투입하여 비나밀크의 5.4% 지분을 확보했다. 두 회사의 싱가포르 모기업 F&N은 이미 비나밀크의 지분 10.95%를 소유하고 있다.
F&N의 소유주는 태국의 부호 짜런시리와타나팍디(Charoen Sirivadhanabhakdi)로, 그는 2012년 동남아시장 확대를 목표로 회사를 인수했다. 태국이 연간 3%의 낮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만큼, 베트남의 비나밀크와 같이 기업투명성이 높고 성장잠재력이 큰 기업이 필요했던 것이다.
베트남의 식품시장은 매우 유망한 시장으로, 베트남 산업무역부(MOIT)는 2016년 베트남의 식품 지출액이 전년대비 5.1% 증가하여 약 29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식품시장에서는 주요 생활필수품인 곡류, 육류, 생선, 과일, 야채의 소비 비중이 매우 높다. 제조되는 식품 중에서 매출의 비중이 월등하게 높은 맥주를 제외하면 2016년 기준 유제품 시장의 매출은 36조동(1조8천억원)이다. 이는 라면, 소스, 스낵, 음료, 소시지 분야보다도 더 큰 규모다.
매년 20% 이상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유제품 시장에서 비나밀크는 초고온살균 우유 상품의 시장 점유율이 50%를 상회하고 분유시장에서는 27%의 시장을 점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우유보다는 건강에 좋은 요거트를 더 선호하는 추세인데 2015년 유로모니터 자료에 따르면 비나밀크의 시장 점유율이 68%에 달한다.
베트남에서는 치즈의 선호도 또한 높아서 한국의 음식에 치즈를 가미한 치즈 떡볶이, 치즈 불닭, 치즈 김밥 등도 인기 메뉴다. 치즈 시장에서도 비나밀크의 점유율은 독보적이며 소비량이 매년 20% 이상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유제품의 소비량은 전체 인구 9300만 명 중에서 인구가 많은 2개의 대도시인 하노이와 호치민의 약 1000만 명에 달하는 어린이 인구가 78%를 소비하고 있으며 소도시 및 농촌지역에서의 소비는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베트남의 1인당 우유 소비량은 전세계 102.6Kg, 한국 71.3kg, 아시아 35kg에 비하여 매우 낮은 15kg 수준이다. 소득이 증가하면서 우유 및 유제품의 소비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일반 신선 100% 우유, 장기간 보존이 가능한 멸균 우유를 비롯하여 요거트를 매우 낮은 가격으로 공급함으로써 구매력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분유는 성장하는 유아에게 매우 유익한 식품으로 비싼 가격의 외국산 분유가 시장을 70%나 점유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BMI에 따르면, 베트남 소비자들이 점점 고품질의 식료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위생 및 품질을 신뢰할 수 있는 유명 브랜드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베트남 가계소득 증가와 이에 따른 라이프스타일 변화는 향후 다양한 종류의 식품 구매를 가능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베트남 우유업계는 친환경 성장이라는 목표아래 목축기술의 개발을 위해 140년 역사의 네덜란드 최고 우유 기업 Royal Friesland Campina와 베트남기업이 공동으로 설립한 Friesland Campina Vietnam에서 고품질의 우유를 생산하고 있다.
비나밀크는 2016년 포브스 베트남이 선정한 ‘가장 브랜드 가치가 높은 기업 40위’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베트남에서 브랜드 가치가 매우 높은 기업이다.
이 기업은 2016년 6월 15일 시장에 오가닉 유제품을 내놓았다고 공표했으며, 이와 같은 제품들은 미국 USDA(유기농인증제도)요구 기준으로 제조되었다고 밝혔다. 이 오가닉 우유 제품은 광대한 초원에서 소를 방목해 얻은 것이며 비 GMO(유전자재조합), 호르몬 촉진제 비사용, 항생제, 농약, 화학 비료를 사용하지 않은 것이다.
베트남에서 안전한 먹거리는 가장 중요한 트랜드로 자리잡아가고 있으며 다양하고 고품질 상품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 잠재력 높은 베트남의 식품시장에 믿을 수 있는 한국 상품이 더 많이 진출하기를 기대해 본다.
김석운 한국-베트남문화교류협회 베트남경제연구소장
(kswks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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