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오셔서 소액의 자본으로 무엇을 해볼수 없을까 고민하는 사람이들이 있을 듯합니다. 제가 베트남에서 살면서 장사를 해보았는데 이방인으로 사업한다는 것이 참 어렵습니다. 돈이 많다면 여러 도움을 받아가면서 종업원을 두고 시작할수 있지만 그럴수 없는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한인들이 베트남에 오시면 무엇하시면 좋을까> 저도 한번 더 고민해보았습니다. 어떤 아이템이 좋을까? 물론 좋은 아이템이 있다면 내가 먼저 시작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베트남에서 장사하면서 어느 정도 고려해야 하는 것이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그것을 생각나는데로 적어 볼까 합니다.
베트남인 상대로 외국인이 장사하려면
1> 단일 아이템을 선정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외국인이 장사하려면 제일 큰 문제가 언어문제 입니다. 여러가지 상품을 판매하려면 알아야 할 용어나 상대 해야 할 회사들이 많습니다. 시장가격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알아야 하는데 많은 품목을 취급하는 장사는 힘이 많이 든다는 것을 느껴습니다. 식당, 쌀집, 자전거점, 헬멧점, 당구장, PC방처럼 한 두 가지를 취급하는 장사를 하면 상대하는 물품공급업체가 한, 두군데이니 영업하기가 쉽습니다. 가격동향을 파악하는데도 용이합니다. 본인이 베트남 말을 많이 안해도 베트남인들에게 팔수 있는 제품을 선정해야 장사하기가 용이합니다.
쌀, 설탕, 금, 밀가루는 베트남에서 변동성이 많고 오름세가 심합니다. 쌀과 설탕만으로 장사하는 사람도 봤습니다. 수출동향과 국제가격 시세를 봐가면서 대량으로 구매해놓았다가 가격이 오르면 그때 시장에 내놓습니다.
2> 생소한 아이템보다 기존에 있는 아이템을 선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베트남은 우리와 많은 격차가 있습니다. 한국에서 알고 있는 지식이 여기에서는 통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한국이 3차원적이다면 베트남은 1차원적인 요소가 많습니다. 생각을 빨리 전환해야 그들의 무엇을 요구하는지 빨리 이해하고 대처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베트남인들과 똑같은 생각으로 장사하시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우리는 베트남인들보다 앞선시대에 살아 보았습니다. 베트남인들이 하던 것에서 우리가 보고 배웠던 기발한 아이디어를 가미한다면 성공할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하나부터 차근차근 경험하며 쌓아가시면서 한국인의 부지런함을 가미한다면 베트남에서 승산은 있습니다. 처음부터 거창하게 시작하여 급히 돈을 벌려고 하다가 실패만 거듭하는 것보다 훨씬 안전한 방법입니다. 물론 도전정신은 높이 살수 있지만 시장흐름이 더디게 가는데 제트기 엔진달고 뛴다고 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3> 타켓 고객를 신중히 정하셔야 영업에 도움이 될듯 싶습니다.
어떤 고객을 상대로 장사할 것인지 정확히 정하는 것이 좋은 듯 싶습니다. 베트남인을 상대로 장사할 것인지, 베트남인과 한인을 상대로 할 것인지, 아니면 한인만을 상대로 장사할 것인지를 정해서 거기에 맞는 상품구입과 서비스를 해야 할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베트남인들도 고객을 나이별, 성별 용도별로 세분화, 전문화하여 상품을 판매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잠옷만 파는집, 나이트가운만 파는집, 신생아 옷만 파는집, 결혼예복파는집처럼 고객의 주요 타켓을 정해서 사업하시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4> 아이템이 베트남인들의 의식주에서 벗어나면 힘이 들수도 있습니다.
베트남인을 상대로 하는 장사하는데 있어 의식주와 관련된 사업을 하면 큰 손해를 보지 않고 사업을 유지할수 있습니다.
