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에서 운영하는 B2B e-마켓플레이스
수익성 아닌, ‘수출기업 지원’에 서비스 방점
#. 주방냄비 등을 생산하는 A사. 바이어 찾기에 애로를 겪던 이 회사는 트레이드코리아(tradeKorea.com)에서 매달 진행하는 ‘빅바이어 상시거래알선’ 서비스를 신청했다. 이 서비스는 트레이드코리아에서 매달 전 세계 글로벌 빅바이어를 온라인 초청해 국내업체와 거래알선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중소기업으로서는 직접 거래알선 제의를 보내기 어려운 글로벌 유통체인 소싱 담당자들에게 제품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여서 인기가 많다. A사는 이 서비스를 통해 터키 바이어를 소개받았고 수출상담을 진행했다. 몇 차례 온라인 상담이 오갔지만 계약으로 진행되지는 못했다.
A사는 그해 열린 한국무역협회 주최 ‘Korea Grand Sourcing Fair’ 수출상담회에서 이 바이어를 만날 수 있었다. 트레이드코리아 매칭 담당자가 이곳에서 상담을 주선한 것이다. 터키 바이어는 실제로 현장에서 제품의 품질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후 꾸준한 연락을 통해 직접 A사의 한국 공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그로부터 일주일 뒤에는 독일에서 열리는 전시회에서 구매 최종 결정권자와 함께 미팅이 이뤄졌고 터키 바이어가 귀국 후 최종적으로 구매를 확정하면서 A사는 성공적으로 수출 물꼬를 틀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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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툴을 활용한 무역의 비중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기술과 서비스의 발달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간편하고 안전하게 수출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바이어를 찾아 상담과 계약을 진행한 후 물품을 선적하고 대금을 받는다는 수출의 본질이 달라진 것은 아니다. 초보 기업과 영세한 규모의 수출기업들은 더욱 편해진 온라인 수출에서도 여전히 도움이 필요하다.
압도적인 물량을 자랑하는 세계 최대의 B2B 마켓플레이스 ‘알리바바’가 있음에도 중소기업들이 무역협회의 ‘tradeKorea’와 같은 플랫폼을 찾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tradeKorea에서는 수수료 수익으로 이윤을 내는 데 집중하기보다 한국 수출기업들을 지원하는 ‘진심 어린’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tradeKorea에서 회원사로 등록한 수출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서비스로는 ▷바이어 발굴 및 비즈니스 매칭 ▷바이어 DB 검색서비스 ▷온라인 전시관 ▷영문 미니사이트 개설 등이 있다.
바이어 발굴 서비스는 인기가 많아 선착순으로 매달 100개사가 신청하면 마감된다. 비즈니스 매칭의 경우 tradeKorea에서 계약한 전문가들이 수출기업에 붙어 바이어와의 수출 계약이 이뤄질 때까지 밀착지원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바이어 측에서 물건을 수입하고자 수출기업을 찾는 경우 매칭이 크게 어렵지 않다는 것이 tradeKorea 측의 설명이다. 바이어가 원하는 것이 명확한 경우가 많고, 셀러를 찾는 것이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셀러 측에서 바이어를 찾고자 할 경우에는 위와 같은 서비스를 이용하게 된다.
바이어 데이터베이스 마케팅 검색서비스에서는 원하는 국가와 품목, 키워드, 카테고리 등의 조건으로 바이어를 검색해 tradeKorea 내부 시스템에서 거래제의서를 보낼 수 있다. 1년에 3회 신청 제한이 있지만, 그래도 신청자가 충분히 많다.
온라인 전시관은 세계적인 전시회에서 가장 핫한 상품을 보여드리는 곳이기에 다른 곳보다는 아무래도 접속 수가 높다. 바이어들이 클릭을 많이 하는 편이다. 이 서비스는 수출준비가 잘 된 기업이 활용할 때 열매를 맺기가 쉽다.
반면, 초보 수출기업들은 영문 미니사이트 개설요청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유용하다. tradeKorea를 통해 도메인 유지비용과 홈페이지 제작을 지원하며, 검색 시 상단에 위치하게 한다. 한 달에 100건 정도 개설요청이 들어오고 있다.
그밖에도 우수회원 해외홍보 서비스가 있는데, tradeKorea 메인화면 노출이나 이메일을 통한 영문 뉴스레터 홍보 등의 무료 해외홍보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상품을 등록한 회원사를 대상으로 매월 셋째주 화요일부터 홈페이지의 공고를 통해 신청이 시작된다.
이후 2~3배수로 선착순 마감해 등록상품 수나 상품정보의 충실도 등 기준에 따라 개별적으로 선정한다. 매달 신청은 가능하지만, 최근 3개월 이내에 선정된 업체의 중복선정은 지양하고 있다. 뉴스레터 수신 동의 회원사에는 메일로 안내사항이 전달된다.
