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kimswed 2018.05.17 06:30 조회 수 : 33

고객·성과·개방·역량 중심의 KOTRA로 탈바꿈
중소·중견기업 해외시장진출 지원 전담 조직 신설
신남방·신북방 정책 지원 위해 해외무역관 재조정
워싱턴·청두 등 22개 해외무역관장 외부인사 수혈
11개 지방지원단 13개로 늘리고 인력도 2배로 확충


권평오 KOTRA 사장은 5월 10일 “KOTRA의 전문성을 보강하기 위해 외부에서 인사를 수혈하겠다”며 워싱턴, 뭄바이, 청두를 비롯한 22곳의 해외무역관장을 민간인도 지원할 수 있도록 대외에 개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 사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KOTRA 본사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4대 혁신 로드맵’을 발표했다.


무역관장 개방 대상은 이날 공개된 미국 워싱턴, 인도 뭄바이, 중국 청두 세 곳 외에 2인 이상이 파견돼 있는 해외무역관 113곳의 20%인 22개 무역관이다. 나머지 개방 대상 무역관은 향후 공개할 예정이다. KOTRA는 현재 파견 중인 무역관장 귀임 시기에 맞춰 오는 2021년까지 3년간 6회에 걸쳐 단계적으로 개방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KOTRA는 이달 중 무역관장 대외 개방 공고를 내고 두 달에 걸쳐 선발할 예정이다. 선발된 해외무역관장은 오는 7월부터 석 달 동안 교육을 받고 10월 1일부로 해외에 파견된다. 계약 기간은 3년이고 우수한 성과를 낸 경우 1년 단위로 연장이 가능하다. KOTRA 직원도 공모가 가능하다.

 

권평오 KOTRA 사장이 5월 10일 서울 서초구 KOTRA 본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4대 혁신 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KOTRA 제공]


아울러 권 사장은 4대 혁신로드맵 중 하나인 ‘역량과 실적 중심의 인사관리’를 위해 KOTRA 내 핵심보직 공모와 현지채용 직원 역량 강화를 실시할 예정이다. 본사의 상임이사와 10개 해외 지역본부장, 본사의 기획조정실장, 인재경영실장, 운영지원실장 등 3개 핵심 요직 실장은 향후 내부 공모제를 통해 선발된다. 인사추천위원회나 승진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동료들의 판단을 통해 임명할 예정이다. 우선 본사 내 3개 실장에 대해 이번 주 공모와 평가를 거쳐 14일 신임 실장을 선임한다. 현지직원의 역량강화를 위해 무역관장 발탁, 우수 직원 본사 근무, 전문인력 채용 확대 등도 내년부터 실시한다.


이날 권 사장은 인사 관련 혁신방안 외에도 “KOTRA다운 KOTRA를 만들겠다”며 4가지의 KOTRA 혁신 로드맵을 공개했다. 4대 경영혁신 방안은 ▷고객과 현장 중심의 조직 운영 ▷성과와 내실 중심의 사업 추진 ▷개방과 공유, 협업 중심의 조직 문화 정착 ▷역량과 실적 중심의 인사 관리다.


먼저 사업 조직을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정부의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싱가포르에 있던 동남아대양주지역본부를 베트남 하노이로 옮긴다. 또 인도 서부의 공업도시인 아메다바드와 중부시장의 진출거점으로 여겨지는 베트남 다낭 등 2곳에 무역관을 신설한다. 일자리 창출, 동반성장 등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사장 직속의 ‘사회적가치실’도 새로 만든다.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지원을 전담하기 위한 ‘중소·중견기업본부’와 상담부터 수출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무역기반본부’도 신설한다. 또 기존의 정보통상협력본부를 경제통상협력본부로 개편해 신남방·신북방 정책 등 주요국과의 다각적 경제협력 기회를 발굴하는 일을 맡길 예정이다.


지방 소재 기업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기존 11개인 지방지원단에서 서울과 경기북부 지원단 2개를 추가해 13개를 운영할 예정이다. 인력 역시 기존 23명에서 53명으로 2배 가까이 증원한다. 권 사장은 “중소기업의 57%가 지방에 있는데 중소기업의 수출 실적 중 48%가 이들에게서 나온다”며 “지방 중소기업과 KOTRA와의 접점이 너무 적다. 본부 인력을 슬림화 해 잉여인력 30여명을 지방으로 내려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KOTRA가 본연의 업무에만 충실할 수 있도록 사업구조도 재편한다. 2020년까지 무역사절단, 수출상담회, 시장설명회 등 정형화된 사업의 50% 이상을 민간에 위탁하거나 유관기관에 이양한다. 권 사장은 “KOTRA는 해외에 있는 무역관을 활용해 위탁받은 기관이 관련 서비스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사업을 개발하고 바이어·투자가·구인처 발굴, 사후 성과관리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후 성과관리를 위해 고객으로부터 불만이 접수된 뒤 KOTRA의 귀책 사유라 판단한 경우 수수료를 환불해주거나 할인해주는 ‘서비스 리콜제’도 도입한다. 불만이 접수된 직원은 부서평가와 개인평가에 이를 반영할 예정이다.


협업 중심의 조직 문화를 위해 해외무역관에 ‘KBP(코리아 비즈니스 플라자)’ 구축을 확대하고 경제협력이 확대되는 지역 해외무역관은 적극 개방할 예정이다.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진흥공단, 대한상의 등 무역 유관기관과의 협업모델 구축도 추진한다.


권 사장은 “일회성으로 혁신하지 않는다. 현재 기획조정팀을 기획혁신팀으로 바꿔 상시적 혁신조직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전체 혁신과제 45개의 이행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추가적으로 혁신해야 할 과제를 도출한 뒤 고객으로부터 피드백도 받겠다. 최고의 무역투자진흥기관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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