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베트남의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이 2015년 12월 20일 발효됐다. 2016년 한국이 베트남에 수출한 금액은 326억 달러를 돌파했고 무역흑자는 201억 달러를 넘어섰다. FTA 효과는 2017년에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베트남이 2016년 외국에 수출한 금액은 1621억 달러에 이르고 이는 전년대비 8.5% 증가한 것이다. 수출금액은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해 2016년 수출금액은 7년 전인 2009년 수출금액 565억 달러의 3배에 달했다.
최근 미국의 새로운 정부가 TPP 탈퇴 선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 기업들은 베트남이 이미 글로벌 제조국가의 위상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2017년에는 싱가포르와 중국이 한국보다 더 많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기업이 베트남에 직접 투자한 프로젝트는 2017년 2월 현재 5873건에 509억 달러에 달한다. 한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베트남에 투자한 전체 금액의 59%인 1752억 달러가 제조 및 가공 분야이다. 한국은 대 베트남 누적투자금액으로는 1위에 올라 있다.
작년 베트남에서 외국인직접투자(FDI) 기업이 수출한 금액은 1259억 달러로 전체 수출금액의 71.6%에 이른다. 이는 2015년도 68.2%에 비해 더욱 확대됐다. 2006년 이후 10년간 베트남에서 10억 달러 이상의 초대형 투자인가를 취득해 투자를 마치거나 진행 중인 프로젝트는 삼성전자, 포스코, LG, 효성, 코오롱, 금호 등의 한국기업을 포함해 23건에 달한다. 2017년에도 FDI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베트남은 전력, 도로, 철도, 항만 등의 인프라가 아직 미비한 상태이다. 세계은행의 사업환경평가(Doing Business 2013)에 따르면 베트남은 99위로 인프라가 취약해 물류비용이 GDP의 25%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물류에 들어가는 비용의 비중은 중국의 20% 미만, 일본의 9%에 비해 현저하게 높다.
참고로 전자상거래를 이용하는 현지 소비자들의 1인당 1회 평균 물품 구매가는 50만 동(2만 5000원)인데, Peacesoft Group의 2014년 4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판매자가 기본적으로 부담하는 비용은 물류 운송비 3만8000동(1900원), 창고비용, 광고비용 등을 포함해 평균 물품 구매가의 25% 이상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베트남은 지속적인 경제발전 및 도시화 진전에 따라 전기·수도·가스·물류·통신 등 다양한 분야의 인프라 투자가 필요하다. UN에 따르면 베트남의 도시 인구는 2016년 기준3300만명으로 총 인구의 33%에 불과하며 이는 인도네시아(50.7%), 필리핀(48.8%) 등과 비교하여 현저하게 낮다.
2016년 베트남으로 여행한외국인의 수가 1000만명을 돌파하고 2017년도 목표는 1150 만의 해외 관광객과 6600 만의 국내 관광객을 유치함으로써 여행분야에서 210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이다. 베트남의 관광산업분야가 당국의 핵심 산업 중의 하나가 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베트남 Dung 부총리는 한국의 국토교통부 최종호 차관을 초청한 자리에서 베트남은 건물 및 공공인프라의 업그레이드에서 높은 수요를 보이는 시기가 다가왔다고 말했다. 예시로는 하노이-호치민 간의 고속도로, 항만 및 공항을 언급했다.
베트남 교통부와 한국 국토교통부(MoLIT)는 2017년 3월 15일 철도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을 촉진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호치민-하노이 간의 고속철도에 관한 것이다. 양측은또한 항구, 조선 및 물류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하기로 합의했다. 베트남이 인프라 구축 파트너로 한국을 선택한 것이다.
베트남 호치민 시티의 떤선넛 공항은 이미 몰려드는 관광객과 사업가 등으로 이용 가능한 승객의 수가 한도를 초과해, T2~T4 터미널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용량의 2배에 해당하는 규모로 늘리는 작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요를 감당하기가 어려워 추가로 남부호치민 시티 주변 동나이 성의 Long Thanh 국제공항의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대형 공항으로 연간 수용규모가 1억 명의 승객 및 화물은 5백만 톤에 달한다.
그 밖에도 베트남은 수출국가로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공단으로 인해 항만이 턱없이 부족하다. 호치민 시티 및 하노이 시티에서 지하철 공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각 도시의 3~9호선 도시철도의 조기 착공이 필요하다.
공단에서 항만으로 연결하는 도로가 추가로 필요하며 하역의 자동화 시스템, 도시의 버스카드 시스템 등을 포함하여 ICT를 접목한 항만 시스템, 공항 시스템 등도 투자를 기다리고 있다. 베트남은ODA차관이 2019년 1월부터 제공되지 않음에 따라 PPP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국과 베트남이 더욱 가까워 질 수 있는 인프라 투자 협력 기회가 기대된다.
김석운 한국-베트남문화교류협회 베트남경제연구소장
(kswks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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