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유망한 소비재 산업

kimswed 2017.06.09 08:10 조회 수 : 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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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통계청(GSO)에 따르면, 2016년 베트남의 일용소비재 (FMCG) 시장 규모는 1176억 달러다. 이는 전년 대비 10.2% 증가한 수치며, 매년 8~10%씩 증가하는 추세다. 

베트남의 1인당 GDP는 2016년 2450달러다. 7년 전과 비교할 경우 2.7배 늘어났다. 대도시인 호치민 시티의 경우에는 6090달러다. 2020년에는 베트남 전체 인구의 45%가 중산층에 도달해 35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소득의 증가가 소비재 산업을 견인하고 있다. 

소비재 산업의 규모가 증가함에 따라 소매유통 구조도 변화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편의점이 증가하면서 재래식 점포가 감소하고 있다. 2016년에는 재래식 점포의 비중이 72%였으나, 이는 2020년 60%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현대식 점포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성향은 가격 중심의 소비에서 가성비를 중시하는 합리적 소비로 변화하고 있다. 품질에 대한 신뢰가 낮은 중국산 소비재의 소비가 감소하고 있으며, 이는 태국산이나 베트남 우수기업의 상품으로 대체되는 추세다. 

베트남 온라인쇼핑의 거래금액은 2016년 52억 달러로 전체 소매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 3.2% 수준에 있지만 매년 30%씩 성장하면서 2020년에는 1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되면서 2017년 4월 온라인쇼핑에서 이동통신을 통한 판매가 53%를 넘어섰다. 모바일 소비자들은 온라인에서 여러 상품을 비교하고 정보를 공유하면서 구매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품질을 중시하는 소비로의 전환을 재촉하고 있다. 

베트남의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한국산은 미국, 유럽, 일본 국가의 제품과의 기술비교에서 우위에 있지는 않지만, 가격 대비 품질에서는 결코 이들에게 뒤지지 않는 상품으로 인식됐다. 가성비가 좋은 제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산 제품으로 가성비가 좋은 상품으로는 화장품, 식품, 유아용품, 건강식품, 소형가전 등이다. 안전성을 고려하는 소비에서 선호하는 제품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최근에는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패션, 의류가 추가되고 있다. 

베트남에서 연간 1만 달러 이상을 지출하는 상류 소득계층은 대략 2%선으로 약 200만명으로 추산된다. 이런 계층의 소비자는 프리미엄 제품에 관심을 두고 브랜드를 중시하고 가격보다는 품질에 우선을 두어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는 주로 중산층이며 전체 인구의 22%선인 2000만명으로 추산된다. 이러한 계층은 대체로 현대식 소매유통 채널을 이용하며, 스마트폰을 통해 온라인쇼핑을 경험한다. 온라인쇼핑은 대도시인 호치민 및 하노이 거주자가 전체 매출금액의 75%를 점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안전한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일반상품도 안전한 먹거리(VietGAP) 인증을 기본으로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유기농(organic) 인증 제품까지 출시되고 있다. 

점차 베트남 소비자들도 품질을 따지기 시작했다. 가성비의 기준은 품질과 가격이지만, 이는 소비자의 소득으로 인한 구매력과도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가성비가 좋더라도 구매력을 생각해야 한다. 베트남에 진출하려고 하는 한국산 제품의 경우 현재의 구매력을 기준으로 가격이 다소 높은 경우가 종종 있다. 

베트남에서 인기가 높은 브랜드 기업인 청결제Unilever, 유제품 Vinamilk, 맥주Saigon Beer (SABECO), 소시지 Vissan, 과자 Oishi, 음료 Pepsico, 소스 Masan 등의 브랜드가 시장점유율이 높은 이유도 ‘구매력을 고려한 적정한 가격’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늘어나는 소비재의 수요를 중장기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들이 협력해 자체 인증으로 품질 및 가격 등을 정하고 베트남 진출 브랜드를 공동으로 결성해 운용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본다. 

베트남에 진출하는 중소기업의 경우 수입인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베트남에서 접수하면 단기간에 인증을 취득할 수 있지만, 한국에서 만들어야 하는 서류의 종류가 많고 영사 합법화 절차가 복잡해 경비와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있다. 

일부 중소기업은 수입할 경우 관세를 낼 때 소비자 가격이 높아지는 것을 피하고자 제품을 손에 들고 들어오는 사례가 많다. 인증 없이 관세를 회피하는 방식이다. 수입인증 스티커를 부착하지 않고 손쉽게 페이스북 등을 통해 판매한다. 정식 수입제품보다는 본토 한국산이라 더 좋은 품질이라고 왜곡해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베트남 정부는 내년부터 상거래 질서를 바로잡고 탈세를 막고자 이러한 SNS 판매에 대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정상적인 판매 대책을 미리 세우고 준비할 필요가 있다. 

김석운 한국-베트남문화교류협회 베트남경제연구소장
(kswks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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