더 세분화 하면 <의>는 의류분야입니다. 아프리카가 아닌이상 옷을 입지 않고 살수 없습니다. 의류도 아이템이 많습니다. 기본적인 신생아, 아동, 남성, 여성의류 등이 있습니다. 우리도 그렇지만 베트남도 의류쪽이 마진이 많이 남는다고 하네요.<신생아의류점, 아동의류점,남성의류전문점,여성의류점문점,와이샤스전문점 등>
밥을 먹으려면 쌀, 물<생수>가 있어야 합니다. 밥을 하려면 가스가 있어야 합니다. 밥을 먹으려면 반찬이 필요하겠죠. 채소,생선,고기 등이 있습니다.<쌀집, 생수대리점, 가스대리점, 채소가게, 생선가게, 베트남정육점, 우유판매점, 식당 등>
<주>는 주택입니다. 집을 짓거나 주거하는데 필요한 아이템들이 필요합니다. 건축자재<돌, 모래, 벽돌,시멘트,철근, 타일, 목재,전기,전자제품점 등>와 기계로 가공해서 자재를 공급하는 분야들이 필요합니다. <건자재상, 샷시제조업, 전기관련판매점,스텐레스전문점, 가구점, 건축업, 임대업 등> 여기에 베트남인들의 기호품인 담배<판매허가가 안나는 업종이 있음>, 커피나 차, 오토바이관련상품 등을 함께 파시면 도움이 됩니다.
이런 아이템은 불경기지만 장사가 그런대로 되고 먹고 삽니다.
5> 임대료를 고려해 아이템을 선정해야 합니다.
우리는 보통 아이템을 선정하고 가게 위치를 잡습니다. 그렇지만 베트남에서는 가게를 잡고 아이템을 생각해야 할 만큼 임대료가 생각보다 비쌉니다. 베트남인 집주인도 직접 장사하기 보다는 임대를 하려고 많이 합니다. 물론 주인이 여유가 있는 집은 다르겠지만 대부분은 장사해서 임대료를 빼기가 쉽지 않아 임대료를 받는 것이 더 낫기 때문입니다. 베트남에 처음와서 한국 임대료에 비해 비싸지 않다는 생각으로 집을 임대하고 장사를 시작하지만 장사가 잘 안되어 대부분 후회를 많이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임대료 내고나면 남은 돈이 없다는 말씀을 많이 합니다. 거기에 생활비와 외국인의 체류비등 따지면 타산이 맞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가게를 얻는데도 아이템에 따라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가게를 임대할때는 임대료 대비 예상수익을 꼼꼼히 체크해보셔야 될 듯합니다.
6> 너무 성급히 서둘지 않으셔야 합니다.
베트남에서 생활해 보시고 가장 적절한 아이템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장사가 잘 안된다고 낙담하지 마시고 줄기차게 기다려야 합니다. 물론 그냥 앉아 있지 마시고 작은 광고지라도 돌리면서 홍보도 해야 할 것입니다. 베트남에서는 최소 6개월~1년이상은 해보아야 한다고 베트남인들이 말을 합니다. 가게 개업했다고 바로 손님이 많이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야 찾아오는 손님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베트남인들에게도 입소문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어디가 좋다, 어디가 싸다고 소문이 나면 그런 가게들이 많이 잘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 가게에 가보니 대부분 활인해주는 가게였던거 같습니다.
7> 정말 이거 아니다 싶으면 본전 생각하지 말고 빨리 발빼라고 합니다.
이것은 선배님들이 많이 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베트남인 상대 장사도 비슷할 것 같습니다. 냉정하고 주관적인 판단으로 타산이 맞지 않을 것 같으면 다른 아이템을 생각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베트남은 투자비가 많이 들어 가지는 않기 때문에 다른 사업으로 전환해도 큰 손해가 나지는 안을 듯합니다.
8> 바로 장사해서 실패할 가능성도 항상 염두해 두고 사업을 시작해야 합니다.
