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농업농촌개발부는 최근 첨단 농업협동조합을 2020년까지 500개 건설하고 첨단 농업생산 가치를 5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협동농장의 60%가 메콩델타(Cửu Long River Delta), 홍강 삼각주(Hồng River Delta), 달랏중심의 산악지대인 중부고원지대(TâyNguyên)와 같은 주요 농산물 생산 중심지에 위치하게 될 예정이다. 또한, 63개의 각 지방정부마다 적어도 3개의 하이테크 농업협동조합을 세울 계획이다.
특히 하이테크 농산물의 생산가치는 5배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이테크 농작물의 평균 수입은 현재 첨단기술을 적용하지 않고 재배되는 제품보다 1.5~3배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자동화 기술 및 생명공학을 사용하는 협동조합의 비율은 현재 17%에서 30~40%로 늘릴 계획이다.
베트남은 전체 인구의 67%가 아직 농어촌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그러나 2016년 농림수산업은 국내총생산(GDP)의 17%, 수출의 13%를 차지했다. 생산가능 인구 7000만명의 52%인 약 3700만 명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베트남은 농업에서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이 가장 시급한 정책 중의 하나이다.
베트남 응웬 쑤언 푹 (Nguyen Xuan Phuc)총리는 2016년 12월 하이테크 농업에 대한 지원대책을 발표했다. 230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에 대해 유리한 대출금리를 적용하는 방안을 포함하여 첨단기술을 응용하거나 안전한 채소, 과일 등을 생산하는 프로젝트에는 무상으로 지원하는 방안도 시행됐다.
2017년 베트남 농림수산물 수출은 363억7000만 달러로 2016년에 비해 13% 증가했으며 목표치인 330억 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특히 과일 및 채소의 수출은 쌀 및 고무를 능가하여 수출의 핵심 품목이 되었다.
과일 및 채소의 수출은 34억5천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4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슈너트는 35억2천만 달러(24% 증가)의 수출을 기록했다. 어업제품의 수출은 처음으로 80억 달러를 돌파했다. 2017년 6월부터는 베트남산 닭고기를 일본에 수출할 수 있었다.
농산물 우수관리인증(GAP)의 도입은 수출에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다. 베트남 소비자들도 안전한 식품에 대한 인식이 증가함에 따라 2008년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가 우수관리인증을 주요 규격으로 규정한 시행령(No. 379/QD-BNN-KHCN)이 정착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 이제는 야채, 과일, 돼지고기 및 닭고기를 포함한 식품 전반에서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특히, 중국산 농약 채소에 대한 경계심은 무농약 프리미엄 농산물 수요의 빠른 증가를 가져오고 있다. 브라질에 이어 세계 수출시장 2위 상품인 커피, 세계시장 점유율 50%인 캐슈너트 등에서도 친환경 제품 생산이 보편화하고 있다.
과일 수출의 경우 가장 까다로운 수입규정을 적용하는 국가는 미국이다. 미국에는 리치, 용안, 랑부탄, 스타애플(QủaVúSữa), 용과, 망고 등을 수출하고 있다. 그 외에는 아세안 국가 간의 자유무역협정(FTA) 무관세 적용이 2018년부터 시행되면서 수출 증가가 예상된다.
신선한 과일의 유통에서는 저온유통보관시설 이용률이 90%를 넘어서며 설비가 부족한 실정이며 유통에서의 손실률이 20%에 달하고 있다. 수확 시기에 따라 가격 변동의 폭이 큰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베트남에서 대량으로 생산되는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안으로 생산기술의 자동화, 프리미엄 농산물의 생산과 함께 과학적인 식품가공 기술 및 생명공학을 이용하는 방안이 최근 각광받고 있다.
베트남에서 친환경 제품의 가공분야는 마른 과일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즉석식품 및 식품의 원료로 가공하는 기술은 낙후되어 있다. 한편으로는 천연 원료가 함유된 화장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코코넛, 우유, 꿀, 녹차, 오이, 해조류, 알로에, 홍삼, 레몬 및 자몽 껍질에서 추출한 원료 등으로 만들어진 친환경 천연 화장품을 많은 이들이 선호하고 있다.
베트남은 아직도 농지의 규모가 작고 농지통합에 많은 기간이 소요되는 문제점이 있다. 농업협동조합의 육성이 필요한 배경이기도 하며 이에 따라 프리미엄 농산물의 재배에 필요한 기술 및 시설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친환경 농산물을 가공하여 식품 또는 화장품의 원료를 생산하는 기술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한국의 우수한 친환경 농산물 재배 기술 및 가공산업이 베트남 진출 유망 분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석운 베트남경제연구소장
(kswks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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