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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2016년 경제 성적표는 합격선을 넘어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전년대비 실적을 살펴보면 GDP는 6.21%, 수출은 8.6%, 산업생산지수는 7.5% 증가했다. 

연평균 소비자 물가지수는 2.66%에 머물러 안정적으로 운영되었고 26억 달러의 무역 흑자를 기록했다. 외국인직접투자(FDI)는 243억 달러에 이르는 사상최고의 성적을 거두었다. 경제의 리스크 요인으로 발목을 잡았던 환율은 전년 동기간 대비 1.1% 상승에 그쳤으며 외환보유고가 41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계경제가 침체되어 경제 성장에 비상이 걸리고 수출이 감소하는 글로벌 경제에 비하면 베트남의 경제는 홀로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최근 세계경제포럼에서 발표된 JLL의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잠재력이 높은 역동적인 도시에 베트남의 호치민 시티가 2위, 하노이 시티가 8위에 선정됐다. 

보고서에서는 낮은 인건비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베트남에 투자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지만 실은 저비용만으로 상위에 오른 것이 아니다. 젊은 인구가 두터운 황금 인구 구조를 바탕으로 빠르게 확장하는 소비시장을 가진 잠재력이 높은 도시이기 때문이다. 

또한 상위에 오른 도시들은 계속되는 경제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혁신과 기술발전을 통해 고부가가치의 상품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최근 베트남은 비즈니스 환경 개선을 통해 기업창업을 장려하고 특히 스타트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2017년 사회경제목표를 발표했다. 세계은행(World Bank)이 발표한 국가별 2017년 경제성장률(GDP) 전망에 의하면 중국은 6.5%, 베트남은 6.3% 성장할 것이다. 그러나 베트남 정부는 6.7% 성장을 자신하고 있다. 이는 거시경제 지표가 분기별로 계속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2016년은 분기별 GDP가 1분기 5.48%, 2분기 5.78%, 3분기 6.56%, 4분기 6.68%로 상승 추세에 있다. 

베트남 정부는 이런 상승 추세를 발판으로 5개년(2016년~2020년) 경제개발계획이 2017년에 본격적으로 추진됨에 따라 재정, 공공투자, 구조개혁이 일제히 시행될 경우 내수에 미치는 경제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2017년 수출 증가율은 6~7%에 그쳐 전년대비 약 2%p 후퇴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 2016년에 1.36%의 성장률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던 1차산업(농림수산업) 및 석탄, 석유의 채굴량 감산에 따른 광공업의 낮은 생산량을 집중적으로 끌어 올린다는 구상이다. 

베트남의 산업구조 개혁을 위해 Nguyen Xuan Phuc 총리는 50~60조 동(230억~276억 달러)에 이르는 대형 신용패키지를 하이테크 농업에 가장 유리한 대출 조건으로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제4산업을 강조하면서 베트남이 가진 중요한 분야인 유기농 농업, 청정 농업, 하이테크 농법, IT, 관광을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6년 베트남의 닛케이 생산구매관리지수(MPI)는 52.4로 아시아 국가 중에서 필리핀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수출이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생산 및 새로운 주문에 따른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른 아세안 국가들이 증가하는 생산원가를 감당하지 못하고 마진을 확보하기 위해 판매가격을 높여가는 것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경제발전 추가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미 안정적인 물가상승률(CPI), 환율 등을 바탕으로 내수활성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정부의 재정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비효율적인 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축소하고 있다. 또한 국영기업의 대규모의 민영화를 통해 정부에 대한 재정기여도를 높이고 있다. 

베트남의 2016년 소매매출 시장은 전년도 대비 상품 재화에서 10.2%, 외식분야에서 10.7%,  관광분야에서 12% 상승하는 등 전 분야에서 10% 이상 상승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자 수는 26% 증가해 1000만 명을 돌파했다.

내수시장이 활성화되면서 한국 상품이 진출하기 유망한 분야를 살펴보면, 이미 삼성, LG 등이 스마트폰, 대형 백색가전에 진출하여 자리를 잡은 전자제품 분야가 있다. 소형 가전제품 및 IT 분야도 진출을 한다면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도 ▷수요가 폭증하는 자동차 관련 산업 ▷FDI 증가에 따라 생산설비의 필요성이 증가하는 고급 금형산업 ▷자동화 설비 등이 유망한 분야다. 소비재 분야에서는 ▷한류에 따른 화장품 ▷안전한 식음료·건강식품 ▷연간 100만 명씩 늘어나는 아기를 위한 유아용품·장난감 시장이 유망하다. 

베트남에 진출하는 상품은 가격도 중요하지만 품질, 안정성, 디자인 등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김석운 한국-베트남문화교류협회 베트남경제연구소장
(kswks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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