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 글로벌 제조국가로서 전력요금 인상에 매우 보수적이다. 전력요금 인상이 곧 상품의 원가상승으로 이어지고 경쟁력 약화를 초래하며 거시경제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베트남의 전기요금은 같은 아세안 소속 국가인 태국, 필리핀의 16센트에 비해서도 50% 이하의 저렴한 요금을 유지하고 있었다.
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베트남 총리는 태양광 발전 개발을 장려하기 위한 규정 (11/2017/QD-TTg)에 2017년 4월 11일 서명했다. 규정에 따라 베트남 국영 전력 회사인 베트남전력(Vietnam Electricity Group)은 모든 태양광 에너지 전력을 킬로와트(Kw)당 2086 동(9.35센트)에 구입하게 됐다.
베트남은 2016년 11월 국회에서 닌 뚜언(Ninh Tuan) 원자력 발전소 설립사업의 폐기결의안을 채택했다. 2009년 국회의 승인을 받은 원자력 발전사업은 지역의 사회경제적 발전을 위해 중남부지역 닌 투엉(Ninh Thuan)성에 2000MW 원자력 발전소 두 곳을 마련할 예정이었다.
원자력 발전소 계획폐지에 대한 대안으로, 향후 친환경기술을 이용한 화력발전소와 액화천연가스 기반 발전소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또한, 친환경 재생에너지 사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베트남 전력 마스터플랜은 202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율을 9.9%로 높이고 2030년에는 21%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태양광 에너지 발전사업은 투자장려분야에 속하며 인센티브가 부여된다. 법인 설립 후 4년간 법인세 면제, 이후 9년간 법인세 5% 적용, 그 뒤에도 5~15% 법인세 감면 혜택이 주어진다. 프로젝트 운영 이후 최초 3년간은 토지 사용료 면제, 투자 프로젝트를 위한 부품, 반가공 제품에 대해서는 관세를 면제한다.
2017년에 태양광 발전사업에 외국인투자가 진행된 사례는 한국기업 솔라파크(SolarPark)와 미국, 베트남 기업이 참여한 중부 고원지대 닥락(Dak Lak)성에서 33억 달러 규모가 진행되는 것이 있다. 한국기업 두산도 중부지방 빈 투엉(Binh Thuan)성에 3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에 66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최근에는 베트남의 TTC 그룹이 20개의 태양광 발전소 건설에 1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으며 롱안(Long An)성에서 홍콩과 독일 기업의 투자가 결정됐으며, 한국기업 한화도 1억 달러의 투자참여를 발표했다.
베트남전력(EVN) 산하 제3발전소는 2018년 건설을 시작해 2019년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넓은 토지로 투자가 유망한 닌 투엉 성의 400ha 규모 땅에 3억5천만 달러가 투자됐다.
기타 지역에서도 다수의 한국, 일본, 프랑스, 인도 국가의 투자자가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건설하기 위한 투자를 등록했다. 태양광 발전사업에 투자를 결정한 기업은 30여 개사에 달한다. 최근에는 베트남 총리의 독일 순방에서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40억 유로 상당의 베트남 투자 프로젝트에 대한 MOU 체결이 있었다.
또한, 많은 투자자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홍콩 및 독일 기업과 함께 투자를 결정한 밤부캐피탈(Bamboo Capital) 응웬 탄 훙(Nguyễn Thanh Hùng) 부사장은 “기업이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채권 및 증권 발행을 통해 3억 달러를 조달해 그중 1억 달러를 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UNDP(유엔개발계획)은 베트남 태양광 에너지 발전을 가로막는 주요 요소 중 하나는 낮은 발전차액지원금액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적정 단가로 15센트를 제시했다.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역시 베트남이 태양광 투자자들을 모으려면 발전차액지원금액을 더 올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러한 조언에 대해 TTC의 타이 반 취엔(Thai Van Chuyen) CEO는 88만 달러의 MW당 최대 비용, 15% 이상의 IRR, 그리고 12년 미만의 투자 회수 기간이라는 목표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향후 점차 투자비용이 감소하고 회수 기간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한다.
베트남의 태양광 발전 산업 잠재력은 매우 크며, 연간 1600~2700시간의 일광 시간과 m2당 평균 4~5kWh의 평균 직접 복사 조도가 가능하다. 이는 태국, 필리핀, 스페인 및 이탈리아와 비교할 때 우수한 여건이다.
최근에는 토지 임대료가 적은 분야로 확장해 가고 있다. 호수 수면이나 도로의 방음벽을 활용하는 방법 등이다. 건물의 옥상에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설치하여 가정에도 전기를 공급하고 95%를 산업용으로 전환하는 사업이 시행되고 있다.
향후 전기요금이 상승하고 설치원가가 감소하는 추세를 감안한다면 이미 기술을 보유한 한국의 기업들에게는 베트남의 태양광 발전사업이 기회로 다가올 것이다.
김석운 한국-베트남문화교류협회 베트남경제연구소장
(kswks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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