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마케팅 도구

kimswed 2017.08.23 09:28 조회 수 :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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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상업부동산협회(CBRE Vietnam)는 최근 2017년 2분기 임대료 시장 조사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호치민시 1군의 상업 중심지의 가격은 m2당 월 137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 상승했고, 이는 지난 3년에 비해 15~20% 상승한 것”이다. 특히 2군과 3군 지역의 신흥 상업단지는 오래전 준공한 건물들보다 높은 임대료를 형성하며 지난 분기보다 임대료가 각각 35%와 12% 상승했다. 

중심 상권을 벗어나면 도로변은 m2당 월 10달러, 이면도로는 1/2 수준이지만, 부도심권 상업지역의 마트와 쇼핑센터 등은 30달러 내외다. 베트남의 대도시는 동남아시아 전체 기준으로도 높은 임대료를 지급해야 하는 지역이다. 

베트남 제3차 국가임금위원회에서 2018년 8월 7일 결정된 2018년 적용 최저임금은 평균 인상률 6.5%로 전년도보다 18~23만동 인상됐다. 호치민시와 같은 대도시 1급지의 경우 398만동이며 농어촌 지역의 4급지는 276만동이다. 

사실상 기업이 부담해야 하는 실질 최저임금은 급여 이외에도 사회보험료 21%와 초과근무, 직업훈련을 이수한 근로자에게 추가로 지급하는 7%를 고려해야 한다. 이 경우 최저임금은 1급지 500만동, 4급지는 350만동 수준이다. 

베트남 진출 기업의 인건비 부담 비율은 중국의 40%, 비교적 인프라가 잘 갖추어진 동남아시아의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에 비해서도 60% 수준이다. 공단의 임대료도 50년 임차료로 m2당 대도시는 100달러 내외, 중소도시는 대도시 주변보다 1/2 수준이기에 제조업체가 선호하는 지역이다. 

베트남의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최근에 진출하는 외국인직접투자(FDI) 기업의 수출 위주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60% 이하로 내려가고 있다. 대신 서비스업의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비제조업 기업에는 인건비보다는 임대료에 대한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러한 고정비용의 증가는 높은 원가를 수반하므로 경쟁력에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다.

베트남에서는 전기, 수도, 인터넷 등의 부대비용이 다소 낮지만, 교통비나 업무처리시간 지연을 감안하면 결코 저렴한 수준이 아니다. 베트남의 물류비용은 전체 국가 GDP의 20.8%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응웬쑤언푹(NguyễnXuânPhúc) 총리는 2025년까지 이를 8~10% 수준으로 내리기 위해 Decision No. 200/QD-TTg 시행령을 발효하며 독려하고 있다. 

베트남 중앙 경제연구소(CIEM)의 보찌탄(VõTríThành) 수석 경제학자는 최근 베트남 통신사 언론의 기고에서 베트남을 포함한 ASEAN 지역의 경쟁력 제고 방안으로 가격 중심에서 비가격 중심 경제로의 전환을 제안하고 있다. 

베트남 산업계는 최근 GAP, ISO, HACCP 등의 품질인증부터 국제표준 유기농 인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증을 취득함으로써 품질향상의 노력을 계속하고 있으며 온라인쇼핑에서는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옴니채널의 실행을 시작했다. 

한편으로 베트남 정부는 탈세를 예방하기 위해 30만 명으로 추산되는 페이스북(Facebook) 등 SNS를 통한 판매사업자의 등록을 2017년 7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2018년부터는 효율적인 마케팅을 위한 전자결제 지불 의무화 도입을 산업통상부(MoIT)가 발표하고 2020년까지 현금 사용비율을 10% 이하로 낮추는 목표를 설정했다. 

유통 현대화가 활발해짐에 따라 현재 아직 17만개가 보급된 수준인 POS 시스템도 급속하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물류업체도 지금은 1600개사가 있으나 아직 독보적인 최종배달업체가 없어, 택배업계에도 효율적인 시스템 구축이 필요한 상황이다. 

전자결제 및 물류 시스템은 상품을 유통하는 업체에는 중요한 마케팅 도구며 관리비용을 절감할 방안이기도 하다. 소매유통업체에는 상품판매 이전에 먼저 소비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베트남에서는 신규고객을 창출하는 마케팅 도구로 페이스북, Zalo,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SNS)가 젊은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중년층도 이제는 주변의 권유를 받는 도구로 활용하면서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자지갑(e-wallet) 등 전자결제가 활성화된다면 재구매율이 증가하면서 마케팅 비용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POS의 사용률이 증가한다면 현금 사용이 감소하면서 마케팅 도구로 사용할 수 있으며 관리비용도 함께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업체에서 마케팅의 일환으로 활용하는 멤버십 포인트 제도는 아직 베트남에서는 널리 보급돼 있지 않다. 하지만 만일 활성화된다면 고가의 광고 시장에서 마케팅 부담을 줄일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마케팅 솔루션 업체의 베트남 진출이 기다려진다. 

김석운 한국-베트남문화교류협회 베트남경제연구소장
(kswks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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