저는 처음 베트남에서 와서 베트남에서 배울겸 시작한 것이 PC방이였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PC방이 안된다면 무엇을 할까 생각하면서 컴퓨터 학원을 생각 했습니다. 커피점을 시작할때는 안되면 식당을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행인지 모르지만 그럴 일은 없었습니다. 실패를 너무 두려워하지는 마십시오. 다만 실패를 했을 경우는 대비해두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9> 베트남에서는 소매점은 돈벌기 힘듭니다. 유통회사, 도매점이나 대리점을 하셔야 됩니다.
베트남인들은 상품을 구매하는데 있어서 상품의 질이나 가치보다 가격에 예민한거 같습니다. 가격에 따라 고객의 마음이 많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소매점간의 가격경쟁이 치열해 남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항상 넓은 안목을 가지시고 회사나 도매점을 해야 가격경쟁에서 우의를 점할수 있습니다. 베트남에서 트럭 한대와 창고만 갖고 있으면 돈벌기 쉽다고 이야기 하는 베트남인들이 있습니다. 상품 생산지에서 운송해다가 창고에 보관해 놓고 광고해 놓고 주문 받고 배달해주는 사업이 요즘 많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듯 합니다. 유통분야의 경우 요즘 대형유통점이 많이 생기고 있어 베트남 유통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물건을 공급하는 베트남회사들이 가격상승에도 오히려 상품 공급가격을 낮추었습니다. 외국 대형유통점에 경쟁하는 분위기지만 베트남 유통업체들이 수익이 많이 줄어들것 같습니다. 도매점을 하면서 소매도 적절히 하시면 도움이 될듯 싶습니다.
10> 상품의 원공급처를 찾아야 합니다.
무슨 장사를 하더라도 상품을 구입할때는 상품의 중간공급처보다 원공급처<1차대래점,회사직영점>를 찾아야 합니다. 그래야 가격경쟁에서 우의를 점할수 있습니다. 그것은 장사하면서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알게 되지만 빨리 알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업의 승패가 결정날수 있습니다.
11> 베트남인 단골 고객을 많이 확보하세요.
베트남인들도 처음에는 외국인이다 싶으면 거부감을 갖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꾸준한 친철 서비스와 관심있는 적절한 대화를 가지면서 할인을 해주면 곧 충성고객이 됩니다. 서로 윈윈이라 것을 이해 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신은 우리집의 특별한 고객이라는 것을 느끼도록 해주시면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베트남 상가들은 보면 상품을 판후 고맙다고 하거나 웃으면서 상품을 파는 여성들을 거의 볼수 없어서 그런지 고맙다고 하면 처음에는 의아해 합니다. 상품 가격에 있어서도 변동이 심하고 손님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아직 가격 정찰제가 정착이 되지 않아서 그렇지만 최근에는 가격을 적어놓는 가게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12> 베트남인들은 결코 당신편이 아닙니다.
베트남에서 외국인이 베트남인 상대로 장사하면 오지 않는 것은 당연합니다. 예를 들어 만약 미국인이 한국에 와서 가게를 하나 차렸을때 우리는 얼마나 이용할 것인가를 생각해보면 외국인에게 경계심이 많은 베트남인들이 쉽게 고객이 되줄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장사가 잘되면 시기와 질투로 영업을 방해하려 하거나 베트남인들끼리 이용하기 말자고도 할것입니다. 그 지역에 하나밖에 없는 유일할 물건을 판다면은 모를까 쉽지 않는 문제이므로 많은 노력을 해서 극복해야할 문제중의 하나이다.
요정도로 정리해보았습니다. 물론 소액으로 사업하는 경우에 해당되는 것입니다. 언어가 안되면 베트남인 직원을 두면 되지만 직원을 안두고 소액<50,000불>정도로 장사하는 경우를 생각하면서 글을 적어보았습니다.
[출처] 베트남에서 소액으로 장사하는 방법ngnhy2|작성자 파이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