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일용소비재산업

kimswed 2018.03.20 05:54 조회 수 : 315

칸타 월드패널(Kantar Worldpanel) 보고서에 따르면, 빠르게 변화하는 베트남의 일용소비재 (FMCG) 시장은 2018년에도 다시 성장할 것이 예상되며, 전년 대비 6~7%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용소비재 시장은 2017년에 4개 대도시(호치민, 하노이, 다낭, 껀터)에서 성과가 대폭 개선되었으며 대부분의 농촌 지역에서도 매출이 증가하였으나 아직은 안정적이지는 않은 것으로 평가되었다. 

한국의 대베트남 수출성장률이 100%에 달하는 화장품의 경우 도시 및 농촌시장 모두에서 일용소비재 매출이 가장 많이 늘어났다. 이는 특히 주로 농촌 지역에서 뷰티케어에 집중하기 시작한 소비자가 증가한 것이 주요인으로 조사되었다. 

스낵 시장은 도시와 농촌 전체에서 포장 식품의 판매가 증가한 것이 성장의 주원인이다. 식품 소비의 편리성이 증대되고 있다는 점이 스낵 식품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브랜드의 성장도 시장기회를 더욱 확대하는 추세다. 

음료 부문은 단기적으로는 여전히 도시 시장에서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개인 의료 서비스도 소비자가 점차 다양한 제품을 선호함에 따라 도시와 농촌 지역을 가리지 않고 모든 시장에서 계속 발전하고 있다. 

소매시장 전망에서는 재래시장이 현대식 유통채널로 점유율을 계속 잃어가고 있으며, 미니마켓 및 편의점은 주요 도시에서의 확장을 가속하고 있다. 2018년에도 전통적 소매 채널은 더욱 열세가 깊어질 것이 예상된다. 농촌시장에서는 중간 규모의 점포들이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2017년에 베트남의 소비재 산업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고부가가치상품으로의 전환기를 맞이한 것이다. 기업들이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베트남은 오래전부터 가공되지 않은 많은 양의 제품을 수출하는 데 초점을 맞춰왔다. 그러나 점차 더 많은 베트남 기업들이 가공되고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을 생산하고 품질을 개선해 세계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는 ‘made in Vietnam’ 제품이 글로벌에서 자리를 확보하는 데 필요한 조치이다. 

베트남 캐슈너트 협회는 세계 캐슈너트 시장에서 가장 큰 가공업자다. 베트남은 캐슈너트 수출국으로서 세계 시장 점유율이 50%를 넘어섰지만, 수출전략을 변경해 가공하지 않은 캐슈너트 부분의 생산을 줄이기로 했다. 

소금구이 캐슈너트, 캐슈너트 스낵, 캐슈너트 밀크를 수출용 제품에 추가하여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더 많은 가공식품을 생산하기 위한 투자로 전환하고 있다. 

사이공 푸드(Saigon Food)의 레티탄람(LêThị Thanh Lâm) 부사장은 현대적인 생산 체인에 투자함으로써 국제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고품질의 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려고 준비했다고 말했다. 현대 생산 체인을 사용하여 해산물을 가공한 연어 초밥, 게 스시, 농어 생선, 옥돔 생선, 생선전, 새우 초밥 등을 일본에 수출하고 이를 베트남 내수시장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으로 확장하는 발판으로 삼으려는 계획이다.

많은 기업이 글로벌 트렌드를 활용하기 위해 유기농 재배를 확대하는 데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비나미트(Vinamit JSC)는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고도 코코넛, 자몽, 바나나를 대규모로 재배하기 위해 농부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렁 푹 수산물 회사(ThươngPhước Seafood & Trading Corporation)의 트랑반린(TrầnVănLĩnh) 회장은 “베트남 새우 가공업체들이 새로운 수출 시대를 예고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생산에 투자했다”고 말했다. 

최근 빈그룹(VinGroup)과 트루밀크(TH True Milk)는 꽝남(Quang Nam)성에 인삼과 허브를 재배하는 농장을 조성하기 위해 53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또한,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인삼 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통계청(GSO)의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소매제품 및 서비스의 2018년 첫 2개월간 총 매출은 704조 동(약 33조 원)으로 전년 대비 10.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식품, 의류 및 가전제품 세 가지 주요 제품은 매출이 11~11.8% 증가했다. 세 가지 품목의 합계는 전체 소비의 50%를 차지했다.


베트남은 2018년에도 무역흑자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베트남을 포함한 11개국이 참여하는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이 체결되고 발효되면 수출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이러한 수출의 증가를 기반으로 하는 베트남 내수시장에서의 소비재 시장 성장은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이 늘어나면서 질적인 면에서도 발전하는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것이 예상된다. 

김석운 베트남경제연구소장
(kswks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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