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프랜차이즈 시장

kimswed 2017.06.09 08:17 조회 수 : 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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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2013년 110개에서 2016년 200개로, 3년 만에 2배 가까이 성장했다. 외식업 프랜차이즈 점포의 수가 가장 많은 브랜드는 롯데리아로 200개를 돌파했다. 프랜차이즈 전체 점포의 수도 1만 개를 넘어섰다. 

하지만 이는 한국에 비해 아직 도입단계라고 볼 수 있다. 한국에서는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수가 4000개가 넘고 가맹본부별로 1000개가 넘는 점포를 운영하는 업체가 27개에 달하며 전체 프랜차이즈 점포의 수가 20만 개를 돌파했다. 베트남의 편의점 수는 2000개를 넘어섰지만, 한국의 경우 3만 2000개 점포가 들어서 있다.

베트남은 아직도 소매유통시장 중 재래식 점포의 비중이 72%를 점유하고 있고 일용소비재(FMCG)를 판매하는 점포는 130만 개에 이른다. 

유로모니터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의 4대 유망 서비스 시장 중의 하나인 프랜차이즈 시장은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 대부분이 외국계 기업으로 150개 이상의 다국적 기업이 활동 중이다. 한국을 비롯하여 미국, 호주, 싱가포르, 태국, 일본, 대만, 필리핀 등이 주요 진출 국가이다.

베트남 프랜차이즈 시장에 진출하려면 방식의 유형을 불문하고, 베트남 내에서 가맹본부가 해당 사업을 최소 1년 이상 영위해야 한다. 가맹점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영업실적 등을 평가하여 수익성이 있는 사업인지를 검토하게 된다. 

프랜차이즈 사업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가맹점을 모집할 때마다 가부 여부를 진행하던 경제적수요심사(ENT)는 최근에 500㎡ 이하의 소형 점포에는 적용하지 않게 됨에 따라 활발한 가맹점 모집 사업이 전개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여러 개의 스타트업 업체들이 프랜차이즈 등록을 요청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프랜차이즈를 준비하는 가맹본부가 영업전략 및 철저한 준비가 부족하다면, 프랜차이즈 운영 및 프랜차이즈 브랜드관리에 있어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DI 마케팅에서 900명을 대상으로 카페 이용상의 불만족 사항을 설문 조사한 결과(중복응답)를 살펴보면 프로모션 부족(34%), 품질대비 높은 가격(17%), 와이파이 불만(17%), 새로운 메뉴 부족(17%), 머무는 공간 불편 (12%), 다양하지 못한 메뉴(12%) 등으로 가맹본부의 전략 부족이 원인의 대부분이다. 

베트남에서는 커피보다 티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베트남 로칼 프랜차이즈 폭롱은 차 전문기업으로서의 경험을 살려 우유와 차를 결합한 밀크티를 선보이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다국적 기업과는 다르게 수입 원두를 사용하지 않고 베트남의 아라비카 커피를 직접 매장에서 로스팅함으로써 신선함으로 고객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받고 있다. 

스타벅스(Starbucks) 커피, 서브웨이(Subway) 패스트푸드 등 해외 브랜드가 베트남 현지 브랜드의 품질에 비해 가격이 너무 고가인 점도 점포를 늘리는 저해 요소로 보인다. 가격에 대한 저항요소를 흡수할 멤버십 포인트, 단골손님 확보 및 유지를 위한 이벤트 등 프로모션이 필요하지만 이에 대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지 않다. 

접객 시설도 고객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듯하다. 대부분이 4인석으로 노트북을 들고 옆자리의 간섭을 받지 않고 작업을 하려는 젊은 층에 대한 좌석이 부족하고 가족 또는 미팅에 필요한 단체석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 인터넷을 즐기는 고객을 위한 와이파이의 속도가 느리거나 접속자의 수가 제한된 경우도 많다. 에어컨 시설과 부드러운 의자도 필수적이지만 부족한 듯하다. 

베트남 사람들이 좋아하는 재료를 사용해 메뉴를 현지화하는 것도 필요하다. 치즈를 선호하는 점을 고려해 치즈 떡볶이, 치즈 불닭 등을 판매하거나, 점심은 가능하면 밥을 선택하려는 성향에 따라 햄버거 대신 밥이 들어간 점심 세트 메뉴를 개발하거나, 현지인의 복숭아 인기에 맞춰 복숭아를 얹은 티를 만들어 파는 것 등이 대표적인 현지화의 성공사례다. 

베트남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 외식하는 경우는 대부분 가족 친지 등과 함께 생일 등으로 모임을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생일축하 무료상품 증정, 할인, 세트 판매 등의 이벤트 진행이 필요하다. 

베트남은 오프라인 광고 비용이 고가이기 때문에 진출 초기에는 페이스북이나 Zalo와 같은 SNS 및 메신저를 통해 프로모션 소식을 전해주거나 감성의 전달이 손쉬운 동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전달하는 것 등 온라인 홍보가 효과적이다. 



베트남에서의 유망한 프랜차이즈 사업에 경험이 풍부한 한국중소기업의 진출을 기대해 본다. 

김석운 한국-베트남문화교류협회 베트남경제연구소장
(kswks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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