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 커피 수출에서 브라질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국가다. 베트남 커피코코아협회(VICOFA)에 따르면 2016년 10월부터 2017년 9월까지 베트남의 커피 수출물량은 150만 톤으로 예상된다. 평균 커피 수출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톤당 2267달러에 거래됐다.
베트남 사람들은 커피를 매우 즐긴다. 하루의 일과는 커피 타임을 가지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베트남에서 가장 많이 소비하는 음료는 차(tea)다. 중국의 영향으로 건강에 좋다는 차를 즐겨 마신다. 커피숍에서도 커피를 주문하면 마시는 물 대신에 차를 무료로 내어 준다. 페트병에 담긴 음료의 매출도 단연 차 종류가 1위다.
베트남에서 우유는 설탕과 함께 애호되는 식품이다. 따라서 커피와 연유 및 설탕을 첨가한 베트남식 카페라테는 커피숍에서 남성 대부분이 즐기는 음료다. 그러나 여성들은 과일, 얼음 및 연유를 믹서기에 넣고 갈아서 만든 시원한 신또를 즐겨 마신다.
이러한 베트남 음료 시장에서 밀크티(milk tea)를 주요 메뉴로 하는 새로운 디저트 카페 문화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초기 고객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20~30대 여성이었지만 지금은 늘어난 포장판매(take-out) 전문점으로 인해 중년층으로 소비대상이 확대돼가고 있다.
3년 전 호치민시의 젊은 사업가인 구엔호이푸옹(Nguyen Hoai Phuong) 가족은 대만, 싱가포르 및 한국으로 여행과 출장을 자주 다니며 밀크티(milk tea) 프랜차이즈에 손을 뻗었다.
그들은 해외에서 맛이 좋은 밀크티를 즐길 기회가 많았다. 푸옹은 “대만, 한국, 싱가포르의 젊은이들이 차를 마시는 것을 보면서 나는 베트남에서 비슷한 그림을 상상할 수 있었다”며, “그것은 내가 대만 차 브랜드 ‘공차(Gong Cha)’를 베트남에 가져오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후 푸옹은 공차의 창업자와 직접 연락을 시도했다. 공차의 사업자인 타이완 로얄티(Taiwan Royal Tea)와 6개월 동안 협상을 하고, 베트남 회사의 역량 및 사업계획에 관해 CEO와 직접 면담을 추진했다. 베트남의 후보자는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기 전에 공차가 요구한 특별한 조건들을 만족시켜야 했다.
공차는 모든 음료, 특히 젊은 사람들의 취향에 맞는 음료를 만들기 위해 고유의 주문제조체계를 가지고 있다. 이를테면 공차의 고객은 자신의 취향에 맞게 다양한 차를 선택할 수 있으며, 요금을 추가하면 흰색 또는 검은색 타피오카 펄이나 알로에 베라 큐브, 잔디 젤리, 또는 팥 등의 고명을 첨가할 수 있다. 설탕과 얼음의 양도 주문하는 사람이 선택할 수 있다.
3년 후 공차는 베트남 대도시에서 20개의 매장을 운영하게 됐으며, 2017년 말까지 25개의 매장을 확보하게 됐다. 이는 대만 본사가 목표한 ‘3년 내로 최소 15개의 매장을 개점해야 한다’는 요구를 초과 달성한 것이다.
지금은 베트남의 거의 모든 거리에서 밀크티 상점을 볼 수 있다. 높은 시장 침투력을 유지하는 것은 주로 외국기업이다. 이 브랜드들은 딩티(Ding Tea), 토코토코(TocoToco), 차타임(Chatime), 차고(ChaGo), 차차고(ChaChaGo), 보바팝(Bobapop), 시티펀(Citea Fun), 블랙볼(Blackball), 티(Tea), 공차(Gong Cha), 코이더(Koi The), T4, 티라이브(Tealive), 퀴니(Queeny), 조키(Goky), 그리고 최근에 가세한 미스터 굿티(Mr. Good Tea) 같은 체인을 통해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딩티는 100개 이상의 판매점을 보유하고 있다.
2017년 5월 19일에 발표된 Q&Me 리서치 설문조사에 따르면 하노이에서의 시장점유율은 딩티가 49%, 토코토코가 16%, 공차가 9% 순이다. 호치민시에서는 Hot&Cold가 22%, 화후옹두옹(Hoa Huong Duong)이 14%, 폭롱(Phuc Long)이 13% 순이다.
이 중 공차의 가맹점이 되려면 50~70억 동(22만260~30만8370달러)이 필요하다. 베트남 시장의 규모와 성장하는 젊은 인구를 고려하면 외국의 식품업체나 외식업체의 주스와 같은 음료 브랜드가 앞으로 더욱 크게 성장할 것이고, 시장점유율 경쟁은 더욱 가열될 것이다.
베트남 경제는 지속해서 성장하고 역동적인 젊은 인구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베트남의 프랜차이즈 체인 본부는 200여개에 불과하다. 한국은 다양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운영한 경험이 있다. 노하우를 겸비한 한국기업들이 베트남 현지화를 통해 번성할 기회가 오기를 기대해 본다.
김석운 한국-베트남문화교류협회 베트남경제연구소장
(kswks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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