“160만 데이터베이스와 매칭 서비스가 자랑”
[인터뷰] 김현철 한국무역협회 e-biz전략실장
tradeKorea를 운영하는 무역협회 e-biz전략실의 김현철 실장으로부터 tradeKorea 서비스에 대해 들어봤다. 김 실장은 tradeKorea만의 가장 큰 장점으로 무역협회가 보유한 245개국 160만 바이어의 데이터베이스를 꼽았다. 또 국내 다른 플랫폼이나 알리바바 등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전문가의 매칭 서비스를 들었다.
- tradeKorea 서비스 소개를 부탁한다.
한국무역협회에서 운영하는 B2B e-마켓플레이스로 2008년 처음 오픈했다. 내년에 10주년을 맞아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있다. 가입자 수는 28만 가량이다. 국내와 해외 가입자가 반반이다. 하루 방문자 수는 3만 명에 달하는데, 해외로부터의 접속이 대부분이다. 글로벌 사이트를 지향하고 중국어도 지원하지만, 개별업체 페이지는 보통 영문 페이지로 연결된다.
제3국에서 제3국으로 수출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점에서는 다른 플랫폼과 다르지 않다. 하지만 국문 사이트에 국내기업을 위한 수출지원 서비스가 많다. tradeKorea는 국내기업들에 최대한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노력하고 있다.
지원사업들은 항상 선착순으로 마감된다. 수출업체들의 호응이 좋아 신청이 몰리기 때문이다. 만약 선착순에서 떨어져서 신청하지 못했을 경우에는 경우는 다음 달에 또 신청할 수 있고, 떨어진 기업들은 보통 다음 차례가 돌아오기 때문에 보통 3개월 안에는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지원사업 외에도 tradeKorea에서는 고유의 전자결제서비스인 ‘키타페이(KITApay)’를 이용할 수 있다. 금액에 상한선이 있어서 많은 양이 결제되지는 않고 주로 샘플 거래를 위해 쓰이고 있다. 그러나 가격을 오픈한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정보가 된다는 점이 중요하다. 바이어들로부터 가격조건에 대한 질문이 많고 계속 수요가 있어서 론칭했다.
- tradeKorea만의 강점은 무엇인가.
온라인 해외마케팅을 지원하고 바이어를 케어하는 부분에 강점이 있다. 특히 tradeKorea만의 가장 큰 장점은 바이어 데이터베이스라고 생각한다. 사이트를 이용해 이뤄지는 수출의 대상국은 기본적으로는 중국, 베트남, 미국, 인도 등이 많다.
그러나 실제 인콰이어리를 주고받는 것을 보면 생각지 못했던 아프리카, 중동, 남미의 생소한 국가들이 눈에 띈다. 이것을 가능케 하는 것이 무역협회가 보유한 245개국 160만 바이어의 데이터베이스다. 다양한 국가와 품목에서 바이어를 유치할 수 있어, 특정 국가에 타깃 마케팅을 할 경우에 유용하다.
- tradeKorea와 유사한 다른 플랫폼이 많은 것으로 아는데, 어떤 점에서 차별화되고 있는지?
딱히 다른 플랫폼과 차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는 않다. 내실을 쌓는 것이 중요하기에 타사와 비교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유효바이어 관리와 발굴, 그리고 수출기업 밀착지원에 더욱 집중하고 싶다.
우리에게는 가지고 있는 인프라를 건강히 꾸려나가는 것이 우선이다. 수익을 노리고 하는 사업이 아니기에 국내의 다른 플랫폼은 경쟁자가 아니라 협력자라고 생각한다. 가끔 해외 포럼 등에서 다른 플랫폼 관계자를 만나면 서로 서비스에 대해 의견교환을 하기도 한다. 선진화된 서비스가 있으면 같이 도입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다만, tradeKorea에는 품목별 매칭 전문가들이 있다. 수출업체를 위한 밀착지원 서비스로, 셀러에게 딱 맞는 바이어를 찾아줄 수 있다. 품목별로 노하우를 축적한 전문가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tradeKorea의 대표적인 서비스인 글로벌 비즈니스 매칭 서비스(GBMS)를 통해 수출기업들이 원하는 바이어들과 연결해준다. 그리고 실제 수출 계약이 이뤄질 때까지 국내 수출기업과 바이어 사이의 가교가 되어 준다.
알리바바와 같은 곳에서는 이런 디테일한 밀착지원서비스를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실제로 전문가 밀착지원 서비스를 통한 수출 계약이 매달 이뤄지고 있어, 이런 부분을 다른 플랫폼과의 차별화라고 할 수 있을까 싶다.
tradeKorea 운영팀: E.tradekorea@kita.net T.02-6000-4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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